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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토니오 여행 (+ 오스틴 조금)

2019년 9월 3일

노동절 주말에 처제네 보러 텍사스에 다녀왔다. 텍사스는 처음으로 가보기도 하고 처제네도 오랜만에 보는 터였다. 계획을 멋지게 만들어준 덕분에 좋은 시간 함께 보내서 즐거웠다. 짧게라도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여행 내내 텍사스로 이사를 오는 것은 어떨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었다. 지진을 피할 수 있다든지, 집값이 저렴하다든지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고. 사람 사는 곳이야 다 장단점이 있고 즐거운 일이야 찾으면 있을테니 난 큰 걱정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가족이 있으니 혼자서 결정하던 그런 시절처럼 막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고,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노동절이라고 학교가 쉬기는 하지만 그런 이유로 과제를 더 내주셔서 여행가기 직전까지 엄청나게 바빴다. 늘 여행 가기 전에 여행지를 엄청 알아보고 공부하고 가는 편인데 전혀 그러지도 않고. 다녀와서도 바뻐야 하는데 지금 사진 정리한다고 이렇게 시간을 쓰고 있어서 글 올리고 다시 과제의 세계로 들어가야 하는 운명... 😇😇

이번 여행에는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었다. 결과물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가볍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움 49%, 편함 51%. 앱은 모먼트로, raw 촬영했고, 라이트룸으로 편집했다.

LAX는 올 때마다 복잡하다!
그런데 Urth 카페도 생기고 🥰
처음 겪은 출발 지연. 지루했지만 잘 이겨냈다! 다만 같이 탄 아이들이 다 울어서 잠도 못자고.
새벽에 도착했는데 지연 탓인지 공항에 아무도 없었다. 다들 청소중이고.
숙소로 가자마자 쓰러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숙소도 독특했다
아침부터 라면 먹는 것 여행 모먼트
밖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아침 일찍부터 습하고 찜질방.

날씨 생각보다 엄청 후끈했다. 더운 것 자체보다는 습도에 놀랐는데 조금만 걸어도 체력이 바로 바닥이 되는 기분이었다. 바베큐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서도 어떤 프로에서 와서 촬영했다는, 바베큐로 유명한 곳.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바베큐를 만드는 것이지? 정답은 빵빵한 에어컨 틀어놓고 실내에서 만든다. 현대 문명 최고다.

고기 굽는 곳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징그러워서 좀 놀랐는데.
바베큐, 브리스킷, 소세지, 빵, 콘슬로까지 전부 다 대박,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최고였고 왜 다들 바베큐 노래를 부르는지 배웠다.

고기를 먹었으니 이제 알콜로 소화를 돕는 곳으로 왔다.

배부르게 먹고 양조장으로 향했다.
같이 투어한 멍뭉이
영화에서나 봤던 그런 분위기
양조 과정을 설명해줘서 재미있었다. 위스키와 진의 차이라든지, 숙성 과정이라든지, 등등.
아 네, 칵테일과 샷 몇 잔에 얼굴이 시뻘개졌습니다. 심지어 빨간 티셔츠 입고 갔는데 진정 홍인이 되었다.
너무 평화롭고.

술 만드는 과정이야 다 비슷하겠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고 살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술 잘 못마셔서 늘 숙취가 있는데 고급 알콜이라 숙취도 없었나 싶다. 하하하... 발효실은 더워서 땀이 났는데 그 사이 모기도 엄청 물리고. 여행 내내 모기와의 전쟁이었는데.

호수 옆에 있던 귀여운 카페인데 호수는 정작 사진도 안남겼다.
학생이 많은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근처에 학교가 있다고. 연휴에 다들 이렇게 폭풍 공부하는데 저는 놀러왔습니다. 흑흐겋그흑..
커피 굿, 브라우니 굿, 분위기 너무 좋고, 여기서 공부하면 만점 나오겠다.

그러고 오스틴에 도착했다. 크게 구경하진 않고 그냥 차타고 돌았는데 창 밖에 보이는 풍경도 좋았고.

벽화 있는 곳에서 사진 찍으려고 잠시 내렸는데 동네 분위기 너무 평화롭고 좋았다.
샌안토니오로 다시 이동

오스틴 구경 슬쩍하고 다시 돌아가는데, 오스틴도 힙한 카페도 많고 또 시간 내서 오기로 약속했다. 텍사스는 땅이 커서 그런지 동네 동네 이동하는 것도 일이다. 캘리도 꽤 멀리 이동한다고 생각했는데 텍사스는 더 멀고.

