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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제주

2011년 8월 13일

오늘이 말복, 마지막 더위라고 지나가니 선선한 날씨가 반깁니다. 이번 가을 좋은 날씨에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남겨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남은 한 해의 목표를 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2011년을 보람차게 마무리했단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실기 응시하기
  • 토익 2회 응시 및 800점대 진입하기
  • ruby 습득하기
  • 인문서 5권 읽고 독후감 쓰기
  • 일기 꾸준히 쓰기

일상생활을 바꾸지 않는 한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마이크 머독

오픈소스 쓰셨던데 그러고도 개발자입니까?

2011년 7월 7일

한 달 여 프로젝트를 맡아 개발했던 웹사이트가 있었다. 회사에서 투입된 인력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였고 나는 개발 담당자로 개발 미팅도 내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개발이 완료되어 최종 납품하는 순간에 클라이언트는 기획 전반의 변경을 요구하였고 그에 따른 금액적 소요는 모두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유지보수 계약에 따라 꾸준히 오는 수정사항에 대해 모두 처리해주고 있었으며 기획의 변경으로 발생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금액을 청구했는데 해당 금액이 크다고 느꼈나보다. 그래서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는 그쪽이 우리가 청구한 부분에 반도 안되는 가격에 처리해주겠다고 해서 그쪽으로 유지보수를 옮기겠다고 해 사실상 우리 회사와의 관계는 끝을 맺었다.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부분은 수정 요구를 했을 때 바로 처리되었으면 하는 부분이었는데 회사의 일정도 있고 그에 따라 조율되는 부분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떠나는 거라면 납득을 안할 수가 없다. 그정도의 기획과 개발이 들어가는 사이트라면 자체적인 개발진을 꾸려야  했던 수준이었다.

어제 그 클라이언트에게서 전화가 왔다. 개발이 안된 부분이 있다고 성질을 내더라. 들어보니 무슨 sms 발송과 관련된 부분이 개발되지 않았다고. 우리가 사용하는 솔루션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부분에다 회원가입 시 문자인증 등의 내용이 있어 모듈은 모두 탑재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기획의 변경으로 탑재할 위치가 달라져야 했었던 내용이라 그 기획대로 변경할 때 같이 적용해주면 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대뜸 전화와서 하는 말이 기능이 개발되지 않았다고 하니 황당했다. 어처구니가 없지만 설명하다보니 그쪽 개발자인가 전화를 바꿔주었는데 나를 바로 긁었다. 대뜸 높은 사람을 바꾸란다. 왜냐고 하니까 내가 자기 설명을 못알아듣는 것 같단다. 내가 개발담당자라고 하니까 개발한 사람이 왜 말을 못알아듣냐고 한다. 그러고서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이거 보니까 그누보드 오픈소스로 만드셨네요.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개발자도 개발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 얘기 듣고 욱해서 뭐라 할까 하다가 그냥 대표님한테 전화를 넘겼다. 하루가 지나니 전후상황 다 잊혀지고 그 말만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나도 개발자일까?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으면 개발자가 아니란 걸까? 사실 더 따지고 들지 못하고 욱한 것은 아직 내가 그릇이 작은 탓도 있고, 어쩌면 마음 한 켠에 내가 아직 학문적인 기반이 얕은 개발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성의 시간은 이쯤으로 하고. 오픈소스는 개발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덧. 오픈소스로 개발한다고 개발자가 아니라고 하는 그 사람은 도대체 뭘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사람은 개발자라서 O/S도 직접 개발해서 컴퓨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안녕하세요.

2011년 5월 7일

안녕하세요. 김용균입니다. 글도 썼다가 지웠다가 오랫동안 담고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자체에도 조금은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살면서 수많은 부분을 배워가는데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이 글쓰기란 생각을 가지고서 다시금 배워가는 부분들, 생각하는 부분들을 글로 정리해보려고 마음먹고 다시 블로그를 정비했습니다.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글을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적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끈을 놓지 않도록 마음으로만 응원해주시면 그 마음 전해져 오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그 믿음에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