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블로그에서 평어체로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게 쉽질 않네요. 그냥 편하게 쓰겠습니다;;

아이리버 story K를 구입했습니다. 99,000원에 아이리버 스토어에서 구입했는데 저가형 이북시장을 타겟으로 했나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리버 스토리는 (첫번째 모델) 당시 타사 모델에 비해 느린 전환 속도와 깔끔하지 않은 잔상 문제, 그럼에도 좀 고가로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해서 사용하다 아직은 시기상조였나 싶어서 중고장터에 내어놨습니다.

아이리버에 대해 늘 비판적인 견지를 가지고 있지만 못났어도 살게 아이리버 것 밖에 없으니 아이리버를 계속 구매하고 있습니다. mp3도 iHP-100, H320, E320을 거쳤고, 전자사전도 아이리버로 두번 가량 구입했습니다만 하드타입 mp3 외에는 크게 만족하진 못했습니다. 특히 전자사전에 탑재된 smart UI는 키보드만으로도 모든 컨텐츠에 접근이 가능해야 하는데도 꼭 한손에는 터치펜이 없음 검색조차 불편한 구조로 되어있죠. 게다가 좋아했던 하드타입 mp3는 더이상 나오질 않습니다; 기술환경이 달라진 것도 요인이긴 하겠지만요.

여튼 아이리버 story K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스펙에서 눈에 띄는 점은… 특별히 없네요. 그냥 타 기종과 비교해서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좀 특이한 점은 hwp를 지원한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아래아한글을 안써서 확인은 안해봤지만 잘 된다고 합니다. 단 reflow 기능이 없어서 스토리에 맞게 문서 규격을 맞춰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패키지입니다. 교보문고 스티커가 눈에 띄네요.

박스 뒷면엔 설명이 있구요.

2GB, WIFI 모델입니다.

박스 봉인은 뜯으면 티가 안날 수 없도록 잘 해두었네요.

개봉!

이런 얇은 비닐에 들어있습니다. 전자책은 켜져있는 것처럼 보여도 전력소모가 계속 일어나는 상태가 아니니 저렇게 센스있게 설명을 띄워서 배송해주는 것 같습니다.

박스 안에는 usb 케이블 1개, 품질보증서와 퀵가이드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버튼은 다른 기기들과 좀 독특합니다. 아이리버의 전자사전 중 D10의 키패드와 똑 닮았는데 누르면 딸깍하며 정확하게 눌리는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반면 페이지 넘기는 은색 길다란 막대가 좀 특이한데 상하 컨트롤은 조그 다이얼과 같이 되어있고 좌우는 버튼식입니다. 귀퉁이에 페이지 넘김 버튼보다 기기를 잡을 때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가는 곳에 위치해 있어 세로로 잡든 가로로 잡든 의외로 괜찮은 배치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이북 기기들이 하드웨어 키보드를 넣을거면 터치로 만들고 화면을 크게 키우겠습니다의 방향으로 가는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긴 합니다.

뒷면은 잘만들었단 생각 전혀 안들게 생겼습니다. 앞에 없는 전원 버튼이 뒤에 달려있습니다. 왜 뒤에 버튼이 문제인가는 케이스를 씌운다고 생각해보시면 바로 아실거에요. 차라리 측면에 달려있는게 나을텐데, 유선형의 디자인 때문일까요?

그리고 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은… 정말 엉성합니다. 스토리1에서는 충전하는 곳이 저렇게 되어 있었는데 충전할 때마다 빼다보니 점점 헐거워져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SD 카드야 자주 넣었다 뺐다 안하지만… 만져보면 정말 엉성한 기분 들어요. 색상은 박스와 동일한 색입니다. 사진에선 별로인 것 같은데 실물은 괜찮은 편입니다.