왼쪽엔 비가 오고 오른쪽은 맑은 날씨.
다음 날.
주일 아침 예배. 화에 대해서.
점심 타코... 택사스 타코랑 캘리포니아 타코랑 너무 다르다. 그리고 너무 맛있다. 울면서 먹었네.
다들 코스트코 간 사이에 아내와 데이트했다. 식물 많은 카페 너무 이쁘다. 커피도 맛있고.
온실처럼 꾸며놔서 조금 덥긴 했다 😅 커피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았고.
대체로 맑고 구름 많고 습한 날씨.
샌 안토니오 여행 오면 꼭 가야 한다는 리버워크인데, 귀여운데 사람 엄청 많고... 모기 엄청 물렸다.
예전에 브루어리였던 곳을 꾸민 곳인데 너무 이뻤다.
브루어리였던 건물은 호텔로, 주변에 먹을 곳도 많고, 우린 더워서 서둘러 보고 나왔다.

집에 오면서 사천 음식 사와서 함께 먹었다. 가족 만나는 일은 시간이 얼마나 되었든 항상 짧은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저녁 먹고.

다음 날은 새벽 일찍 나와서 공항으로 향했다.

한참 잠자다가 일어났는데 옆에서 엄청 공부하고 있어서 좀 뜨끔했고
아침 LAX는 복잡했다. 빨리 집으로.

2019년 7월 업데이트

2019년 7월 20일

오랜만에 글을 쓴다고 자리에 앉았다. 작년에 미국으로 넘어 온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 않았던 탓에 블로그도 휑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올해 7월도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동안 있던 일이라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 싶었다.

왜 글을 잘 안 쓰게 되었나

미국으로 이사 온 이후로 안전에 대한 감각이 많이 달라졌다. 미국 밖에 있을 때는 총기 사건에 대한 뉴스를 드문드문 듣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외신으로 보도되는 사건은 매우 큰 사건에 한해서고 그보다 작은 사건도 꽤 빈번했다. 한국이나 호주라면 사소할 만한 사건에도 여기는 총기 문제가 늘 엮여서 사람 다치는 일이 흔했다. 바로 TV만 켜면 나오는 뉴스에도 그렇게 겁이 생기는데 오가면서 들은 뉴스나 사건에도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집 앞에 멀쩡하게 세워져 있던 차량을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동네 페이스북 커뮤니티와 Nextdoor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알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지역에 산다면 내가 어디 사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한 정보를 서비스에 제공하게 된다는 점이 걸렸다.

가장 큰 불안감은 내 온라인 활동이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어, 어딘가 여행을 가서 사진을 올린다면 집에 나 또는 가족이 없는 것을 알고 주거지에 침입할 수도 있다. 내 일상적인 동선을 파악해서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다. 내가 올린 사진에 걸린 태그를 보고 어느 지역에 사는지 알아낼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크의 사소한 요소조차도 내 불안함을 자극했다.

그래서 글도, 사진도 올리기 전에 여러 차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공유하고 싶을 때는 다녀온 지 한참 지나서야 올리기도 했다. 불안해서 어디인지 태그도 잘 하지 않았다. 이렇게 올린 글이나 사진은 적시성이 떨어져서 올리는 재미도 덜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 쪽이 되었는데 늘 일상을 공유하던 습관 탓인지 고스란히 일상의 스트레스가 되었다.

최근 들어서 조금씩 올리긴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크다. 아마 이 글을 쓴 이후로는 다시 자제할 것이다. 내가 심은 꽃을 보세요! 하고 올리지만, 앞마당에 있는 꽃을 찍어 올린 것 보고 우리 집인걸 알면 어떡하지 걱정된다. 여전히 동네에 크고 작은 사건이 있는 것을 온갖 소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정말 기술적인 이야기 외에는 거의 쓰지 않을 것 같다.

코드, 코드, 코드

지난번에 팁 계산기 이후로도 여러 앱을 만들어서 올렸다. 지난 팁 계산기는 ionic을 사용했지만, 그 이후로는 모두 react-native를 사용했다. 리액트를 공부해도 실무에서 제대로 사용해본 적 없으니 리액트를 사용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팁 계산기 이후로 웹과는 다른 맥락에 재미를 느껴서 앱을 계속 만들고 싶었는데 리액트 네이티브가 좋은 선택지가 되었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가 없어서 다 iOS로만 출시되어 있다. 매년 내는 애플세를 내고 나서 무얼 살 정도로 수익이 있으면 🤞 그때쯤 기기도 구입하고 안드로이드로도 낼 수 있지 않을까.

