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d Motto의 글 Should you learn Angular 1.x or 2?를 번역했다.


Angular 1을 배워야 하나요 2를 배워야 하나요?

“Angular 1을 배워야 하나요 2를 배워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정말 자주 받는다. 그 질문에 답하는 성격의 글로 도움과 안내가 될 수 있는 통찰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질문은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데 바로 질문자에 따라 답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흔한 질문

다음 같은 질문을 정말 자주 받는다.

  • “Angular를 새로 시작하는데 버전 1을 할까요 2를 할까요?”
  • “아직 Angular 2를 배우면 안되나요?”
  • “Angular 1과 2를 모두 배워야 하나요?”

먼저 기억해둬야 할 점은 이 질문에 “공식” 답변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짧고 간결하게 답하면 어떤 도구든 가장 최신의 안정적인 버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어느 프레임워크를 배워야 할지, 어떤 프레임워크가 더 나은지 생각해본다면 몇 가지 큰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그 질문에 대해 어떻게 스스로 답을 내릴지 고민할 수 있도록 몇 조언을 제공하려고 한다.

코드 기반과 팀

혼자서 일을 하든 팀으로 일을 하든 현재 일을 하고 있다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먼저 AngularJS (1.x)는 프레임워크 세계에서 지배적인 포식자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실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에 해당한다. 만약 AngularJS를 일에서 사용하고 있다면 전혀 문제가 아니다. 회사에서 고객을 위해 단일 프로덕트/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면 고개를 숙여 프로젝트를 완성해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길 바랄 것이다.

둘째로 코드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잠재적으로 여러 해의 수고가 들어간 코드를 다시 작성하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따져봐야 할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2009년에 나온 AngularJS는 생산성을 극대화한 빠른 프레임워크긴 하지만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하고 프로젝트의 생애를 잠재적으로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말은 그렇지만 탈출 버튼을 누르고 당장에 Angular (v2+)로 넘어갈 만큼의 요소로 보기엔 어렵다.

어떻게 결정하든 상관 없이 이 고민은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프레임워크를 교체하는 작업이다. 즉 완전히 다른 코드 기반으로 옮겨가게 된다는 것이다. (한번에 전부 옮기든, 점진적으로 옮기든 말이다.) CEO/CTO라면 견고하고 명확한 이유 없이는 사업에 영향을 주는 이런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다. 의사 결정권자는 고객에게 전달할 중점적 사안이 중요하지 버전 번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나리오: 단일 상품 회사

GitHub에서 AngularJS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코드 기반은 아마 몇 년 정도 오래 되었을 것이다. 이제 코드 기반을 모바일에, 또는 데스크탑 클라이언트에도 배포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몇 가지 선택할 만한 경우가 있다. 단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안드로이드, iOS)를 만드는 방법, 또한 네이티브 데스크탑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방법이 있겠다. 이런 기술 차이는 더 큰 금전적 투자를 필요로 한다.

내 의견으로는 비지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Angular로 옮겨 위에서 필요로 했던 모든 작업을 단일 프레임워크 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할 것이다. Angular를 사용하면 NativeScript를 사용해 네이티브 모바일 코드로 컴파일이 가능하며 모바일에 배포하기 위해 Ionic을 사용하거나 데스크탑 환경을 위해 Electron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일한 코드 기반에서 말이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웹 어플리케이션인가? 단일 페이지 앱(SPA)는 코드를 잘 나누고 작게 만들었다면, 제대로 된 성능 전략을 선택하고 사용자에게 컨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가능한 가장 빠른 방법을 사용했다면 빠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빠르게도 가능하다. Angular는 Angular Universal을 사용해서 서버측 렌더링(SSR)이 가능하다. 이런 전략은 Angular 1.x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이 특징도 Angular를 배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할 때 참고할 중요한 부분이다.

