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중고 Dell Latitude E7240을 100달러 주고 구입했었다. cpu는 i3지만 램도 넉넉하고 ssd도 달려 있어서 그런지 개발 장비로도 큰 무리 없을 것 같아 장만했다. 리눅스 머신을 갖고 싶었는데 너무 적절한 노트북이였다.

디스플레이가 TN패널인 게 단점이었다. 검색해보니 시중에 IPS 모델도 있기도 했고 그러면 IPS 패널만 사다가 교체하면 되는 것 아닐까 싶었다. 찾아보니 실제로 구입해서 교체한 글도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검색했던 스레드에 페이지네이션이 너무나도 작았고 그 뒤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었다. 그 사실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하고 패널을 받고 교체하기 위해 노트북을 다 뜯고나서, 패널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세상에. 그래서 다른 패널을 또 다시 주문했고 오늘 드디어 도착해서 교체했다.

새로 구입한 패널은 LP125WH2-SPM1 이다. 이 패널도 완전하게 100% 맞지는 않는다. 원래 패널보다 몇 mm 정도 넓어서 상판 지지대 같이 생긴 부분에 닿는다. 프레임 커버가 엄청 헐렁한 플라스틱 소재고 조립해도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 그대로 두고 조립했다.

일단 IPS라서 시야각이 전혀 없다시피 하고 밝기도 훨씬 개선되었다. 이제는 유튜브 틀어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기존 TN 패널보다 한 2mm 정도 padding이 있어서 프레임에 딱 맞지 않는다. 워낙 화면이 좋으니까 별로 문제 없다.

뜯는 방법은 유튜브 영상을 보고 했다. 후면만 뜯으면 패널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구입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했고 패널 정보는 panelook.com에서 확인했다. 구입 전에 패널 이름, 디스플레이 실측 크기와 edp의 lane을 잘 확인하자. 패널 이름이 일반적으로 규격 자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edp의 lane이 다른 경우에는 edp 케이블도 구입해야 하고 뜯어야 하는 범위도 커지니 주의하자. 그리고 가장 큰 복병이 패널 하단에 있는 PCB다. 사진 보면 검정 테이프로 처리되어 있는데 이 폭이 달라서 장비에 안맞을 수 있으니 구입 전에 잘 본다. 그리고 나사 구멍 수가 다르거나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잘 확인하자.

패널을 두 차례 구입했어도 총 지출은 노트북 포함 270달러 정도다. 예전에 사용하던 인스피론 모델 최하위 사양이 300달러였던걸 생각하면 뿌듯하다. 이제 열심히 쓰는 일만 남았다!

맥북 프로 키보드에 불만족스러워서 그런지 회사에서도 미팅 때마다 사람들이 들고 들어온 노트북을 계속 눈여겨 보게 되었다. 3년 전까지는 델 납품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레노보를 사용하고 있어서 Dell Latitude랑 XPS, Lenovo Thinkpad 13, Thinkpad T740, 요가 시리즈 정도를 대부분 들고 다녔다. Acer 쓰는 사람도 좀 있었고. 그 중에 sysadmin 하는 분들이 노트북에 리눅스 설치하고 다니는거 보고는 나도 하나 그런 노트북 있으면 좋겠군 싶어서 검트리에서 적당한 가격에 이것저것 설치하고 놀 수 있는 노트북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Dell Latitude E7240를 $100에 구입했다. 원래 $150에 구입하기로 했고 판매자가 보기로 한 장소에 나갔는데 판매자가 약속을 잊었다고 미안하다고 할인해주고 다음 날 집 앞으로 가져다줬다. 40도 넘는 더위를 뚫고 갔다가 돌아오는게 좀 짜증나긴 했지만 역시나 막상 받고나니 다 기분이 풀렸다.

