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키텍처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레퍼런스로 나온 글 중 하나로 Hadi Hariri의 글 Refactoring to Functional–Why Class?을 번역했다. 이 글은 함수형으로 리펙토링하기라는 코틀린 연재 중 일부라서 그다지 공정한 느낌으로 쓰여진 글은 아니지만 객체지향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논쟁점이 되는 여러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어 옮겨봤다.
함수형으로 리팩토링하기 – 왜 클래스죠?
대학에서
교수: 우린 실제 세계에서 객체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객체는 자동차, 집, 기타 등등이 될 수 있죠. 그런 이유에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에서 클래스를 통해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객체를 연결하는 방식이 매우 쉬운 이유입니다.
2주 후
제이크: 저 이 객체와 문제가 좀 있는데요. 도와주시겠어요?
교수: 물론이죠. 객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일반적인 방법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명사를 찾아요. 그리고 동사를 찾으면 클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소드가 될 수 있어요. 말하는 그대로죠.
제이크: 어 말씀한 내용이 합당하네요. 감사합니다.
신입 제이크
필: 제이크 씨, 당신이 작성한 클래스를 확인했습니다. 좀 크기가 큰 것 같은데요.
제이크: 죄송합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죠?
필: 음… 너무 많은 책임을 갖는 게 문제에요. 너무 많은 일을 합니다.
제이크: 그리고요?
필: 잘 생각해보세요. 하나에 너무 많은 책임이 있으면 이 부분 하나가 시스템의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에요. 즉 이 클래스를 변경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뜻이고 그건 무언가를 고장내게 될 가능성 또한 높다는 의미죠. 거기다 단일 클래스를 1000줄이 넘도록 작성하면 물론 30줄 짜리 코드에 비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제이크: 맞는 말이네요.
필: 이 코드를 작은 클래스로 나누세요. 각각의 클래스는 한 가지 일만 하고 그 클래스 홀로 쓰여야 합니다.
1년 후
메리: 제이크 씨, 방금 당신이 작성한 클래스를 확인했는데요. 그다지 행동(behavior)이 많이 들어있지 않네요.
제이크: 네, 동작이 Customer 클래스에 속하는지 Accounts 클래스에 포함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어서 CustomerService라는 클래스를 별도로 만들어 거기에 넣었습니다.
메리: 네, 적당한 방법이네요. 하지만 Customer 클래스를 더 이상 클래스라고 보기 어려워졌어요. DTO에 더 가까워요.
제이크: DTO요?
메리: 네, 데이터 전달 객체(Data Transfer Object)요. 클래스와 비슷하긴 하지만 행동이 없는 경우에요.
제이크: 음, 그럼 구조체나 레코드에 가깝다는 말씀이시죠?
메리: 네, 그런 느낌이에요. 클래스를 만들 때는 행동이 있어야 해요. 그러지 않고서는 클래스라고 하기 어려워요. DTO죠.
제이크: 알겠습니다.
2년 후
메튜: 제이크 씨, 이 클래스를 봤는데 특정 구현과 결합(coupled)이 상당히 강하군요.
제이크: 네?
메튜: 음, 지금 Repository를 Controller 내에서 생성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테스트하시겠어요.
제이크: 음… 시험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메튜: 아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부분은 프로그램을 클래스가 아닌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 접근 방식이 특정 구현에 매여 있지 않은 코드를 장성하는 방법이에요. 그런 후에 의존성 주입을 사용해서 특정 구현을 전달해 사용하도록 하는겁니다. 그러면 구현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변경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제이크: 그렇군요.
메튜: 실무에서는 IoC 컨테이너를 사용해서 다른 클래스의 인스턴스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할겁니다.
3년 후
프랜시스: 제이크 씨, 이 클래스에 너무 많은 의존성을 집어넣고 있군요.
제이크: 네, 그래도 IoC 컨테이너가 다 처리할겁니다.
프랜시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옳은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이 클래스는 여러 종류의 구현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너무 많은 다른 클래스에 의존하고 있어요. 하나에서 최대 3개로 유지하도록 해요.
제이크: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년 후
안나: 제이크 씨, 이 클래스 이름은 왜 Utils인가요?
제이크: 음. 그 코드는 정말 어디에 놔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그렇게 이름 붙였어요.
안나: 그래요. 이미 그런 코드를 위한 클래스가 있어요. RandomStuff라는 이름이에요.
