이 글은 Peter G. Klein가 작성한 How to Read an Academic Article을 번역한 포스트로, 학술 논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당연한 이야기를 적은 목록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학술 논문을 읽는 것 이외에도 정보를 수용하고 생산하는 데 있어 좋은 관점을 갖고 있어 번역하게 되었다.
이번 가을에 학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관 및 조직의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강의에서 읽어야 하는 목록은 대다수의 학부 코스, 그리고 1학년 대상의 미시경제학이나, 계량경제학 등에 비해서 좀 많은 편이다. 학생들에게 단순하게 열정적인 독자뿐 아니라 능률적인 독자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야 학술적 기사에서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최대한의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훑어보기(skim)의 예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훑어보는 것에 관해 설명했을 때, 대부분 어떻게 훑어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그 방법에 대해 작은 안내지 "어떻게 학술 논문을 읽어야 하는가"를 작성해 몇가지 팁과 방법을 적었다. 이 안내지는 거만하게 내 방식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이 안내지의 내용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느껴진다면 무시해도 문제 없다. 대다수 학생은 이 안내지로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래서 이 안내지를 아래 첨부했다. 내용을 향상하기 위한 댓글이나 추천은 언제나 환영한다.
어떻게 학술 논문을 읽어야 하는가
- 경고: 모든 경우에 통하는 한가지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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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의 기본적인 훑어보기, 탐색하기, 처리하기...
- 초록(abstract)을 읽는다. (만약 있다면)
- 서론(introduction)을 읽는다.
- 결론(conclusion)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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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내용을 훑어본다. 섹션의 주제, 표, 수치 등 - 논문의 스타일, 흐름을 따라가 느낄 수 있도록.
- 이 논문은 방법론적인가, 개념적인가, 이론적인가(구술에 기반을 뒀나, 수학적인 방법에 기반을 뒀나), 실증적인가, 또는 그 외의 접근 방법인가.
- 이 논문은 설문조사에 기초하는가, 새 이론적 기여에 기초하는가, 기존에 존재하던 이론이나 기술에 대한 실증적 타당성을 확인했나, 비평인가, 또는 그 외의 방법인가.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등식, 대부분 표와 수치를 건너뛰고 모든 내용을 빠르게 읽는다.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전체 내용을 주의 깊게 읽는다.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섹션 또는 영역에 집중해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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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저자가 하려는 일에 관해 주장의 근거를 이해했다면 그 내용을 비평하라.
- 만약 논거가 타당하다면 물어봐라. 그 내용이 내부적으로 일치하는가?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가 타당한가? (이 방법은 경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 이전에 읽은 같은 주제 또는 비슷한 주제의 논문과 비교하라. (만약 이 논문이 이 영역에서 첫 번째로 읽은 논문이라면, 비슷한 논문을 더 찾아 훑어 본다. 서론과 결론이 열쇠다.) 비교하고 대조해본다. 논거에 일관성이 있는가, 모순되는 내용이 있는가, 직교하는(orthogonal) 부분이 있는가?
- Google 학술 검색, 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각 출판사 웹 페이지, 학술기사를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읽은 학술 논문에서 인용된 자료를 찾는다. 그 자료에서는 어떻게 언급되었는지 살펴본다. 블로그나 그룹 등에서 언급된 내용도 살펴본다.
- 인용된 자료를 확인한다.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에서 진행한 설문 자료, 핸드북, 백과사전 또는 이와 유사한 출처의 자료 등을 확인하고 논문에서의 주제와 얼마만큼 해당 영역에서 접점을 가졌는지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