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옮긴 회사에서 열심히 레거시를 정리하고 있다. 기존 코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인하우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포스트는 Mark SeemannService Locator is an Anti-Pattern를 번역한 글로 최근 읽었던 포스트 중 이 글을 레퍼런스로 하는 경우를 자주 봐서 번역하게 되었다.


서비스 로케이터는 안티패턴입니다.

서비스 로케이터는 마틴 파울러가 설명한 이후로 잘 알려진 패턴이니까 분명 좋은 패턴일 것입니다.

아쉽게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패턴은 안티 패턴으로 되도록 피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왜 안티 패턴인지 더 살펴보도록 합시다.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는 클래스의 의존성을 숨긴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컴파일 중에는 오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런타임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코드와 호환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코드를 변경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느 클래스가 어떤 클래스에 의존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들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변경이 어느 클래스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서 새로운 코드를 작성할 때마다 어디가 고장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유지보수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OrderProcessor 예제

예제로 요즘 의존성 주입에서 가장 이슈라고 볼 수 있는 OrderProcessor를 살펴봅시다. 주문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OrderProcessor에서 주문을 검증하고, 검증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배송을 처리합니다. 정적 서비스 로케이터의 예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public class OrderProcessor : IOrderProcessor
{
    public void Process(Order order)
    {
        var validator = Locator.Resolve<IOrderValidator>();
        if (validator.Validate(order))
        {
            var shipper = Locator.Resolve<IOrderShipper>();
            shipper.Ship(order);
        }
    }
}

위 코드에서 new 오퍼레이터를 대체하려고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했습니다. Locator는 다음처럼 구현되어 있습니다.

public static class Locator
{
    private readonly static Dictionary<Type, Func<object>>
        services = new Dictionary<Type, Func<object>>();

    public static void Register<T>(Func<T> resolver)
    {
        Locator.services[typeof(T)] = () => resolver();
    }

    public static T Resolve<T>()
    {
        return (T) Locator.services[typeof(T)]();
    }

    public static void Reset()
    {
        Locator.services.Clear();
    }
}

LocatorRegister 메소드를 사용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서비스 로케이터는 위 코드보다 훨씬 진보된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이 간단한 예제 코드로도 충분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로케이터는 확장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구현되었습니다. 또한 테스트 더블(Test Doubles)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서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API 사용 문제

단순하게 OrderProcessor 클래스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서드파티에서 제공한 어셈블리라면 우리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Reflector를 사용해서 구현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비주얼 스튜디오의 인텔리센스는 다음 그림처럼 동작합니다.

자동완성을 보면 클래스가 기본 생성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클래스로 새 인스턴스를 생성한 다음에야 Process 메소드를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var order = new Order();
var sut = new OrderProcessor();
sut.Process(order);

이 코드를 실행하면 예상하지 못한 KeyNotFoundException이 발생하는데 IOrderValidatorLocator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없는 라이브러리나 패키지라면 어떤 부분으로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게 됩니다.

소스 코드를 (또는 Reflector를 사용해서) 찬찬히 들여다 보거나, 문서를 참고해서 결국 IOrderValidator 인스턴스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정적 클래스 Locator에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마도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유닛 테스트에서는 다음처럼 작성할 수 있습니다.

var validatorStub = new Mock<IOrderValidator>();
validatorStub.Setup(v => v.Validate(order)).Returns(false);
Locator.Register(() => validatorStub.Object);

Locator의 내부 저장소도 정적이라서 테스트를 작성하는 과정도 번거롭습니다. 매 유닛 테스트가 끝나는 순간마다 Reset 메소드를 실행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경우는 유닛 테스트의 경우에만 주로 해당되는 문제긴 합니다.

여기까지 살펴본 내용으로도 이 방식의 API는 긍정적인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리 문제

사용자 관점에서도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하는 일이 문제가 가득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 관점은 유지보수하는 개발자에게도 쉽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OrderProcessor의 동작을 확장해서 IOrderCollector.Collect 메소드를 호출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쉽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까요?

public void Process(Order order)
{
    var validator = Locator.Resolve<IOrderValidator>();
    if (validator.Validate(order))
    {
        var collector = Locator.Resolve<IOrderCollector>();
        collector.Collect(order);
        var shipper = Locator.Resolve<IOrderShipper>();
        shipper.Ship(order);
    }
}

단순하게 본다면 매우 간단한 구현입니다. 그저 Locator.Resolve를 한 번 더 호출하고 IOrderCollector.Collect를 실행하는 코드로 끝납니다.

여기서 질문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기능은 변경 전의 코드와 호환이 될까요?