구입한 모델은 i3긴 했지만 8GB 램에 128GB SSD였다. 좀 지난 모델이긴 하지만 울트라북이고 가벼워서 만족스러웠다. $300에 구입했던 인스피론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빨라서 너무 만족스럽다. TN 패널인게 아쉽지만 찾아보니 IPS로도 모델이 있길래 교체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아 IPS 패널도 하나 주문했다.

그런 후에 무슨 배포판을 설치할까 고민했다. 뭘 설치할 일이 있으면 늘 고민 없이 우분투를 설치했었다. Archlinux 좋다는 얘기를 계속 듣기도 했고 arch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 위키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아서 이번엔 arch를 설치하기로 했다. lxde나 그놈을 사용했는데 KDE로 설치해보기로 했다.

Archlinux는 위키에 모든 단계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는 생각보다 좀 환상이었다.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거 이거 보면 된다 그러고 링크를 누르면 또 엄청난 분량의 설명이 나온다. 그래서 설치하면서 했던 단계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기본적으로는 설치 가이드와 동일하다.

설치 전

archlinux iso를 받아서 usb에 설치한다. Etcher를 사용하면 손쉽게 이미지를 usb에 넣을 수 있다. 이 usb를 노트북에 꽂고 부팅한다. bios에서 부팅 순서를 확인하고 usb를 가장 먼저 읽도록 설정한다.

부팅이 다 되면 root 계정에 로그인 된다. 먼저 인터넷을 연결한다. wiki 설치 안내에서는 안나오는데 wifi 접속할 수 있는 dialog 스크립트를 제공한다.

# wifi-menu

만약 wifi 드라이버를 인식하지 못하면 스크립트가 동작하지 않는데 그럼 위키에서 설명하는 방식 따라서 직접 연결해야 한다.

파티션 설정은 cfdisk 또는 fdisk를 사용한다.

# cfdisk

내 경우에는 sda1 (bootable), sda2 (50GB, home), sda3 (4GB, swap)으로 설정했다.

# mkfs.ext4 /dev/sda1
# mkfs.ext4 /dev/sda2
# mkswap /dev/sda3
# swapon /dev/sda3

드라이버를 마운트한다.

# mount /dev/sda1 /mnt
# mkdir /mnt/home
# mount /dev/sda2 /mnt/home

설치

본격적인 설치 전에 가까운 미러 서버를 선택한다. /etc/pacman.d/mirrorlist 열어서 가까운 서버를 최상단으로 옮긴다. 내 경우는 swin.edu.au를 가장 위로 올렸다.

이제 호스트 드라이브에 리눅스를 설치한다.

# pacstrap /mnt base base-devel

설정한 디스크 설정을 호스트 드라이브에 저장한다.

# genfstab -U /mnt >> /mnt/etc/fstab

chroot로 호스트에 접속한다.

# arch-chroot /mnt

일단 사용에 필수적인 패키지를 설치한다. vim은 필수고, wifi_menu는 dialog에 의존성이 있고 WPA를 사용하면 wpa_supplicant도 설치해야 한다.

# pacman -S vim wpa_supplicant dialog

이제 타임존 설정이 필요하다. /usr/share/zoneinfo/ 안에 적합한 타임존을 찾아서 링크를 추가한다.

# ln -sf /usr/share/zoneinfo/Australia/Melbourne /etc/localtime

하드웨어 시간을 맞춘다.

# hwclock --systohc --utc

로케일을 설정한다.

# locale-gen
# echo LANG=en_AU.UTF-8 > /etc/locale.conf
# export LANG=en_AU.UTF-8

hostname 설정과 host를 설정한다.

# echo "ed-dell" > /etc/hostname
# echo "127.0.0.1 ed-dell" >> /etc/hosts

Grub 설치한다. bootable로 지정한 첫 파티션에 grub을 설치하면 된다.

# pacman -S grub
# grub-install /dev/sda
# grub-mkconfig -o /boot/grub/grub.cfg

root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 passwd

설치된 패키지를 최신 버전으로 갱신한다. 미러에서 바로 설치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별다른 내용 없이 지나가지만 그래도 한다.