비주얼 타이머

비주얼 타이머는 리액트 네이티브로 가장 먼저 만들어본 앱이다. 남은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타이머로 다양한 설정을 통해 자신만의 타이머를 만들 수 있다.

  • 계획했던 기능을 5% 정도 빼고는 모두 구현했다.
  • 개발 기간 중간에 다른 많은 일정이 있었는데 끝을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 출시 전에 베타 테스트로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개선할 수 있었다.
  • 설정 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혼란을 느끼는 사용자가 많았다. 다음엔 정말 필요한 기능만.
  • 어린이를 위한 종료 이미지와 효과음을 인앱으로 넣었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있었다!
비주얼 타이머

팁 계산기

팁 계산기는 지난번에 만든 앱을 개선한 리액트 네이티브 앱이다. 한꺼번에 여러 팁 퍼센트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이전 버전과 다르게 계산 결과가 저장되며 메모를 남길 수 있다.

  • 기존 팁 계산기는 ionic에 angular였지만 중요 연산 로직은 대부분 재활용할 수 있었다.
  • JavaScriptCore의 처리 속도 지연을 처음 경험했다. 네이티브 코드로 넘겨서 연산하면 좋겠지만 memoize 하는 정도로 그쳤다.
  • 처음으로 admob을 달았는데 간단했다. 그런데 광고 붙인 이후로 앱이 영 안 이쁘다.

온도 변환 퀴즈

온도 변환 퀴즈는 화씨와 섭씨온도를 빠르게 바꿔서 선택하는 퀴즈 앱이다. 간단하게 하루 만에 끝내는 앱을 생각하다가 만들었다.

  • 늘 잘써보고 싶다고 했던 Animated를 가장 많이 썼다.
  • 간단한 게임은 리액트 네이티브도 정말 넘치는 수준이었다.
  • 광고 보면 체력을 하나 더 주는 리워드를 붙여봤는데... 광고 시청 바랍니다 😎

매일 투두

매일 투두는 시작 시각에 할 일을 적고 완료 시각에 할 일을 체크하는 앱이었다. 다른 앱과 다른 점이라면 하루가 지났을 때 모든 목록이 히스토리로 옮겨진다는 점이었다. 투두가 쌓이는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신개념 투두앱🤔이었는데 만들어서 공유하니까 반응이 신통하지 않아서 침몰한 앱이다. (결국엔 나도 잘 안 썼고...)

블로그

내 블로그도 디자인을 변경했다. 전 디자인은 아이맥 기준처럼 만들어져서 작은 스크린에서는 답답하고 큰 스크린에서는 지나치게 글이 크게 보였다.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겸 블로그도 새로 정리했는데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 vw와 rem을 많이 사용했다. 그래도 픽셀 단위로 미디어쿼리 쓸 부분이 조금씩 있긴 했다.
  • 리액트 네이티브를 쓰며 익숙해진 flex를 많이 썼다.
  • 늘 제목의 계층을 서체 크기로 하는 게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css counter를 적용해서 책처럼 표시했다. 좀 더 명확한 것 같다.
  • 제목에 링크 붙여주는 플러그인을 넣었다.
  • 구조를 바꿔서 그리드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요소를 넣을 수 있게 되었고 (이 포스트에 이미지처럼) 이쁘게 잘 적용된 것 같다.
  • 배경색을 약간 어둡게 바꿔서 흰색을 강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전체적으로 색을 부드럽게 조정했다. 너무 발색이 심한 웹페이지에 피로해서 내 자신도 블로그에 자주 안 들어왔나 싶다.

다녀온 곳

그동안 길고 짧게 다녀온 곳이 많았다. 아내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진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 LA: 갈 때마다 잘 놀고 오면서 복잡한 마음 생기는 곳.
  • 샌프란시스코 & 산호세: 분위기는 갈 때마다 좋지만, 여기서 살 수 있을까 깊은 고민.
  • 새크라멘토: Fire Wings 꼭 드세요.
  • 요세미티: 애플 배경화면을 눈으로 보니까 기분 이상했다. 기회가 있다면 또.
  • 그랜드캐니언 & 엔탈로프캐니언: 진짜 비현실적이고, 기회가 있다면 2.
  • 라스베가스: 오션스일레븐 생각하고 갔지만, 현실은 행오버랑 더 비슷한 분위기.
  • 플로리다: 4월인데도 제주의 여름처럼 후덥지근했다.
  • 샌디에고: 늘 좋은 기억 만든다.