시나리오: 다양한 프로덕트와 푸른 초원

내 경우에는 AngularJS로 작성된 단일 프로덕트 어플리케이션도 작업해봤고 그만큼 1.x를 사용하는 회사를 위해서 여러 프로젝트로 개발했었다. 그래서 두 경우 모두 경험해본 경력이 있다. 만약 대단한 클라이언트 10 곳과 10개의 Angular 1.x 앱이 있고 11번째 클라이언트가 푸른 초원에서 새로 시작하는 프로덕트를 제안했다고 하자.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상황이라면 위에서 살펴봤던 이유들 때문에라도 미래를 보장받는 선택인 Angular를 고려할 것이다. Angular 2는 바닥부터 다시 작성되어 단일 방향 데이터 흐름과 컴포넌트 아키텍처와 같이 모범 사례를 적용하는데 집중했다. 이런 기능은 AngularJS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가장 최신 버전에만 적용되어 있다. 즉, 기존에 존재하는 코드를 1.6+에서 사용하려면 코드 기반을 리팩토링하고 .component API를 사용해야 한다.

AngularJS가 언젠가 “중단(discontinued)”될 운명인건 알지만 그건 AngularJS 뿐만 아니라 모든 앱과 버전이 그러한 것 아닐까? 꼭 가장 최신에 가장 좋은 도구를 쓸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3년 정도 어려운 시기 후에 Angular가 최종적으로 출시되면 투자할 가치가 있을 만큼 엄청난 힘이 있을 것이다.

만약 11번째 클라이언트가 당신에게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원한다면 시도해라. 하지만 그 전에 생명주기 훅, 상태 저장과 비저장(stateful and stateless) 컴포넌트와 단방향 데이터 흐름과 이벤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신, 개인적으로

여기도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며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나의 답변으로 모든 상황에 딱 맞을 수는 없을 것이다.

시나리오: AngularJS를 사용해서 취업함

만약 AngularJS를 일에서 사용하고 있다면 아마도 이미 Angular를 둘러보고 문서를 살펴봤을 것이다. 그런 중에 이 괴물은 AngularJS나 기존에 알고 있는 MVC 패턴과는 사뭇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렸다. Angular에 더 깊게 빠져들고 싶다면 도전해라. 그렇지 않아도 물론 괜찮다. 누군가에게 충고할 때 꼭 해라 하지 마라 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 질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말이다. (예를 들어, 서버에서 렌더링이 가능한가요? 아니면 이러이런 일을 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은 마치 “포르쉐를 사야 할까요 페라리를 사야 할까요?” 같고 답은 질문한 사람 머릿속에만 존재한다.

그렇다고 질문이 일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 Angular를 배우지 않고서는 사장에게 가서 Angular 사용하자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 시간에 배워서 마음에 드는지 살펴보자. 그렇게 간단한 일이다.

시나리오: Angular를 처음 한다면

Angular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면 조금 어려운 질문이다. AngularJS가 갖고 있는 단일 시장 지배력과 Angular로 넘어가는 회사의 비율을 고려해보면 결국 둘 다 배워야 할 것이다. 만약 AngularJS를 .component() API로 배우고, 컴포넌트 기반 구조에서 “MVC 접근 방식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이해할 수 있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AngularJS를 사용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다.

“Angular만 하는” 직업을 찾고 있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이유로 지금 당장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만약 Angular를 막 시작했다면 둘 다 배워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앞서와 같이 이 결정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삶, 어떤 커리어를 선택하느냐에 기반하게 된다.

Angular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경이로운 성장 추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새 이력서에 “Angular 2+”만 적어 놓고는 회사 문을 두드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다수의 회사는 여전히, 앞으로 다년 간 AngularJS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직업과 어떤 스킬을 원하는지, 어디에 취업하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 “취업” 란에서는 최대한 일반적인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나처럼 자영업자를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질문을 피할 수는 없다.