# pacman -Syu

이제 종료하고 USB를 제거하고 켜면 설치된 arch를 사용할 수 있다.

# exit
# reboot

KDE 설치

KDE 페이지를 보고 설치하면 된다. 임시로 wifi-menu를 사용해서 인터넷을 연결한다. 그리고 아래 패키지를 설치한다.

xf86-video-intel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인데 본인에게 맞는걸 설치해야 한다. 목록은 Xorg를 참조한다.

# pacman -S xorg
# pacman -S xf86-video-intel
# pacman -S sddm
# pacman -S plasma-desktop
# pacman -S kde-applications
# pacman -S kdeplasma-addons # 네트워크 매니저가 포함됨

root 대신 사용할 계정을 생성한다.

# useradd -d /home/edward edward
# passwd edward
# echo "edward   ALL=(ALL) ALL" >> /etc/sudoers

sddm을 설정한다.

# sddm --example-config > /etc/sddm.conf

/etc/sddm.conf을 열어서 autologin을 설정한다.

[Autologin]
User=edward
Session=plasma.desktop

KDE를 사용하면 wifi-menu가 더이상 필요 없다. 그 전에 네트워크 매니저 서비스를 켠다.

# systemctl enable NetworkManager.service

bluetooth를 사용한다면 몇가지 패키지를 더 설치한다.

# pacman -S bluez bluez-utils
# systemctl enable bluetooth.service
# systemctl start bluetooth.service

한국어 설정

fcitx로 설치하고 싶은데 제대로 동작을 안해서 일단 ibus를 설치했다.

# pacman -S ibus ibus-hangul

/etc/locale.gen에 ko_KR을 추가한다.

ko_KR.UTF-8 UTF-8

/etc/locale.conf도 변경한다.

LANG=ko_KR.UTF-8
LC_COLLATE=ko_KR.UTF-8

/etc/xprofile를 열어서 다음 내용을 추가한다.

export GTK_IM_MODULE=ibus
export XMODIFIERS=@im=ibus
export QT_IM_MODULE=ibus
ibus-daemon -d -x

물론 우분투보다 복잡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게 우분투의 셀링포인트이기도 하고) 직접 설치하지 않으면 전혀 설치가 안되고 설정도 안되는 그런 환경이 OS에 대한 애착을 만드는 기분이다. 만자로를 사용하면 좀 더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신형 맥북 에어가 나오면 구입하려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오질 않아서 현행 버전을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번역 작업에 MS 워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윈도 환경이 필요했고 기존 노트북이 워낙에 낮은 사양이라서 작업중에 자주 멎어버렸다. 윈도 환경에서도 이제 Docker도 hyper-v로 사용할 수 있고 조만간 애니버서리 업데이트에서 Bash를 지원할 예정이란 점에서 마음이 많이 갔다.

신형 맥북 에어가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 새 맥북에 적용된 키보드라면 별로 구입하고 싶지 않고 16GB 램을 넣어주는 것은 프로 모델에서만 할 것같았다. 이런 추측과 고민 끝에 요즘 MS 스택의 기술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차라리 성능 좋은 윈도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윈도 환경의 노트북은 종류가 워낙에 많고 제조사마다 드라이버 최적화 정도도 다르고 서비스 품질도 다른 데다 스펙까지 조금씩 달랐던 탓에 선택의 폭이 워낙 넓었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인데도 기종별, 세대별로 다 성능이 다른데 깔끔하게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는 업체가 정말 적었다. 구입 후보로 골랐던 노트북은 다음과 같다.