맥주 마시며
제이크: 피터,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학교에서 배울 땐 객체로 생각하고 명사를 분석하라는 등 기법을 얘기했는데 말야. 그러고 나서는 이름을 잘 붙였는지, 작게 작성했는지, 단일 책임으로 작성했는지, 너무 많은 의존성을 주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단 말이야. 이제 와서는 동시성에 좋지 않다고 상태를 갖지 않는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하지. 처음부터 궁금했는데 이럴거면 도대체 왜 클래스를 사용하는 걸까?
피터: 헛소리 하지 마 제이크. 만약 클래스가 없다면 어디에 함수를 선언할 수 있겠어? 맥주나 한 잔 더 마실래?
Google Chrome 58 에서 정책 EnableCommonNameFallbackForLocalAnchors의 기본 설정이 변경되었다. 이 변경으로 개발 환경에서 https에 사용하는 사내 자가서명 인증서에 missing_subjectAltName 문제로 접근이 차단되었다.
보안상 이 설정을 변경하지 않는 것이 옳지만 인증서를 다시 발급받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그 동안 가만히 있을 순 없기 때문에 해법을 검색했다. 최근 변경사항이라 글이 많지 않았지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EnableCommonNameFallbackForLocalAnchors 설정을 활성화하면 된다.
각 운영체제에 따라 크롬의 정책을 변경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운영체제의 Quick Start를 참고한다. 다만 맥에서는 Workgroup Manager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아래 방식으로 설정을 전환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 다음 명령을 실행한다.
새로 옮긴 회사에서 열심히 레거시를 정리하고 있다. 기존 코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인하우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포스트는 Mark Seemann의 Service Locator is an Anti-Pattern를 번역한 글로 최근 읽었던 포스트 중 이 글을 레퍼런스로 하는 경우를 자주 봐서 번역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패턴은 안티 패턴으로 되도록 피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왜 안티 패턴인지 더 살펴보도록 합시다.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는 클래스의 의존성을 숨긴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컴파일 중에는 오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런타임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코드와 호환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코드를 변경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느 클래스가 어떤 클래스에 의존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들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변경이 어느 클래스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서 새로운 코드를 작성할 때마다 어디가 고장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유지보수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OrderProcessor 예제
예제로 요즘 의존성 주입에서 가장 이슈라고 볼 수 있는 OrderProcessor를 살펴봅시다. 주문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OrderProcessor에서 주문을 검증하고, 검증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배송을 처리합니다. 정적 서비스 로케이터의 예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Locator는 Register 메소드를 사용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서비스 로케이터는 위 코드보다 훨씬 진보된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이 간단한 예제 코드로도 충분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로케이터는 확장이 가능 하도록 유연하게 구현되었습니다. 또한 테스트 더블(Test Doubles)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서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API 사용 문제
단순하게 OrderProcessor 클래스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서드파티에서 제공한 어셈블리라면 우리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Reflector를 사용해서 구현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비주얼 스튜디오의 인텔리센스는 다음 그림처럼 동작합니다.
자동완성 을 보면 클래스가 기본 생성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클래스로 새 인스턴스를 생성한 다음에야 Process 메소드를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var order =newOrder();var sut =newOrderProcessor();
sut.Process(order);
이 코드를 실행하면 예상하지 못한 KeyNotFoundException이 발생하는데 IOrderValidator가 Locator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없는 라이브러리나 패키지라면 어떤 부분으로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게 됩니다.
소스 코드를 (또는 Reflector를 사용해서) 찬찬히 들여다 보거나, 문서를 참고해서 결국 IOrderValidator 인스턴스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정적 클래스 Locator에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마도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유닛 테스트에서는 다음처럼 작성할 수 있습니다.
var validatorStub =newMock<IOrderValidator>();
validatorStub.Setup(v => v.Validate(order)).Returns(false);
Locator.Register(()=> validatorStub.Object);
Locator의 내부 저장소도 정적이라서 테스트를 작성하는 과정도 번거롭습니다. 매 유닛 테스트가 끝나는 순간마다 Reset 메소드를 실행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경우는 유닛 테스트의 경우에만 주로 해당되는 문제긴 합니다.
여기까지 살펴본 내용으로도 이 방식의 API는 긍정적인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리 문제
사용자 관점에서도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하는 일이 문제가 가득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 관점은 유지보수하는 개발자에게도 쉽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순하게 본다면 매우 간단한 구현입니다. 그저 Locator.Resolve를 한 번 더 호출하고 IOrderCollector.Collect를 실행하는 코드로 끝납니다.