만약 자영업 엔지니어라면 더 땅을 파서 생계 유지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 AngularJS에 대한 요청이 50회고 Angular 앱에 대한 요청은 한 번만 들어왔다면 어디에 더 시간을 집중해야 할까? AngularJS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뒤집어서 새로운 일이든, 컨설팅이든, 무슨 일을 하든 50/50 비율로 요청을 받는 위치라면 둘 다 배워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는 Angular 개발자는 대부분 AngularJS도 잘 알고 있었고 다 년 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시나리오: 다른 일로 취업함

아마도 React, Ember, Backbone, nockout 같은 프레임워크로 취업했지만 Angular를 고려하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먼저 Angular 2가 무슨 이득이 있을 지 먼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Ahead-of-Time 컴파일은 브라우저에 배포하기 전 코드 크기를 극적으로 줄여서 앱을 전달 할 수 있는데 Angular를 살펴볼 때 주요하게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마무리하며

빠르게 정리하자면 자신과 자신의 직업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Angular 직업은 많아질 것이고 AngularJS는 여전히 주변에 있을 거란 점에 의심하지 않는다. 사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AngularJS 지원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새 버전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 말이다.)

요약하면 AngularJS를 사용하고 있다면 프로젝트 또는 회사의 미래 목표로 고려해보자. 만약 Angular를 처음 배우고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시장과 다니고 싶은 회사를 조사해보고 어떤 기술 스택을 요구하는지 살펴보자.

옳은 답은 없지만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고려에 도움이 되는 통찰이 생겼으면 좋겠다. 모두 잘 되길 바란다!

Marc Johannes Schmidt가 쓴 Bring High Performance Into Your PHP App (with ReactPHP)을 번역했다. 2014년 초 글이라서 아마 php7을 사용한다면 여기에 언급된 벤치마킹보다 더 나은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ReactPHP로 고성능 PHP 앱 만들기

이 글에서는 PHP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어떻게 최대화 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대부분 앱은 PHP의 성능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APC를 켜는 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어보면 아마 놀랄 것이다.

요약

대규모 심포니 앱에서 초당 130회 정도 요청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이 접근 방식으로 초당 2,000여 회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

아키텍처

먼저 과거를 살펴보자.

근래 PHP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Apache, Nginx, lighttpd와 같은 웹서버를 통해서 HTTP 프로토콜을 처리하고 동적 요청을 PHP로 전달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Apache의 mod_rewrite와 같은 리라이트 엔진을 사용한다면 더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웹서버에서 PHP를 구동하기 위해 설정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 mod_php (apache 만)
  • f(ast)cgi
  • PHP-FPM

SuExec와 함께 FCGI를 설정하는 방식은 보안상 가장 많이 사용한다. 각 인터프리터 프로세스는 각 사이트 사용자 아래서 구동된다. 이렇게 분리된 환경은 VM 없이도 각각의 사용자에 대응해 대규모 호스팅 형태로 운영 가능하다. 이 접근 방식이 매우 일반적인 탓에 mod_php나 PHP-FPM을 로컬 개발 머신이나 단일 앱을 구동하는 웹서버(한 조직이 만든 앱인데 서버에서 이런 형식으로 웹서버에 올려 구동하는 경우)에서도 동일한 방식을 사용한다.

물론 이 접근 방식은 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히 일반적인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 가장 큰 손실은 “연산코드 캐시(opcode cache)”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클래스를 선언하고 객체를 초기화하며 캐시를 읽는 등의 작업을 매 요청마다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고성능의 완전한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틀을 깨고 생각하기

그럼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왜 매 요청마다 사용하는 메모리를 정리하고 다시 생성하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PHP가 서버 자체로 디자인된 것이 아니라 템플릿 엔진, 도구 모음 정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PHP 자체가 비동기 형태로 디자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함수는 “블로킹(blocking)”이 발생한다. 수년 동안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PHP로 작성된 강력한 템플릿 엔진이 있다. 수 만 가지의 유용한 라이브러리를 Composer로 설치할 수 있는 커다란 생태계를 갖게 되었다. Java와 다른 언어에서 구현된, 아주 강력한 디자인 패턴도 PHP에서 구현되었다. (안녕, Symfony와 동료들!) 심지어 PHP의 비동기 웹서버를 위한 라이브러리도 존재한다.