  • Dell XPS 13 9350
  • Lenovo X1 Carbon
  • HP Spectre
  • HP Elitebook Folio G1

HP Folio는 정말 얇고 아름답고 구입하고 싶었지만 호주에서 워낙 비싼 데다 높은 사양은 아직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Spectre도 이뻤지만 역시 가격이, X1도 좋았지만 가격이… 이 중에서 i7 6560U, 16GB, SSD 옵션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 XPS 13이라서 이 기종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애플이 노트북을 소형화 하기 위해 납땜보드를 선보인 이후에 모든 노트북이 램을 납땜하고 있어서 애초에 램을 크게 구입해야 하는 금전적 아쉬움이 있었다. 큰 램을 사용하는 노트북은 SSD도 고용량이고 여러모로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방식으로 가격을 책정해둬서 어쩔 수 없었다. 이 기종이 ubuntu를 기본으로 설치한 developer edition이 있는데 아쉽게도 호주엔 출시하지 않았다. 16GB 모델도 없어서 고민하던 찰라에 델 호주 아울렛 웹사이트에 올라와서 바로 구입했다.

XPS 13 모델은 디스플레이의 베젤이 매우 얇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어서 다른 13인치 노트북과 비교하면 확연히 크기가 작다. 물론 무게는 좀 나가는 편이고 내가 구입한 QHD+ 터치 디스플레이 모델은 좀 더 무거운 편이라서 크기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있다. 이전까지 사용했던 Dell Inspiron 11 3000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거의 비슷하지만 확실히 무거운 편이다. 물론 인스피론은 플라스틱이고 XPS13은 알루미늄인 탓이 크다.

검색해보면 XPS 13의 고질적인 문제가 몇 존재하는데 키보드에 있던 문제는 얼마 전에 키보드를 교체해서 해결했다. 다른 업체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Dell은 수리 기사분이 출장와서 직접 고쳐주는 On-si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편리했다. (iMac 들고 수리하러 지니어스 바까지 들고 갔던 것을 생각하면…)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고쳐져서 다행이다.

얼마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을 정리해보면,

  • QHD 디스플레이가 상당히 만족스러움. 대다수 후기에는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적어서 불편하다고 하는데 내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는 깔끔하게 나왔음.
  • 크기. 13인치인데 확실히 작다.
  • 내장 스피커. 내장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스피커가 괜찮다.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데 내 기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단점은,

  • 배터리가 짧음. 디스플레이 탓이라는데 4-5시간 정도 가는 것 같다.
  • 고주파음(high pitch noise). 모델 초기부터 있던 문제라고 하는데 데이터를 읽는 양이 많아지거나 하면 고주파음이 난다. 조용한 공간에서는 소리가 확실히 나서 거슬리는 편이지만 일상적으로는 그냥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맥은 호주오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이전까지 윈도 환경을 계속 썼었지만 제대로 윈도 기술 스택을 사용해서 공부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은 관심도 많이 생기고 기술 분야도 다양해져서 윈도 랩탑을 장만한게 괜히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조만간 일들이 좀 정리되고 나면 UWP 등 관심있던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다.

지난 달 노트북을 구입하고 매일 들고 다니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 간단하게 사용기를 남겨본다. 4월이면 애플이 새로운 맥북을 내놓을 거라는 이야기가 계속 있어서 노트북을 구입하지 말고 기다려야 하나 고민했었다. 하지만 당장에 해야 할 일이 워낙에 많았던 터라 노트북이 필요했었는데 그렇다고 큰 돈 안쓰고 저렴한 노트북으로 알아보다가 구입하게 된 것이 Dell Inspiron 11 3000이다.

장점

배터리가 엄청 오래간다. 들고 다니면서 하루 1시간 정도 사용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전한다. 사양이 낮은 것인지 배터리 효율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소음이 없다. 이건 팬이 달려 있지도 않을 뿐더러 스토리지가 메모리타입이기 때문에 별도의 팬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좀 과하게 사용하면(= 파이어폭스 창 2개 켜고 터미널 열면) 발열이 좀 있는 편이다. 팜레스트나 키보드보다는 노트북의 하판이 뜨거워지는 편이라서 그렇게 뜨거운걸 느끼진 못하지만 아마 더 많은 연산을 하면 키보드쪽도 뜨거워질 것 같다.