여기서 질문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기능은 변경 전의 코드와 호환이 될까요?
놀랍게도 이 질문은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컴파일에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유닛 테스트는 실패하게 됩니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IOrderCollector 인터페이스가 다른 컴포넌트에서 사용되어서 이미 서비스 로케이터에 등록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이 코드는 문제 없이 동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 반대의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을 겁니다. 테스트는 통과하면서 실제로는 오류가 나는 경우도 완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하면 지금 변경한 코드가 문제를 만드는 변경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코드를 수정하거나 작성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전체를 모두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컴파일러도 도움을 줄 수 없겠죠.
변형: 구체적인 서비스 로케이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봅시다. 정적 클래스가 아닌 구체적인(구상, concreate) 클래스로 변경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변형은 결과적으로 서비스 로케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생성자 주입(Constructor Injection)**은 의존성 주입에서 좋은 방식이기 때문인데요. 이제 OrderProcessor를 다음처럼 변경해서 서비스 로케이터를 OrderProcessor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보가 유익한가요? 사실, 별 영양가가 없습니다. OrderProcessor가 ServiceLocator를 필요로 한다는 정보는 조금 더 알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 서비스 로케이터에서 무슨 서비스를 꺼내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음 코드는 컴파일이 가능하지만 코드를 실행하면 앞서 나타났던 KeyNotFoundException가 동일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var order =newOrder();var locator =newLocator();var sut =newOrderProcessor(locator);
sut.Process(order);
유지보수를 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향상된 부분이 딱히 없습니다. 다른 서비스에 의존적인 코드를 추가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는지 안하는지 확답해서 말하기 여전히 어렵습니다.
정리
서비스 로케이터 문제는 특정 서비스 로케이터 구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발생 유무가 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패턴을 사용하면 언제든 문제가 나타나는, 진정한 안티-패턴입니다. (물론 특정 구현에 더 문제가 있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 패턴은 API를 소비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끔찍한 개발 경험을 제공합니다. 유지보수를 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변경 하나 하나를 만들 때마다 두뇌를 풀가동해서 변경이 미치는 모든 영향을 파악해야 하므로 더욱 고통스러워질 것입니다.
생성자 주입을 사용한다면 컴파일러는 코드를 소비하는 사람과 생산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서비스 로케이터에 의존하는 API라면 이런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PHP에서 Composer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리포지터리 서비스인 Packagist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누구든지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Solr이라든지 Redis라든지 요구하는 환경이 있어서 Packagist의 모든 기능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또 관리할 거리 하나 늘리는 일이 되는 것 같아 쉽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동안 패키지로 만들 만한 개발을 하질 않았었는데 지금 다니는 곳에서는 조금씩 패키지로 갖춰두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고 있어서 찾아보던 중 Satis가 간편했다.
Satis는 Composer에서 사용 가능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생성해주는 도구다. Packagist와는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정적 파일로 생성한다는 점이다. jekyll이나 hexo, hugo같은 도구처럼 정적 페이지를 만드는데 단지 그 파일이 composer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패키지 리포지터리 자체에 패키지를 압축이나 바이너리 형태로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좀 더 유연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포함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composer로 전역 설치해도 되고 제공하는 docker 이미지를 사용해도 된다. Sati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패키지도 여럿 있는데 간단하게 만들어 쓰는 부분까지 넣었다.
전역 설치로 사용하기
Satis는 composer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composer global require composer/satis:dev-master
이제 satis를 사용할 수 있다. 먼저 피드 설정 파일인 satis.json을 생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Home page는 생성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올릴 주소로 입력하면 된다. 나중에 쉽게 바꿀 수 있으니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satis init
Welcome to the Satis config generator
This command will guide you through creating your Satis config.
Repository name: hello world
Home page: http://satis.haruair.com/
Your configuration file successfully created!
You are ready to add your package repositories
Use satis add repository-url to add them.
$ satis build satis.json output
$ ls output
include index.html packages.json
설정 파일과 페이지를 생성할 경로와 함께 build 명령에 사용하면 위처럼 페이지가 생성된다. index.html을 열어보면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생성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이 패키지 리포지터리에 등록할 패키지를 추가한다. 물론 해당 패키지는 composer.json 파일이 존재해야 한다. 주소를 등록했으면 다시 빌드를 수행한다.