잠깐, 뭐라고요?

잠깐, PHP를 위한 비동기 도구가 있다고? 그렇다. ReactPHP는 내가 가장 기대하는 라이브러리 중 하나다. 이 라이브러리는 이벤트 주도, 넌-블로킹 입출력 개념을 PHP로 가져왔다. (안녕, NodeJS!) 이 기술을 사용하면 HTTP 스택을 PHP에서 직접 작성할 수 있으며 각 요청마다 파괴할 필요 없이 메모리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매번 객체를 초기화 하거나 캐시를 읽는 것처럼 어플리케이션을 시작하기 위해 해야 하는 대부분의 작업이 응답 시간에 있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시간을 줄여 성능을 올리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리라 믿는다. 이런 과정을 Java, NodeJs와 그 친구들처럼 없앨 수 있다면 성능이 향상될 것이란 얘기다. 만세!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하다. ReactPHP는 http://reactphp.org에서 받을 수 있다. Composer를 사용해서도 설치할 수 있다.

$ composer require 'react/react=*'

server.php 파일을 다음처럼 생성한다.

<?php
require_once(__DIR__. '/vendor/autoload.php');

$i = 0;
$app = function ($request, $response) use ($i) {
    $response->writeHead(200, array('Content-Type' => 'text/plain'));
    $response->end("Hello World $i\n");
    $i++;
};

$loop = React\EventLoop\Factory::create();

$socket = new React\Socket\Server($loop);
$http = new React\Http\Server($socket, $loop);

$http->on('request', $app);
echo "Server running at http://127.0.0.1:1337\n";

$socket->listen(1337);
$loop->run();

이제 PHP 서버를 php server.php로 실행한다. 이제 http://127.0.0.1:1337로 접속하면 “Hello World” 문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app은 “main” 함수로 서버에 들어오는 각 요청을 받는 엔트리 포인트 역할을 한다.

이게 전부다. 이렇게 쉽다. 끝.

벤치마크

아마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음, PHP는 하나의 cpu 코어/스레드를 사용하니깐 다중 코어 서버의 성능을 전부 사용하진 못할 거야.” 사실이긴 하지만 여러 대의 서버를 실행해서 프록시가 일감을 분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제는 다중 코어를 지원하는 여러 워커를 실행할 수 있는 서버를 만들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프로세스 매니저를 만들었는데 간단하게 Symfony를 위한 브릿지를 제공해서 핵 원자로 같이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동된다.

테스트를 한 환경은 이렇다.

  • Intel(R) Xeon(R) CPU L5630, 6 Cores
  • 8GB RAM
  • PHP 5.4.4 with APC
  • Debian 7.1
  • nginx/1.2.1

각 PHP-FPM과 React 서버는 6개의 워커를 사용했다.

테스트는 Apache HTTP 서버 벤치마킹 도구인 ab를 사용했다.

테스트는 Symfony 2.4+로 작성된 웹앱을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꽤 규모가 있는 CMS 번들을 사용했다. 이 번들에는 많은 서비스, 이벤트 리스너, 캐싱, 템플릿, 데이터베이스 엑세스 등 많은 기능이 들어있다. (이 번들은 jarves/jarves로 변경되었다.)

캐시는 기본적인 부분에만 적용되어 있으며, 이 벤치마크 결과에서 뷰는 캐싱되지 않았다.

react 서버를 실행할 때 다음 명령을 사용했다.

$ php ./bin/ppm start /path/to/symfony/ --bridge=symfony -vvv

hhvm은 다음처럼 구동했다.

$ hhvm ./bin/ppm start /path/to/symfony/ --bridge=symfony -vvv

결과는 이렇다.

