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Kocienda, Creative Selection, St. Martin's Press, 2018
애플에 일하며 진행한 프로젝트를 일화처럼 이야기하며 애플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개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지 풀어간 책. 프로그래밍을 깊게 알지 못하더라도 일상적인 용어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단순하게 애플의 문화를 설명하는 것 이외에도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과정이 어떤 흐름에서 이뤄지는지 설명하고 있어서 IT 직군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iOS 기기 개발 초기는 어땠나도 세세하게 나와서 재미있었지만 Safari가 어떤 과정으로 나타난 프로덕트인지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글에서는 간단하고 흥미롭게만 쓰였지만 분명 지나간 일이라 이렇게 아름답게 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도 들고. 중간 중간에 어떤 결단들이 이 사람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도 인상적이다.
학생으로 돌아온 이후로 실무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결과를 내는 즐거움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자잘한 코드를 만들긴 하지만... 함께 만들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그런 즐거움이 그립다.
Hard work is hard. Inspiration does not pay off without diligence. We collaborated to get through the drudgery. -- p.88
I think if you do something and it turns out pretty good, then you should go do something else wonderful, not dwell on it for too long. Just figure out what's next. -- p.133
I described empathy as trying to see the world from other people's perspectives and creating work that fits into their lives and adapts to their needs. Empathy is a crucial part of making great products. -- p.182
Taste is developing a refined sense of judgement and finding the balance that produces a pleasing and integrated whole. -- p.183
Our goal was to orchestrate a progression of algorithms and heuristics to create great products that would put smiles on people's faces and would function well without fuss. Design is, after all, how it works. -- p.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