$ satis add https://github.com/haruair/wattle.git
Your configuration file successfully updated! It is time to rebuild your repository
$ satis build satis.json output
Scanning packages
wrote packages to output/include/all$c23b16e038827b7e1083abaa05c5997d7f334d23.json
Writing packages.json
Pruning include directories
Deleted output/include/all$96e5c0926e9d7f87094d1ba307e38ea76cd09c53.json
Writing web view
패키지 정보가 추가되었다. 생성된 json을 열어보면 해당 패키지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index.html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위 스크린샷 상단에 보면 repositories 내용이 있는 json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리포지터리를 사용할 패키지의 composer.json에 추가해야 하는 내용이다. repositories로 추가하면 새로 추가하는 패키지가 존재하는지 그 경로에서 먼저 확인하고 없는 경우에는 공식 packagist에서 패키지를 받아오는 식으로 동작한다. 이제 output 경로에 있는 파일을 지정했던 Home page 주소로 옮기면 끝난다.
다만 composer에서 리포지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주소는 기본적으로 https로 제한되어 있다. 만약 배포하는 위치가 https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0. github pages를 배포처로 쓴다, 1. letsencrypt를 적용한다, 2. cloudflare를 적용한다, 3. self-signing ssl을 사용한다, 5. composer.json에서 config.secure-http을 false로 지정한다 정도의 해결 방법이 있다. (순서는 추천하는 순서. 5번은 권장 안한다.)
/path/to/build는 satis.json이 위치한 로컬 경로고 $COMPOSER_HOME은 컴포저가 설치된 경로로 기본 설치를 한 경우는 ~/.composer에 해당한다. composer를 지정하면 현재 컴퓨터에 설정된 composer를 사용하기 때문에 auth.json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학교 내 내부망에 위치한 gitlab을 사용하고 있고 내 IP도 특정 주소로 이미 바인딩되어 있었다. 그래서 요청이 왔을 때 새로운 리포지터리를 추가하고 빌드를 수행하도록 php로 작성해서 webhook에 연결했다.
주석에도 썼지만 이 코드는 서두에 접속 권한을 검증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php// Warning: This code is not production-ready!// Add more validation process, First.$input=file_get_contents('php://input');$payload=json_decode($input);if(json_last_error()===JSON_ERROR_NONE||empty($payload)){echojson_encode(['ok'=>false,'message'=>'A payload is invalid',]);exit;}exec('satis add '.$payload->repository->clone_url);exec('satis build satis.json .');echojson_encode(['ok'=>true]);
Satis를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확인했다. Packagist를 설치하거나 Private Packagist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설정에 시간을 많이 쓰고 싶지 않다면 Satis도 좋은 선택지다. 정적 블로그 생성기에 익숙하다면 비슷한 접근 방식으로 travis-ci에 연동해서 자동 생성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GitHub pages로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상하게 집이나 회사에서 한국어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종종 한글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사파리에서는 그렇게 동작하지 않는 것 같은데 크롬에서는 자주 깨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웹페이지에서 한글이 깨진 문자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웹폰트를 사용할 때 주로 나타난다. 웹폰트 외에 한글에 대한 fallback 폰트를 직접 지정하지 않은 이상 sans-serif를 넣더라도 기본 폰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로 시아님의 포스트를 보면 다음처럼 깨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포스트는 그래도 본문은 나오고 있지만 본문도 전부 깨지는 경우도 있다.
해결 방법은 폰트를 지정하면서 웹폰트 뒤에 'apple sd gothic neo', 'nanum gothic'와 같이 국문 폰트도 명시적으로 넣어주면 일단 깨지지 않고 동작한다. 내 블로그의 경우에도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해결 방법은 html 요소에 lang 속성을 지정해주는 방법이다.
<html lang="ko">
이러면 fallback을 위한 폰트를 직접 지정하지 않아도 한글이 제대로 출력된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는 블로그에서 깨진 한글을 볼 때마다 lang 속성이 무엇으로 지정되어 있는지 소스를 확인하게 된다. 의외로 github에 올라온 대부분의 정적 블로그가 테마에서 지정한 lang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유독 lang="de"로 지정된 블로그가 많았는데 독일에서 만든 테마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걸까.
구글 웹폰트는 최근 unicode-range도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 영향은 아닐까 확인해봤는데 차이가 없었다.