키보드가 준수한 편이다. 키감도 괜찮은 편이고 실제 키보드보다 사이즈가 작아지면 의례 레이아웃을 이상하게 만들거나 키 배치를 어색하게 만들어서 불편하기 마련인데 작은 사이즈에도 불편함이 거의 없는 편이고 방향키 레이아웃도 여유가 있어서 편하다. 키감은 펜타그래프 치고는 좀 얕게 느껴지지만 질이 꽤 좋다. 이런 키보드에서는 메타키를 Fn 조합으로 많이 제공하는데 Delete나 Insert는 일반 키로 설정되어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단점

모니터 시야각이 좀 심하다. 이건 TN 패널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하는데 충분히 밝은 곳이 아니면 이상하게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느낌이다. 이 노트북에서 하는 작업이 코드를 작성하거나 이미지를 봐야 하는 작업이 아니라 대부분 터미널에서 글쓰고 일기쓰는 정도 일만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만약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쉽게도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서 TN 안쓰는 경우를 찾기가 힘들다.

흰지가 조금 불안한 편이다. 무릎에 놓고 사용하기에는 모니터 각도가 충분하게 젖혀지지 않는데다가 약간 힘을 주면 흰지와 모니터 사이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출퇴근하면서 사용할 때 다른 사람이 내리다가 가방 같은 것으로 모니터를 치면 이게 부러지거나 할 것 같아 불안하다. 그렇다고 아주 헐렁하거나 톡 쳐도 부서질 것 같은 내구성인 것은 아니다.

저가형 노트북 답게 트랙패드가 좋지 않다. 염가 노트북에서 투 핑거 휠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놀랍긴 하지만 작은 키보드를 사용해서 입력하다보면 손뼘에 닿아 커서가 이동해버릴 때가 있다. linux에서 키보드 입력 중에 트랙패드 입력 차단하는 설정이 있어서 설정을 해뒀었는데 막상 커서를 사용하게 될 때는 불편함이 있어서 그냥 익숙해지기로 했다. 필요할 때는 민감하게 반응 안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너무 민감해서 참 친해지기 어렵다.

그 외에는

그 외 짧은 코멘트는 다음과 같다.

  • Windows 10은 생각보다 무거워서 lubuntu를 설치했는데 만족하고 있다.
  • 무게는 적당하다. 무겁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 플라스틱이라 모서리가 깨질까 걱정이 되긴 한다.
  • HDMI 포트가 있는데 쓸 일이 아직 없어서 잘 모르겠다.
  • 마이크로SD를 지원한다. dropbox가 안되는 상황에서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추천한다면

  • 리눅스 설치해서 터미널만 써도 상관 없는 사람
  • 간단한 웹서핑, 글만 쓰면 되는 사람
  • 300불 예산 언저리에서 구입해야 하는 사람
  • 노트북 소음이 싫은 사람
  • 충전 자주 하는 귀찮음이 싫은 사람
  • 데스크탑이나 다른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는 사람
  • 심심한 사람

추천 안한다면

  • 조금 사양 높은 게임 해야하는 사람 (에뮬 게임이라면 뭐…)
  •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해야 하는 사람
  • 탭 3개 이상 켜고 인터넷 하는 사람
  • 윈도만 써야 하는 사람 (XP 같은거 설치하면 빠를지도)
  • 좋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사람
  • 예산을 늘릴 수 있는 사람

지금까지 사용한 경험으로는 충분히 본전을 뽑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터미널에도 점점 친해지고 있고 웹브라우저 없이도 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뭔가 이상하지만) 새 맥북이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이 노트북으로 계속 지내게 될 것 같다.