초당 요청 횟수

메모리 사용량

  • fpm – nginx 서버 뒤에 구동한 일반적인 PHP-FPM 서버.
  • react – 내장 로드 벨런서로 실행한 react 서버. (위 구성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음.)
  • react+nginx – nginx를 로드 밸런서로 사용한 react 서버. react 서버는 워커 프로세스만 사용했고 nginx는 이 워커에 직접 통신함.
  • hhvmreact와 동일하지만 hhvm으로 실행.
  • hhvm+nginxreact-nginx와 동일하지만 hhvm으로 실행.

hhvmstream_select 이벤트 루프를 사용하고 phplibevent를 사용한다. 그래서 hhvm의 내장 웹서버는 사용하지 않았다.

위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nginx를 로드벨런서로 사용한 react 서버는 전통적인 PHP-FPM + APC 구성보다 15배나 빨랐다.

react+nginx (libevent PHP 모듈)에서는 거의 초당 2,000 여 회 요청을 처리했다.

        2,000 requests / second
    7,200,000 requests / hour
   86,400,000 requests / half day
  172,800,000 requests / day
2,678,400,000 requests / half month
5,356,800,000 requests / month

메모리 사용량은 동일하다. 결과 중 메모리가 꾸준히 증가하는 부분은 CmsBundle에 있는 메모리 유출이 문제일 것이다. 이 문제는 아직 코드가 이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은 탓이다. 이 접근 방식에 관한 문제는 아래에서 더 언급했다.

이 의미는 Symfony 앱에 엄청난 성능 향상을 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더 설명할 필요 없이 위 결과가 수천 마디 말을 대신한다고 생각한다.

Nginx를 로드 벨런서로 사용하기

react+nginxhhvm+nginx를 사용할 때 다음 설정을 사용했다. 단순히 요청을 프록시로 넘겨줬을 뿐 특정 파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upstream backend  {
    server 127.0.0.1:5501;
    server 127.0.0.1:5502;
    server 127.0.0.1:5503;
    server 127.0.0.1:5504;
    server 127.0.0.1:5505;
    server 127.0.0.1:5506;
}

server {
    root /path/to/symfony/web/;
    server_name servername.com
    location / {
        if (!-f $request_filename) {
            proxy_pass http://backend;
            break;
        }
    }
}

이 접근 방식의 문제점

이 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로는 메모리 유출을 막기 위해 메모리 처리를 잘 해야한다는 점이다. 최신 버전의 PHP는 상당히 잘 처리하고는 있지만 요청을 처리한 다음에 전체 어플리케이션의 메모리를 제거하는 이전 방식에서는 그다지 지적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러므로 변수 내에 있는 자료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째로 파일이 변경되었을 때는 서버를 재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PHP에서는 클래스나 함수를 재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hp-pm에서는 새로운 워커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셋째로 예외 처리가 되지 않은 예외가 발생했을 때 서버를 재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도 php-pm에서 해결할 예정이다.

넷째로 ReactPHP가 비동기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은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브러리가 (Symfony 포함) 이런 방식으로 작성되지 않았다. 즉, 정말로 웹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극대화 하고 싶다면 앱을 비동기 형태로 다시 작성해야 할 것이다. 재작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빠르게 가능하지만 결국엔 콜백 지옥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Node.js 앱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고 이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내 의견으로는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다섯째로 큰 규모의 프레임워크를 ReactPHP와 함께 작성할 예정이라면 요청에 사용할 수 있던 내부 데이터를 어떻게 분리해서 처리할지 고려해봐야 한다. Symfony는 Request/Response를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다. 이런 구조로 요청과 응답이 구분된 코드 환경이 아니라면 PHP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식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변화는 극적으로 크다. 기본적으로 $_POST, $_GET, $_SERVER와 같은 것을 절대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프레임워크가 이런 차이점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지원하지 않는다면 집어 던지고 Symfony를 사용하자. 🙂 대단히 가치있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 접근 방식이 Apache/nginx/lighttpd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이 방식은 HTTP 서버를 ReactPHP로 실행하는 것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도록 준비하는데 가장 비싼 부분들을 제거하는데 그 포인트가 있다. 추가적으로 이 접근 방식을 사용했을 때는 새로운 캐시 레이어를 생각할 수 있다. 바로 PHP 변수다. APC 사용자 캐시를 사용하기 전에 PHP 배열을 캐시처럼 사용했던 것을 생각해보자. 물론 이런 접근 방식은 유효하지 않은 캐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다룰 것인지 염두해야 한다.