사실 이 문제를 겪은지 꽤 되었는데 나만 겪고 있는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재현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고만 있었지 따로 정리하지는 않았었다. 게다가 크롬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기도 해서 정 급하면 사파리로 열어서 봤기 때문에 언젠가 크롬이 고쳐지지 않을까 생각했는 데 일시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먼 길을 가도 그 시작은 첫 발을 내딛는 일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모던 PHP 넘어가기 시리즈.
2016년 10월 12일
흔히 모던 PHP라고 말하는 현대적인 PHP 개발 방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새 방식을 사용하면 협의된 명세를 통해 코드 재사용성을 높이고 패키지를 통해 코드 간 의존성을 낮출 수 있는 등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사용 가능했던 좋은 기능을 PHP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방식은 과거 PHP 환경에 비해 확실히 개선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개발 방식이라 해도 현장에서 쉽게 도입하기 어렵다. 코드 기반이 너무 커서 일괄 전환이 어렵거나, 이전 환경에 종속적인 경우(mysql_* 함수를 여전히 사용), 새로운 개발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재교육 비용이 너무 크고, 신규 프로젝트와 구 프로젝트가 공존하는 동안 전환 비용 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 이런 이유로 사내 정책 상 예전 환경을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계속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좋은 개발 방식임을 이미 알고 있지만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끼는 사람도 많다.
A: 팀장님 모던 PHP 도입합시다 +_+
B: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모든 코드를 일괄적으로 모던 PHP로 이전할 수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드란 혼자서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개발자와의 협업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괄적인 도입보다는 점진적으로 코드는 개선해 가면서 새 개발 방식에 천천히 적응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작은 코드부터 시작해서 먼저 도입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도입하기 시작했다. 아직 회사에서 사용하는 대다수의 프레임워크와 CMS가 이전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00% 모던 PHP를 사용하는 것은 아직 멀었지만, 팀 내에서 작은 크기의 코드인데도 새 방식의 장점과 필요성을 설득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레거시 PHP 코드에서 모던 PHP 코드로
이전 PHP 코드를 사용하면서도 현대적인 PHP를 도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내가 소속된 회사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즉, 이 글을 따라서 해야만 정답인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수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만 고집할 수는 없다. 이 글이 그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 길을 가도 그 시작은 첫 발을 내딛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전의 코드 기반에서 여전히 작업하고 있고, 그 코드 양이 너무 많다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코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모던 PHP를 도입하기 위해 회사에서 작업했던 작은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코드를 개선하면서 전혀 지식이 없는 구성원도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뷰를 분리하는 것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뷰 분리하기
코드를 분리해서 작성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각 코드가 서로에게 너무 의존적이거나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너무 잘 아는 경우에는 코드 재사용도 어렵고 제대로 구동되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PHP는 언어적인 특징 때문인지 몰라도 뷰 부분이 특히 심하게 붙어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MVC 패턴을 사용하는 PHP 프레임워크 또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라면 별도로 뷰를 분리하는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로직과 뷰를 구분해서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PHP 프로젝트는 echo로 HTML 문자열을 직접 출력하거나 include를 사용해서 별도의 파일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개발되어 있다. 예를 먼저 확인해 보자.
이 코드를 보면 앞서 방식보다는 뷰가 분리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코드는 뷰를 분리했다기 보다는 두개의 PHP 파일로 나눠서 작성하는 방식에 가깝다.
여기서 살펴본 두 경우는 이전에 작성된 코드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재사용성이 높지 않고 관리가 쉽지 않다. 그나마 두 번째 방식은 분리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편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구석이 많다. 왜 이렇게 작성된 코드는 불 편한 것일까?
전자의 경우는 외부의 함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뷰의 의존도가 높다. 함수의 반환 값이나 사용 방식이 달라지면 뷰에서 해당 함수를 사용한 모든 위치를 찾아서 변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html을 다른 곳에서 다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 파일을 다른 파일에서 불러오게 되면 파일 내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기능을 호출하게 된다. 이 파일을 다시 사용하더라도 작성했을 당시의 의도를 바꾸기 어렵다.