그동안 있던 일들

순서 없이 목록으로 적어봤다.

  • 걱정을 많이 했던 영주권이 잘 나왔다.
  • 책을 많이 읽어야지 하고 잔뜩 샀는데 역시나 읽은 양이 너무 적다... 요즘 읽는 책은 The Shallows: What the Internet Is Doing to Our Brains.
  • Triplebyte를 통해서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프로세스도 좋았고 연결된 회사도 마음에 들었지만 리로케이션은 아무래도 힘들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 살쪘다. 운동이 절실하다.
  • 콘텍트렌즈를 맞췄다. 안경 없는 삶 어색하지만 매우 편하다.
  • 식물과 친해졌다. 씨를 뿌려 수확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주기가 짧은 것 하는데도 기다림은 지루하다.
  • 오버워치를 하는데 맨날 비슷한 점수만 오간다. (팀 탓) 역할 고정 기능 기대하고 있다.
  • Friends를 다 봤다. 결말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계속 보는 최근 드라마는 The 100.
  •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 학교에 등록해서 조만간 신학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목록으로 적으니까 금방 적는다 👏

나에게

나는 항상 지나치게 걱정하는 편이라서 걱정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학교에서의 생활에도 잡다한 고민은 치우고, 알고 싶었던 분야를 공부한다는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록하는 습관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쉽다. 글쓰기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내가 보고 싶은 글 번역하기

2019년 1월 11일

기술 문서 번역 모임에서 2019년 1월 10일 첫 모임을 가졌다. 원격으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다녀온 분들 말씀이 다들 좋았다고 하셔서 현장에서 참여하지 못한 점이 더 아쉽다.

발표를 하기 위해 슬라이드를 두 번 만들었다. 처음 만든 슬라이드는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버려서 랩이라도 하듯 슬라이드를 읽어도 분량이 도무지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새로 만들었는데 다시 보니 도구 얘기보다 너무 겉도는 이야기만 한 것 같아 아쉽다.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행사 정보와 발표자 슬라이드는 기술 문서 번역 모임: 번역 도구 이야기에서 볼 수 있다.

다음 모임 공지는 현우님 트위터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WRITE THE DOCS 서울이 2019년 3월 23일 오후 2시 마루180에서 있다고 한다.


다른 발표 슬라이드 보면서도 적어두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 기술 용어 옮길 때의 책임: 독자가 내용을 명확히 이해, 좋은 번역 단어가 자리 잡는데 일조함
  • CAT 도구들: transifex, smartcat, OmegaT, RedPen
  • LibreOffice Writer 괜찮다고 하니 써봐야겠다.
  • 딴 생각 할 시간에 한 글자다로 더 번역하는 게 좋습니다.
  • 번역이 즐거운 이유: 간접 지식 체득, 뿌듯함
  • 성장하기 위한 번역 - 알아가는 즐거움 - 나누기 위해 내가 더 알아야
  • muchtrans.com (github)
    • 읽다보니 번역이 주는 경험이 게이미피케이션과 유사한 것 같다.
  • Django 공동 번역: GetText, Sphinx, Transifex
  • Notion 가이드 번역을 Notion으로 한 이야기. 파워 유저를 부르는 도구 너무 매력적이다.
  • 기계 번역은 아직 불완전해서 사람이 현재라고. MS Word, Google Docs, Trados, MemoQ, OmegaT
  • W3C와 Google의 문서 번역 경험. 주변에서 피드백 주는 사람 있는 것 너무 좋다.

2018년 회고

왜 내 회고는 항상 반성할 일이 많을까

2018년 12월 29일

6년간의 호주 생활이 끝났다. 여전히 멜버른에서의 커피가 그립다. 어디서 마셔도 (공항 빼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멜버른은 맥심 커피믹스만 알던 내 커피 취향을 완전히 바꿨다. 매일 까다로운 날씨긴 하지만 항상 깨끗한 공기에, 사람들은 친절하고, 가까이에 맛있는 카페와 식당이 많았던 멜버른은 불쑥 생각날 때가 있다.