ReactPHP는 100% CPU 문제가 있었는데 고쳐졌다.

Symfony의 Request/Response 객체를 React의 Request/Response로 변환하기 위해서 작성한 Symfony 브릿지는 아직 완벽하진 않다. React의 HTTP 서버를 리팩토링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물론 Symfony와 동작하는가에 대해서 질문은 “언제 되느냐” 하나만 남았다. 기여는 언제나 환영이다. 🙂

The case of the 500-mile email을 번역했다.


여기 불가능처럼 들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공개적인 곳에 올리는걸 분명 후회할겁니다. 왜냐면 이 이야기는 컨퍼런스 갔을 때 술마시면서 하기 좋은 대단한 이야기기 때문이니까요. 🙂 이 이야기는 잘못된 부분, 관련 없고 지루한 내용은 좀 정리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학내 이메일 서비스를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던 몇 년 전에 통계학부 주임교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금 학부 외부로 메일을 보내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슨 문제인가요?” 제가 물었습니다.

“500 마일 (역주. 800km 가량) 이상 되는 거리엔 메일을 보낼 수가 없어요.” 주임교수가 말했습니다.

난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 했습니다. “뭐라고 하셨죠?”

“500마일보다 먼 거리에는 메일을 보낼 수가 없다고 했어요.”, 교수가 다시 말했습니다. “정확히는 조금 더 멀어요. 520 마일. 하지만 그 보다 먼 곳으로는 보낼 수가 없어요.”

“음… 이메일은 그런 방식으론 동작하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내 놀란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습니다. 학부 주임교수에게 놀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통계학부가 상대적으로 빈곤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떤 점이 500여 마일보다 먼 거리에 메일을 보낼 수 없게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그렇게 _생각_하는게 아니라,” 주임교수가 무의식적으로 답변했습니다. “보세요. 이 문제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며칠 전입니-”

“며칠을 기다렸다고요?” 떨리는 목소리로 교수의 말을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매번 메일을 보낼 수 없었다는 건가요?”

“메일은 보낼 수 있어요. 단지 더 먼 거리–”

“아 500마일, 네.” 교수의 말을 제가 대신 정리했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하지만 왜 더 일찍 전화하지 않으셨죠?”

“아, 어떤 점이 문제인지, 무슨 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 충분한 자료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지금 통계학 전임교수랑 통화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문제를 지리통계학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지리통계학자들요….”

“–네, 그분은 우리가 이메일을 발송한 범위를 지도 위에 반경으로 그렸는데 500 마일을 약간 넘는 거리였습니다. 반경 내에서도 이메일이 도달하지 않은 곳도 산발적으로 있긴 했지만 절대 500 마일 범위를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대답하며 머리에 손을 얹었다. “언제부터 이런 문제가 생겼나요? 아까 며칠 전이라 말씀하셨는데 그 기간 동안 시스템이 달라진 부분은 없었나요?”

“한번은 컨설턴트가 와서 서버를 패치하고 재부팅을 했습니다. 그분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메일 시스템은 전혀 만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알겠습니다, 제가 살펴보고 다시 전화 드리죠.” 이 말을 점점 믿게 되는 게 두려웠습니다. 만우절 장난도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이전에 이런 장난을 쳤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그 부서 서버에 접속한 후에 테스트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이 서버는 노스 케롤라이나의 연구소 삼각지역에 있었고 테스트 메일은 제 메일로 문제 없이 들어왔습니다. 같은 메일을 리치몬드, 아틀란타와 워싱턴에 전송했습니다. 프린스턴 (400 마일)에도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멤피스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600 마일) 실패했습니다. 보스턴, 실패. 디트로이트, 실패. 제 연락처 목록을 보면서 범위를 좁혀 나갔습니다. 뉴욕(420 마일)은 수신에 성공했고 프로비던스(580 마일)은 실패했습니다.