그래도 후자의 경우는 뷰가 분리되어 있어서 뷰를 다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뷰에서 전역 변수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뷰에서 어떤 변수를 사용하고 있는지 뷰 코드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 이런 방식으로 뷰를 재사용하게 되면 해당 파일을 include 하기 전에 어떤 변수를 php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본 후, 모두 전역 변수로 선언한 다음 include를 수행해야 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코드
PHP에서는 결과를 출력하는데 수고가 전혀 필요 없다. 위 코드에서 보는 것처럼 <?php ?>로 처리되지 않은 부분과 echo를 사용해서 출력한 부분은 바로 화면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특징은 짧은 코드를 작성할 때 큰 고민 없이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지만 조금이라도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앞에서 확인한 예제처럼 작성한 PHP 코드가 점점 관리하기 어렵게 변하는 이유는 바로 출력되는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 에서 기인한다. (물론 e2e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지만 이런 코드를 작성하는 곳에서 e2e 테스트를 사용한다면 특수한 경우다.) 두 파일에서 출력하는 내용은 변수로 받은 후 출력 여부를 결정하는 흐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자는 데이터를 직접 가져와서 바로 출력하고 있고 후자는 가져올 데이터를 전역 변수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서 통제되는 방식이라고 하기 어렵다. 오히려 물감을 가져와서 종이 위에 어떻게 뿌려지는지 쏟아놓고 보는 방식에 가깝다. 이전 코드를 사용하는 PHP는 대부분 일단 코드를 쏟은 후에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코드가 적을 경우에 문제 없지만 커지면 그만큼 번거로운 일이 된다. 결국에는 통제가 안되는 코드를 수정하는 일은 꺼림칙하고 두려운 작업이 되고 만다.
함수에 대해 생각해보자.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함수를 작성하게 된다. 함수는 인자로 값을 입력하고, 가공한 후에 결과를 반환한다. 대부분의 함수는 특수한 용도가 아닌 이상에는 같은 값을 넣었을 때 항상 같은 결과를 반환한다. 수학에서는 함수에 인자로 전달할 수 있는 값의 집합을 정의역으로, 결과로 받을 수 있는 값의 집합을 치역으로 정의한다. 프로그래밍에서의 함수도 동일하게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합과 그 입력으로 출력되는 결과 값 집합이 존재한다. 즉, 입력의 범위를 명확히 알면 출력되는 결과물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에서의 함수
뷰를 입력과 출력이 존재하는 함수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위에서 작성했던 코드를 다시 보면 $session과 $users를 입력받고 html로 변환한 값을 반환하는 함수로 볼 수 있다. 함수 형태로 뷰를 사용한다면 뷰에서 사용할 변수를 인자로 사용할 수 있어서 입력을 명확하게 통제할 수 있다. 앞서 본 함수의 특징처럼 이 뷰 함수도 입력에 따라 그 결과인 html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그동안 사용한 뷰를 함수처럼 바꾼다면 입력과 출력의 범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hp의 뷰 함수
뷰 함수로 전환하기
간단하게 뷰를 불러오는 함수를 구현해보자. 파일을 불러오더라도 출력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다음처럼 include로 불러온 내용을 결과로 반환하도록 작성한다.
<?phpfunctionview($template){if(is_file($template)){ob_start();include$template;returnob_get_clean();}returnnewException("Template not found");}?>
출력 버퍼를 제어하는 함수 ob_start(), ob_get_clean()을 사용해서 불러온 결과를 반환했다. 이 함수를 사용해서 외부 파일을 불러와도 바로 출력되지 않고 변수로 받은 후 출력할 수 있게 되었다.
이 helloworld.php 템플릿을 사용하려고 한다. 다음은 php에 내장되어 있는 assert() 함수를 사용한 간단한 테스트 코드다.
<?php// helloworld.test.php$response=view('templates/helloworld.php');$expected='<p>Hello World!</p>';assert($response===$expected,'Load a template using view');
위 테스트 코드는 php helloworld.test.php 명령으로 구동할 수 있다. $response와 $expected를 비교해서 값이 동일하지 않다면 2번째 인자와 함께 오류를 출력한다.
이 글에서는 별다른 설치없이 테스트를 실행해볼 수 있도록 내장된 assert() 함수만 사용할 것이다. 실제로는 이 함수만 사용해서는 제대로 된 테스트를 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phpunit과 같은 더 나은 테스트 도구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이제 불러온 파일이 어떤 값을 갖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뷰는 최종적으로 echo 또는 print로 출력하게 된다.