놀랍게도 이 질문은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컴파일에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유닛 테스트는 실패하게 됩니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IOrderCollector 인터페이스가 다른 컴포넌트에서 사용되어서 이미 서비스 로케이터에 등록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이 코드는 문제 없이 동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 반대의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을 겁니다. 테스트는 통과하면서 실제로는 오류가 나는 경우도 완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하면 지금 변경한 코드가 문제를 만드는 변경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코드를 수정하거나 작성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로케이터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전체를 모두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컴파일러도 도움을 줄 수 없겠죠.

변형: 구체적인 서비스 로케이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봅시다. 정적 클래스가 아닌 구체적인(구상, concreate) 클래스로 변경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public void Process(Order order)
{
    var locator = new Locator();
    var validator = locator.Resolve<IOrderValidator>();
    if (validator.Validate(order))
    {
        var shipper = locator.Resolve<IOrderShipper>();
        shipper.Ship(order);
    }
}

하지만 여전히 설정이 필요해서 다음과 같은 정적 필드(services)를 활용하게 됩니다.

public class Locator
{
    private readonly static Dictionary<Type, Func<object>>
        services = new Dictionary<Type, Func<object>>();

    public static void Register<T>(Func<T> resolver)
    {
        Locator.services[typeof(T)] = () => resolver();
    }

    public T Resolve<T>()
    {
        return (T) Locator.services[typeof(T)]();
    }

    public static void Reset()
    {
        Locator.services.Clear();
    }
}

정리하면, 구체적인 클래스로 정의한 서비스 로케이터는 앞에서 작성한 정적 구현과 크게 구조적인 차이가 없습니다. 즉, 여전히 동일한 문제가 나타납니다.

변형: 추상 서비스 로케이터

다른 변형은 실제 의존성 주입이 동작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서비스 로케이터는 다음 IServiceLocator 인터페이스를 구현합니다.

public interface IServiceLocator
{
    T Resolve<T>();
}

public class Locator : IServiceLocator
{
    private readonly Dictionary<Type, Func<object>> services;

    public Locator()
    {
        this.services = new Dictionary<Type, Func<object>>();
    }

    public void Register<T>(Func<T> resolver)
    {
        this.services[typeof(T)] = () => resolver();
    }

    public T Resolve<T>()
    {
        return (T) this.services[typeof(T)]();
    }
}

이 변형은 결과적으로 서비스 로케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생성자 주입(Constructor Injection)**은 의존성 주입에서 좋은 방식이기 때문인데요. 이제 OrderProcessor를 다음처럼 변경해서 서비스 로케이터를 OrderProcessor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public class OrderProcessor : IOrderProcessor
{
    private readonly IServiceLocator locator;

    public OrderProcessor(IServiceLocator locator)
    {
        if (locator == null)
        {
            throw new ArgumentNullException("locator");
        }

        this.locator = locator;
    }

    public void Process(Order order)
    {
        var valiator =
            this.locator.Resolve<IOrderValidator>();

        if (validator.Validate(order))
        {
            var shipper =
                this.locator.Resolve<IOrderShipper>();
            shipper.Ship(order);
        }
    }
}

그럼 이제 충분한가요?

개발자 관점으로는 이제 인텔리센스에서 알려주는 정보가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인텔리센스가 OrderProcessor.OrderProcessor(IServiceLocator locator)를 보여줌

이 정보가 유익한가요? 사실, 별 영양가가 없습니다. OrderProcessorServiceLocator를 필요로 한다는 정보는 조금 더 알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 서비스 로케이터에서 무슨 서비스를 꺼내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음 코드는 컴파일이 가능하지만 코드를 실행하면 앞서 나타났던 KeyNotFoundException가 동일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var order = new Order();
var locator = new Locator();
var sut = new OrderProcessor(locator);
sut.Process(order);

유지보수를 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향상된 부분이 딱히 없습니다. 다른 서비스에 의존적인 코드를 추가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는지 안하는지 확답해서 말하기 여전히 어렵습니다.

정리

서비스 로케이터 문제는 특정 서비스 로케이터 구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발생 유무가 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패턴을 사용하면 언제든 문제가 나타나는, 진정한 안티-패턴입니다. (물론 특정 구현에 더 문제가 있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 패턴은 API를 소비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끔찍한 개발 경험을 제공합니다. 유지보수를 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변경 하나 하나를 만들 때마다 두뇌를 풀가동해서 변경이 미치는 모든 영향을 파악해야 하므로 더욱 고통스러워질 것입니다.

생성자 주입을 사용한다면 컴파일러는 코드를 소비하는 사람과 생산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서비스 로케이터에 의존하는 API라면 이런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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