제가 점점 정신이 나가고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노스 케롤라이나에 있지만 시애틀에 있는 ISP를 사용하는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감사하게도, 실패했습니다. 메일 서버가 아니라 실제로 메일을 수신한 사람의 지리적 위치가 문제였다면 저는 울어버렸을 겁니다.

이 문제는 –믿을 수 없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반복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sendmail.cf 파일도 확인했지만 평범했습니다. 파일 내용은 심지어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제 홈 디렉토리에 있는 sendmail.cf랑 비교해보니 이 sendmail.cf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는 것 보니 제가 작성한 것에 틀림 없습니다. 제가 “500마일_이상_전송_불가” 설정을 해놓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SMTP 포트에 텔넷 접속을 했습니다. 서버는 SunOS 샌드메일 문구를 행복하게 보여줬습니다.

잠깐, SunOS의 샌드메일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Sun은 Sendmail 8이 상당히 성숙했지만 Sendmail 5를 운영체제와 함께 배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좋은 시스템 관리자로서 Sendmail 8을 표준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좋은 시스템 관리자로서 Sendmail 5에서 쓰던 암호같은 코드로 짜여진 설정 파일 대신 sendmail.cf에 각 설정과 변수를 길게 설명하는 Sendmail 8의 설정 파일을 사용했습니다.

문제 조각이 하나씩 들어맞기 시작할 때 이미 다 차가워진 커피에 사레 걸렸습니다. 컨설턴트가 “서버를 패치했다”고 말했을 때 SunOS 버전을 업그레이드 한 것은 분명했지만 샌드메일을 _다운그레이드_도 했던 것입니다. 업그레이드 동작에서 친절하게 sendmail.cf는 그대로 남게 되었고 전혀 맞지 않는 버전과 함께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Sun에서 제공한 Sendmail 5는 몇가지 차이가 있긴 했지만 Sendmail 8에서 사용하는 sendmail.cf도 별 문제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설정 내역의 경우는 쓸모 없는 정보로 처리하고 넘겨버렸습니다. sendmail의 바이너리에는 컴파일에 기본 설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적당한 설정을 sendmail.cf 파일에 적지 않은 경우는 0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0으로 설정된 것 중 하나로 원격 SMTP 서버에 접속하기 위한 대기시간(timeout)이 있었습니다. 이 장비에서 일정 사용량이 있는 상황으로 가정하고 몇가지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대기시간이 0으로 설정된 경우에는 3 밀리초가 조금 넘으면 접속에 실패한 것으로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캠퍼스 네트워크의 특이한 기능 중 하나는 100% 스위치라는 점이었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패킷은 POP에 닿기 전이나 라우터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이 아닌 이상에야 라우터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에서 가까운, 부하가 약간 있는 상태의 원격 호스트에 접속하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될 만한 라우터 지연없이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쉘에서 계산해봤습니다.

$ units
1311 units, 63 prefixes

You have: 3 millilightseconds
You want: miles
        * 558.84719
        / 0.0017893979

“500 마일, 또는 그보다 조금 더.”


번역에 피드백을 주신 Raymundo 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요즘 작업하는 환경이 상당히 오래된 코드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코드를 정리하는 일이 많은데 최근 버전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코드를 정리하는 김에 패키지로 관리하고 테스트도 작성하도록 팀에 권하고 있다. 특별하다고 볼 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정리 겸 작성한다. 사실 제목에 비해 내용이 별로 많질 않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세세하게 작성해보고 싶다.