이렇게 불러온 php 파일은 함수 내에서 불러왔기 때문에 함수 외부에 있는 전역 변수에 접근할 수 없다. 함수 스코프에 의해 전역 변수로부터 통제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덕분에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php 파일을 불러올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뷰 파일 내에서 사용하려는 변수를 뷰 함수의 인자로 넘겨주려고 한다. 넘어온 변수를 해당 php 파일을 불러오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음처럼 함수를 수정한다.
<?phpfunctionview($template,$data=[]){if(is_file($template)){ob_start();extract($data);include$template;returnob_get_clean();}returnnewException("Template not found");}?>
$data로 외부 값을 배열로 받은 후에 extract() 함수를 사용해서 내부 변수로 전환했다. 새로 작성한 함수를 사용한 예시다.
<?php// templates/dashboard.php ?><?phpif(isset($user)):?><div>Welcome, <?phpecho$user['nickname'];?>!</div><?phpelse:?><div>I don't know who you are. Welcome, Stranger!</div><?phpendif;?>
다음처럼 테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php// dashboard.test.php$response_not_logged_in=view('templates/dashboard.php');$expected_not_logged_in="<div>I don't know who you are. Welcome, Stranger!</div>";assert($response_not_logged_in===$expected_not_logged_in,'Load dashboard without user');$user=['nickname'=>'Haruair',];$response_logged_in=view('templates/dashboard.php',['user'=>$user]);$expected_logged_in='<div>Welcome, Haruair!</div>';assert($response_logged_in===$expected_logged_in,'Load dashboard with user');
테스트 코드에서 뷰로 출력할 결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이 함수를 실제로 사용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여기서 사용한 뷰 함수는 간단한 예시로, 뷰를 불러오는 환경을 보여주기 위한 예제에 불과하다. 실제로 사용하게 될 때는 레이아웃 내 다양한 계층과 구성 요소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이 함수로는 부족하며 이런 함수 대신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서 개발된 템플릿 패키지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템플릿 패키지 사용하기
다양한 PHP 프레임워크는 각자 개성있고 많은 기능을 가진 템플릿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Laravel은 Blade, Symfony는 Twig을 채택하고 있다. 모두 좋은 템플릿 엔진이고, PHP와는 다르게 독자적인 문법을 채택해서 작성하는 파일이 뷰의 역할만 할 수 있도록 PHP 전체의 기능을 제한하고 최대한 뷰 역할을 수행하도록 적절한 문법을 제공한다. 이런 템플릿 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편리하고 가독성 높은 템플릿 문법을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이런 템플릿 엔진이 학습 곡선을 더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같이 유지보수 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PHP를 템플릿으로 사용하는 템플릿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용하는 템플릿이 여전히 PHP 파일과 같은 문법을 사용하면서도 앞에서 작성해본 뷰 함수와 같이 통제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 여기서는 Plates를 사용해서 앞에서 작성한 코드를 수정해볼 것이다.
먼저 Plates를 composer로 설치한다.
$ composer require league/plates
그리고 php 앞에서 autoload.php를 불러와 내려받은 plate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php// dashboard.phprequire_once('vendor/autoload.php');require_once('lib.php');// templates을 기본 경로와 함께 초기화$templates=newLeague\Plates\Engine('templates');$session=get_session();if($session->is_logged_in()){$user=get_user($session->get_current_user_id());}else{$user=null;}// 앞서 view 함수처럼 사용echo$templates->render('dashboard',['user'=>$user]);
Plates는 레이아웃, 중첩, 내부 함수 사용이나 템플릿 상속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Plates의 문서를 확인한다.
정리
지금까지 뷰를 분리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봤다. MVC 프레임워크처럼 구조가 잘 잡힌 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코드를 개선하려면 여기서 살펴본 방식대로 뷰를 먼저 분리하는 것부터 작게 시작할 수 있다.
뷰 함수 또는 템플릿 엔진을 사용해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뷰를 만들 수 있다. 뷰가 결과로 반환되기 때문에 출력 범위를 예측하고 테스트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뷰에 집어넣는 값을 통제할 수 있다. 전역 변수 접근을 차단하는 것으로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거나 도입하는데 거리낌이 있는 경우라도 타 템플릿 엔진과 달리 Plates 같은 템플릿 엔진은 PHP 로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도입할 수 있다.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보면 이 패키지를 composer를 사용해서 설치하는 것으로 새로운 개발 흐름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고 새로운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추후에 MVC 프레임워크를 도입해도 뷰를 분리해서 작 성하는 방식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