그래도 미국으로 와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동안 밀린 숙제하듯 함께 하고 싶었던 일을 했다. 소소하게 영화도 보기도 하고 주말에 함께 교회 다녀오고 카페를 가기도 한다. 그 사이 가족도 한번 다녀가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곳으로 온 이후에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정말 순식간에 연말이 왔다.

매년 성장에 대한 불안감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 같아 아쉽다. 단순히 기술과 지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갖추고 싶은데 이도 쉽지 않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하게 여겼는데 예전의 내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내 모습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찾지 못하다 보니 더 겉돌기만 한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그렇다.

Dwight typed Dwight repeatedly

올해 나는 무엇을 했지요

여전히 무슨 공부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방향을 쉽게 고르지 못하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 기간 동안 벗어나고 싶던 일을 계속한 탓에 경험적으로 몸을 사리는 것 아닌가 싶다. 조금이라도 더 살펴보고 경험하고 도전해야 하는데 왜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지. 작년과 올해 내내 복잡한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래서 더는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될 상황에도 관성적으로 불편한 마음이 계속 드는 것 같다. 이런 감정을 훌훌 털고 다시 부지런히 달리고 싶다. 달라지는 모습을 기대하고 또 그 변화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예전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감사하는 과정에서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긍정적인 인식과 방향을 만드는 데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외부의 변화를 바꾸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어떻게 인식하고 반응하는가도 분명 중요하다. 새해에는 내 상황과 변화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로 무장하고 싶다.

그래도 든든한 아내가 곁에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내 짐을 나눠 들어줘서 고맙고, 동시에 미안하다. 아내 곁에서 아내의 강인함을 배운다. 새해에는 아내만큼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2019년도 기대하고 감사함으로 달리자 💪

호주 생활 정리하기

2018년 6월 19일

호주 생활을 정리하게 되었다. 얼마 지낸 것 같지 않은데 날을 세보면 벌써 만 6년이 넘었다. 처음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왔는지 예전 글을 읽어보면 참 멀리까지도 잘도 왔다는 기분이 든다. 도움도 응원도 많이 받았고, 많은 기도 덕분에도 잘 정착하고 지냈다. 다만 내가 받은 만큼 주변에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든다.

요즘 지내면서 호주 생활에서 얻은 점과 잃은 점을 생각해봤지만 여러 감정이 있어서 명료하게 정리하기 어려웠다. 처음 왔을 때 환율이 1달러에 1200원을 넘고 있었는데 마트에서 손을 부들부들 떨며 사먹었던 일도 기억난다. 5시면 동네 대부분 가게를 닫는 것 보고 놀라기도 했다. 네팔 아저씨네 살면서 매일 카레만 먹던 일이라든지, 멜버른의 들쑥날쑥한 날씨에 감기를 달고 살았던 일, 비 펑펑 오는 날에 아내와 끝 없는 그레이트오션로드를 운전했던 일, 가족과 함께 한 멜버른 여행, 저스틴님 댁에서 지내며 함께 한 수많은 바베큐도 생각난다. 동네 공원도 많아서 언제든 산책할 수 있고 어디 가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이 멜버른이 많이 그리울거다.

크고 작은 일 많았던 첫 회사, 대학이라 특별했던 두 번째 회사, 열정적인 사람이 많았던 컨퍼런스, 밋업에 가서 에너지도 많이 받았고 Korean Developers Meetup에서 한국어로 부담 없이 기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는 분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고 혼자서 이것저것 만들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내 커리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는데 여기 와서는 기술적으로 어떤 깊이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생각해보면 이상한모임도 호주 오고나서 생긴 일이다. 멀리 있어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고 작년부터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서 미안한 맘도 크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이상한모임서 온 분들과도 밤샘 코딩을 하기도 했었고, 이모콘도 참여하고 진행하기도 했었다. 한국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대신 멜버른으로 오시는 분들과는 짧게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던 점에도 감사했다. 생활이 좀 정돈되면 각오를 다시하고 부지런히 하고 싶다. 다들 코알라로 나를 불렀는데 호주 나가도 그 닉네임 계속 가져갈 수 있을까, 다음 코알라님이 얼른 출현했음 좋겠다.