켜면 바로 기본적인 조작을 알려주고 wifi를 세팅해줍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켜자마자 업데이트가 시작되는데요.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넣는 복잡한 과정 없이 wifi만 되면 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네요.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이와 같은 홈 화면으로 넘어옵니다. 상단에 iriver story K는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상단에 교보문고 부분을 선택하면 wifi를 통해 교보문고 북스토어로 연결이 되구요. 두번째 표지부분은 선택시 최근에 읽은 책을 바로 열어줍니다. 그리고 아래는 구입목록, 최근목록 등 확인할 수 있는데 구입목록이 가장 먼저 온 것은 좀 불편하더군요. 교보문고에서 책은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께는 편리할겁니다.

저해상도라고 해서 글씨 번짐에 대해 얘기가 많은 편인데 아래는 인쇄물이고 위는 스토리K의 화면입니다. 민감하신 분은 이질적으로 느낀다고 하는데 저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폰트 사이즈는 다양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두번째가 기본 크기설정이며, 총 8개의 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크기 비교를 위해 볼펜을 두었으니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장 작은 것보다 하나 큰 크기가 가장 적당하게 느꼈습니다.

설정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설정, 시스템 설정, 개인정보 설정, 전원설정, 시스템 마법사, 기기정보 총 6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전에 되었던 기능인 폰트는 직접 넣지 못하네요. 그리고 전부터 락스크린 시 이미지를 직접 지정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것도 없구요. 아무래도 보급형 모델이라 그런지 그런 기능을 다이어트 했나봅니다.

잠금 설정하면 이렇게 이쁜 그래픽과 함께 잠금상태로 들어갑니다. (잠금 설정 시마다 이미지가 달라집니다.) 별도의 이미지를 설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쁜 아트웍이 나와서 기분 좋네요.

그리고 wifi를 통해 교보 북스토어에 바로 접속해 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전에 구입했던 ebook 도서들도 쉽게 받을 수 있더군요.

그런데?

그런데 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기사로는 wifi는 지원하나 웹브라우저는 탑재하지 않았다는 말은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에서 위와 같은 포멧을 지원한다는 얘기 같았는데 제가 보기엔 이건 그냥 인터넷 화면 같았습니다. 게다가 글 입력 시 특수문자에 .com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검색란에 검색어 대신 userAgent를 검출해보았더니…

무려 웹킷엔진의 브라우저가 들어있던 겁니다.(크롬, 사파리 등에 들어있죠.) 네이버나 다음도 접속할 수 있지만 각 모바일 사이트가 고대비로 구성되지 않아 그닥 쾌적한 웹브라우징은 아니었지만 웹브라우저는 탑재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인터넷에서의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아이리버가 가고자 하는 비지니스 로직에 큰 문제가 생기겠죠. 특히 교보문고에서 컨텐츠를 이와 같이 최적화된 형태로 공급해주는 것에 대한 조건으로 오직 교보문고만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가 되어야 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입니다. 교보측에서 그렇게 요구해 아이리버는 어쩔수 없었다 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웹브라우저 오픈해서 더 높은 가격으로 팔지도 모르겠네요. 뭐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오픈해주지 그랬어요…

사진리뷰다보니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전환속도인데요. 확실히 속도에는 많은 개선을 이뤘네요. 물론 누르자마자 팍 바뀌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느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키패드를 통해 입력할 때 예전엔 빠르게 입력시 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놓침 없이 바로바로 받는 걸 보니 확실히 CPU가 높아졌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북은 잡다한 기능보다는 속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장점은,

단점은,

총평을 하자면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ebook만을 위한 기기입니다. 킨들의 경우 광고 플랫폼을 통해 가격을 낮췄지만 아이리버는 광고 없이 가격을 낮췄다는 점에서 높이 샀습니다. 특히 개선된 전환 소요시간, 기존보다 약간 작아진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는 점이 위 리뷰에 없던 추가 점수 요인이네요. 베터리와 관련해서는 그만큼 오래 써보질 못해서… 원래 이북은 잊어질 쯤 충전하니까요. wifi만 많이 쓰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은 다음 펌웨어에서 웹브라우저 좀 오픈해서 이북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뉴스나 미디어를 광고를 넣어도 상관 없으니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면 좋겠습니다. 웹킷 브라우저 자체가 강력한데… 썩히기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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