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을 사용하다보면 사소하지만 유용한 스크립트를 작성할 때가 종종 있다. 스크립트로 작성한 코드로 결과를 그냥 출력할 수 있지만 다소 밋밋하게 느껴본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빌드가 완료되거나 업스트림에 머지하는 스크립트가 Done.
만 출력하면 실용적이긴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 그 부족함을 느꼈다면 cowsay를 사용해서 더 터미널 힙스터답게 메시지를 출력할 수 있다!
cowsay는 아스키아트와 함께 원하는 메시지를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999년부터 있던 프로그램이라서 터미널을 쓴다면 한번쯤은 어디선가 이미 봤을지도 모른다. perl로 작성되었다.
설치는 apt-get, homebrew 등 대부분의 패키지 관리자에서 제공한다.
$ apt-get install cowsay
$ brew install cowsay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 cowsay Hello World
_____________
< Hello 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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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
\ (oo)\_______
(__)\ )\/\
||----w |
|| ||
cowsay는 fortune이랑 자주 나온다. fortune은 포춘 쿠키에 들어있는 쪽지와 같은 내용을 출력하는 프로그램이다. fortune도 apt-get, brew 등으로 설치할 수 있다.
$ fortune | cowsay
-f
플래그를 사용하면 소 이외에도 다른 그림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그림 목록은 -l
플래그로 확인할 수 있다.
$ fortune | cowsay -f sh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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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night methinks is but the daylight \
| sick. |
| |
| -- William Shakespeare, "The Merchant |
\ of Ven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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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_
UooU\.'@@@@@@`.
\__/(@@@@@@@@@@)
(@@@@@@@@)
`YY~~~~YY'
|| ||
cow
파일을 COWDIR
에 추가하면 자신이 직접 만든 메시지로도 사용할 수 있다. cowsay를 검색해보면 이 프로그램 이후에도 정말 다양한 언어로 작성되었다. 포니를 좋아한다면 ponysay도 살펴보자.
점점 각박하게 변해가는(?) GUI의 세계에서, 이 작은 메시지 출력까지도 아름답게 아스키아트로 표현하고야 마는 선현들의 낭만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