이 글도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또 줄줄 쓰게 되었다. 그동안 코드도 손에 잡히지 않고, 글도 뜸했던 이유가 이런 변화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거 아니었나, 핑계 대본다. 문득 내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호주에 올거라고 여러가지 물어봤던 분들도 생각나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도 든다. 리로케이션 하는 과정이 모두 끝난게 아니라서 어디로 가는지는 간 이후에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월말에 떠나게 될텐데 그 전까지는 도움받은 분들과 함께 식사도 나누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


호주 생활을 정리한 과정도 기록삼아 적는다.

  • 렌트 정리하기
  • 유틸리티 해지하기
  • 인터넷 해지하기
  • 가구/집기 정리하기
  • 각종 주소지 변경하기
  • 짐 보내기

그동안 플랫을 렌트해서 지내고 있었다. 이사 갈 때는 노티스를 보내야 하는데 주마다 샘플 양식이 있다. 간단히 양식을 찾아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별다른 하자가 없다면 28일을 줘야 한다. 14일만 주면 되는 줄 알고 있다가 뒤늦게 노티스를 줘서 키를 반납한 후에도 돈을 조금 더 내게 되었다. 노티스를 주면 빌려준 곳에서 인스펙션을 한 차례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집주인이 집을 유지보수할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노티스를 주면 Confirmation of vacating 을 우편으로 보내준다. 노티스를 언제 보냈는지, 얼마간 렌트했는지, 디파짓은 얼마인지, 본드(Bond)는 어떻게 지불되는지 등 내용과 함께 여러 조항이 적혀있고 본인 이름과 주소, 연락처와 서명을 해서 제출한다. 키 반납은 약속한 날에 프로퍼티를 관리하는 부동산에 가져다주면 된다. 반납이 늦으면 렌트비가 계속 나간다.

전기와 가스는 Origin energy와 계약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에서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었다. 해지 비용으로 $40 정도 나갔고 마지막 인보이스와 함께 지불한다.

인터넷은 Engin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는 웹페이지에서 해지할 수 없어서 상담시간에 맞춰 전화했다. 생각보다 별 문제 없이 해지할 수 있었다. 다만 원하는 날짜 대신에 결제일에 맞춰 해지 가능했다. 그래서 집에 인터넷이 예정보다 조금 일찍 끊길 예정이다.

책은 한국어 도서가 많아서 간단하게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 주변 분들에게 공유했다. 직접 가져가야만 하는 책이라서 복잡하지 않게 만들어 올렸다.

가구와 집기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정리했다. 내 경험으로는 검트리보다 훨씬 좋았다. 검트리는 연락 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도 불가능하고 구입하러 온다고 하고는 오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 반면 마켓플레이스는 페이스북의 프로필이 그대로 공개되기 때문에 구매자를 적당히 스크리닝 할 수 있었다. 또한 페이스북과 연동이 되어 있어서 집 주변에 물건이 올라오면 노티피케이션이 가게 되어 있다.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당일날 바로 와서 가져가는 경우도 많았다. 생각보다 빨리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주소지 변경이 필요한 곳은 은행과 메디케어다. 그동안 커먼웰스 뱅크를 주거래로 하고 있었다. 해외 주소로 변경하려면 방문해야 한다. 그래서 동네 지점에 방문했다. 별다른 증명 없이도 해외 주소로 변경할 수 있는데 사진이 있는 ID가 필요하다. 해외 주소는 호주와 입력하는 방식이 달라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우편번호 란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우편번호가 중요하다면 주소란에 같이 입력해달라고 해야 한다. 변경한 후에는 account information letter를 뽑아달라고 해서 변경된 주소가 원하는 방식으로 줄바꿈 되어 표기되는지 확인하는게 좋다. 그리고 모든 statement는 이메일로 전환했다. 해외에서도 우편으로 받을 수 있지만 그 비용은 계좌에서 차감된다.

나는 그다지 우편을 별로 받지 않아서 문제가 없는데 만약 우편을 계속 받아야 한다면 mail forwarding 이나 mailbox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가입하면 주소를 주는데 그쪽으로 바꾸면 모아서 보내주거나 스캔해서 이미지로 받아볼 수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잘 읽어봐야 한다.

메디케어는 국외 주소지 지정이 안되는데 거주자 대상인걸 생각하면 당연하다.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가 있다면 그쪽으로 변경하면 된다. 아니면 smarttraveller.gov.au 에 들어가서 여행자로 등록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여행자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호주 정부서 제공하는 페이지인 myGov에 메디케어 계정을 연결했다. MyGov에 서비스를 연결해두면 모든 안내 메시지가 myGov inbox로 전달해줘서 유용하다.