그간 사용하던 맥북 에어를 보내고 집에 있던 넷북으로 간간히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넷북 디스플레이가 나가버렸다. SSD까지 교체해서 그나마 빨라졌나 했더니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새 맥북이 조만간 나온다길래 기다리려 했는데 해야 할 일이 많아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맥북 나오기 전까지 사용할 용도로 저렴한 노트북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터미널 구동할 정도만 되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11인치 정도 선에서 가장 저렴한 노트북을 알아봤다. 작은 사이즈를 고르려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후보로 Lenovo ideapad 100s(한국서는 i-slim어쩌고), HP Stream 11, Dell inspiron 11 3000 을 골랐다. Lenovo 제품은 Officeworks에서 행사중이라서 250불 가량이고 HP와 Dell은 300불 정도였다. 스펙은 셋 다 비슷해서 가서 만져보고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키보드는 Lenovo가 마음에 들었지만 Dell 키보드도 괜찮았고 크기도 적당해서 Dell로 구입했다. 사진으로는 HP Stream가 가장 괜찮아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키보드도 그렇고 생각보다 별로였다. Dell inspiron 11 3000을 JB HiFi에서 워런티 포함 AUD305 주고 구입했다. 친구랑 빨간색 사야한다 얘기하면서 갔는데 흰색만 있어서 흰색을 구입했다.


Dell Inspirion 11 3000

Dell inspiron 11 3000 작년 모델은 2-in-1 인데 2016 모델은 그냥 랩탑으로 나왔다. 모델도 두 종류인데 하나는 셀러론 모델이고 하나는 펜티엄 모델이다. 구입한 셀러론 모델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 Intel® Celeron® Processor N3050 (2M Cache, up to 2.16 GHz)
  • Windows 10 Home with OneDrive 64-bit English
  • 2GB Single Channel DDR3L 1600MHz
  • 32GB eMMC Storage
  • Intel® HD Graphics
  • 11.6-inch HD (1366 x 768) Anti-Glare LED-Backlit Display
  • Wireless 802.11ac + Bluetooth 4.0, Dual Band 2.4&5 GHz, 1×1
  • 32 WHr, 2-Cell Battery (Integrated)
  • Integrated Widescreen HD (720p) Webcam with Digital Microphone
  • 45 Watt AC Adapter
  • Height: 18.45-19.88mm (0.73-0.78″) x Width: 292mm (11.5″) x Depth: 196mm (7.72″)
  • Starting at weight 1.18Kg (2.6lbs)
  • up to 9 hours 34 mins
  • HDMI v1.4a, USB 3.0 x 1, USB 2.0 x 1
  • Noble lock security slot, Micro SD card reader (SD/SDHC/SDXC), Headphone/Mic

이 가격대는 브랜드를 불문하고 같은 스펙이라서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Dell Inspirion 11 3000 keyboard

외관은 구 맥북의 미니어처 버전 정도 되는 인상을 받았다. 뚜껑도 반들반들해서 먼지 잘 붙을 것 같지만 흰색이라 티가 잘 안난다. 키보드는 검정이라 괜찮지만 팜래스트는 흰색이라서 때가 좀 탈 것 같다. 디스플레이도 저가형을 감안하고 화면이 나온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면 그럭저럭 이해 할 만 하지만 시야각이 좀 많이 좁은 편이다. 액정도 살짝 어두워서 밝은 곳에서는 조금 침침하게 느껴진다. 스피커 음량은 적당한 편이다.

하드웨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전원이 켜졌거나 충전중임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메모리타입이라 그런지 fan도 들어있지 않아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미묘한데 가볍게 사용하면 크게 발열은 나지 않는데 발열이 조금 나기 시작하면 잘 식지 않는 것 같다.

Dell Inspirion 11 3000

기본적으로 Windows 10이 설치되어 있는데 Dell 제품이 다 그런지 몰라도 McAfee 한 달 이용권이랑 Dropbox 20GB 1년 이용권이 있었다. 켜자마자 맥아피 제품이 구동되며 컴퓨터가 멈춰서 버벅임을 뚫고 바로 McAfee를 삭제했다. 환경 구성하는데 시간을 딱히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windows로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OEM이라 그런지 설치되어 있는 기본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상당히 무거워서 lubuntu를 설치했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이고 단점은 성능 정도 될 것 같다. 구 맥북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디자인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할 일이 많은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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