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중순부터 2016년 1월 26일까지 한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는 일이 있으셔서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함께 멜번과 멜번 근교를 여행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휴가는 전체 기간 중 반절 정도 냈고 휴가가 아닌 기간엔 시내 구경을 하거나 버스투어로 근교 지역 여행을 다녀왔다.
- 아이반호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구경
- 크리스마스 시내 구경, 시청 프로젝션 구경
- 새해 불꽃놀이
- IKEA
-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 St Kilda 바닷가
- 이안 포터 아트센터
- NGV 상설전시, 특별전시(Ai Weiwei)
- 보타닉 가든
- Shrine of Remembrance
- 빅토리아 마켓
- 토키 에어비엔비
- 질롱 시내 (양 박물관, 질롱 갤러리 / 도서관)
- 웨레비 동물원
- 호주 테니스 오픈 키즈데이
- 마운틴 단데농
- 비너스 베이
- 모닝턴 페닌슐라
- 필립아일랜드 투어(헤리티지 농장, 코알라센터, 남극체험 센터, 펭귄 퍼레이드)
- 저스틴님댁 BBQ
- 체드스톤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닌 기간에는 주로 외각 지역을 다녀왔고 그 외에는 대중교통을 주로 사용했다. 집에서 인근 마켓까지 걸어서 다닐 정도 거리가 돼서 가족끼리 걸어 장보러도 자주 다녀왔다. 다녀 온 모든 곳이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공항에 마중 간 날부터 배웅하고 온 그 시간까지 함께 보내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 아직까지 함께 지내던 기억이 더 많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편한 기분이 들었다. 배웅하고서 집에 돌아가는 길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구나, 회사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잡다한 고민이 많이 들었지만 집 문에 들어서는 순간, 동생이 말했던 것처럼 참 허전했다.
해외서 지내며 가장 어려운 일은 관계다. 물론 여기서도 새로운 관계를 알아가고 친해지고 같이 밥도 먹긴 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가 힘들 때 기껏해야 문자 몇 자로 위로 해주는 정도고 가족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잘 지낸다”고만 얘기한다. 이런 시간은 빚이 되고 어떤 의미로든 갚아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부담감이 호주에서의 삶을 더 집중하고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한달 푹 쉬고 지냈고 올해 계획도 아직 정리하지 못했는데 벌써 해야 할 일도 여럿 생겼다. 남은 1월은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 올해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