짐을 보내려고 이삿짐 업체를 알아봤는데 크게 해로, 육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따져보면 거의 비슷한 가격이긴 한데 유독 저렴한 곳이라면 기본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일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내 경우도 저렴하다고 계산했더니 실제로 보험을 더하면 다른 곳보다 가격이 더 비싸졌다. 조급한 마음에 골라서 결정했던 점이 좀 실수였지 않나 생각한다. 짐이 적다면 fedex, dhl을 이용하는 쪽이 저렴하다. 나는 아이맥도 보내야 했었고 짐을 많이 줄였어도 책 두 박스, 옷과 잡화 세 박스가 나왔다. 직접 포장해서 full cover 보험은 안되고 restricted 보험을 들었는데 배송에 보험까지 해서 650불 가량이 나왔다. 이렇게 가져가도 택배는 내가 간 다음에 도착하게 되어 있는데 너무 빨리 가져가면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비용을 추가로 낸다고 한다. 짐을 찾고 나서야 얼마나 썼는지 정확하게 나올 것 같다.


이외에도 환전이라든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좀 있다. 아직 환전은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가서 지낼 동안 돈은 바꿔가고 나머지는 transferwise라든지 hifx 같은 곳으로 보낼까 생각중이다.

Stop and smell the roses 🌹

2018년 5월 10일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다.

1년 조금 넘는 기간을 다닌 이번 회사에서는 이전 다녔던 곳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했다. 규모도 달랐고 프로세스도 갖춰져 있었다. 다른 부서와 함께 일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PM과 BA와 함께 일하고, 아키텍트에게 리뷰도 받고, 수많은 단계를 거쳐 배포와 retrospective까지 가는 모든 과정이 배움의 연속이었다. 모두 친절하고 많이 도움 받았다.

회사 다니는 동안 크고 작은 다양한 업무를 했고 프로젝트는 대외적으로 인정도 받아 즐거웠다. 업무 프로세스가 많고 내 영어가 부족해서 지치는 면도 좀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서 대학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도메인 지식을 배운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한 성평등과 문화 다양성이 로드맵에 들어있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는 회사라서 그런지 지난 회사에서 겪었던 작은 편견조차 여기서는 볼 수 없었다. 덕분에 회사가 차별에 맞서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장치를 둬야 하는지도 업무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다음은 어느 회사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 회사에서는 다른 기술을 사용해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다. 오랜만에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보고, 책도 읽고, 여유도 가질 참이다. 물론 나날이 들어오던 돈이 더 이상 없다는 상상은 좀 걱정이 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월급 중독이 심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매년 무언가 배우면서 미래를 대비하려고 했지만 조급한 마음만 앞서서 그런지 1, 2년이면 닳아버리는 지식만 반복해서 접했던 것 같다. 급함에 너무 좁은 시각으로 살지 않았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간을 두고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지구력도 좀 만들고, 무엇을 오래 보고 배울지 부지런히 찾아야지 싶다. 무엇이 미래에 정말 필요할까, 나는 어떤 역할로 그 기류 속에 서 있을 수 있을까.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하는지 고민과 함께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하고싶은 일이 기술적 깊이가 있는 엔지니어링인지, 아니면 비즈니스와 더 맞닿아 있는 기술 컨설팅인지, 아니면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아키텍트가 되고 싶은 건지. 이 전환 기간동안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토대를 잘 가꿔서 결정 하고싶다.

<p style=" margin:8px 0 0 0; padding:0 4px;">
  <a href="https://www.instagram.com/p/BinbuBlBUUS/" style=" color:#000; font-family:Arial,sans-serif; font-size:14px; font-style:normal; font-weight:normal; line-height:17px; text-decoration:none; word-wrap:break-word;" target="_blank">Today is my last day at Swinburne. I’ve met so many great individuals in here and I really enjoyed all collaborated work with co-workers for awesome projects. I feel grateful for all my experienc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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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 color:#c9c8cd; font-family:Arial,sans-serif; font-size:14px; line-height:17px; margin-bottom:0; margin-top:8px; overflow:hidden; padding:8px 0 7px; text-align:center; text-overflow:ellipsis; white-space:now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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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멜번에서 만 6년의 시간을 보냈다. Stop and smell the roses. 고민도 많고 고생도 했던 기간이지만 몸 건강히 잘 지내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과 받은 도움에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