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확연히 제주의 날씨는 극단적으로 변했습니다. 제주보다 더 남쪽의 나라로 가본적이 없어서 단언하기 힘들지만 학술적으로 배웠던 아열대 기후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맑은, 파란 하늘에 흰 구름과 (확연히 다른) 먹구름이 떠 있는가 하면 햇볕 나는데 비가 내리기도 하고. 해무가 몇 주 동안 밤엔 섬으로 올라오고 낮엔 바다로 내려가는 현상도 계속 되었고 푄 현상으로 한라산을 넘어온 고온 다습한 바람이 제주시에 계속 되었습니다. 습해서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았던 몇 주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장마로 들어서 엄청나게 뜨거운 날 아니면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진정한 의미로 남국의 섬이 되가는게 아닌가 합니다. 환경이 변한다는 것이 그리 좋은 일은 아닌데 말이죠. 지구 규모의 환경 변화에 일부인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