프로젝트 구조 잡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든 레거시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든 composer.json을 작성하는 작업으로 시작하게 된다. composer.jsoncomposer init 명령을 사용하면 인터렉티브로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최종적인 프로젝트의 디렉토리/파일 구조는 다음과 같다.

my-project/
    src/     -- 소스 코드
    tests/   -- 테스트 코드
    bin/     -- 실행 파일이 있는 경우
    public/  -- 웹 프로젝트인 경우
        index.php
        .htaccess
    composer.json
    phpunit.xml.dist
    .gitignore
    readme.md

가장 먼저 설치하는 패키지는 phpunit이다. 개발에만 사용하는 패키지로 require-dev로 설치한다.

$ composer require --dev phpunit/phpunit

composer.json 파일을 열어 내 코드를 위한 autoload, autoload-dev 항목을 추가한다.

"autoload": {
    "psr-4": {
        "MyProject\\": "src"
    }
},
"autoload-dev": {
    "psr-4": {
        "MyProject\\Test\\": "tests"
    }
}

autoload 규칙을 갱신한다.

$ composer dump-autoload

이제 각 src, tests 내에 PSR-4에 따라 파일을 작성한다면 네임스페이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테스트는 주로 phpunit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최소 설정 파일이 있고 그 외 데이터베이스 등을 환경변수로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다. phpunit.xml.dist으로 저장한다.

<?xml version="1.0" encoding="UTF-8"?>
<phpunit colors="true"
         bootstrap="vendor/autoload.php"
         stderr="true">
    <testsuites>
        <testsuite name="all">
            <directory suffix="Test.php">tests/</directory>
        </testsuite>
    </testsuites>
</phpunit>

.gitignorephpunit.xml을 추가한다. phpunit은 phpunit.xml이 있으면 해당 파일을 설정에 사용하게 된다. 없는 경우에는 phpunit.xml.dist를 사용한다. 여기서는 별다른 설정이 필요 없으니 phpunit.xml을 생성하지 않는다.

정적 분석을 위해 phan도 설치한다.

테스트와 코드 작성

test 폴더에 HelloWorldTest.php를 생성하고 예제를 위한 테스트를 작성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Test;

use PHPUnit\Framework\TestCase;
use MyProject\HelloWorld;

class HelloWorldTest extends TestCase
{
    public function testSaySomething()
    {
        $expected = 'Hello world';

        $world = new HelloWorld;
        $actual = $world->saySomething();

        $this->assertEquals($expected, $actual);
    }
}

vendor/bin/phpunit을 실행하면 다음처럼 테스트에 실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HPUnit 6.1.3 by Sebastian Bergmann and contributors.

E                                                                   1 / 1 (100%)

Time: 90 ms, Memory: 10.00MB

There was 1 error:

1) MyProject\Test\HelloWorldTest::testSaySomething
Error: Class 'MyProject\HelloWorld' not found

/Users/edward/Documents/php/my-project/tests/HelloWorldTest.php:13

ERRORS!
Tests: 1, Assertions: 0, Errors: 1.

에러 메시지에 따라서 MyProject\HelloWorld 클래스를 만들어야 한다. srcHelloWorld.php를 추가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

class HelloWorld
{
}

다시 PHPUnit을 실행한다.

There was 1 error:

1) MyProject\Test\HelloWorldTest::testSaySomething
Error: Call to undefined method MyProject\HelloWorld::saySomething()

/Users/edward/Documents/php/my-project/tests/HelloWorldTest.php:14

이번에는 정의되지 않은 saySomething() 메소드를 호출했다. 메소드를 작성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

class HelloWorld
{
    public function saySomething()
    {
    }
}

다시 phpunit을 실행한다.

There was 1 failure:

1) MyProject\Test\HelloWorldTest::testSaySomething
Failed asserting that null matches expected 'Hello world'.

이제 오류는 없어진 대신 실패가 발생했다. 이제 반환값을 지정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

class HelloWorld
{
    public function saySomething()
    {
        return 'Hello world';
    }
}

phpunit을 구동하면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예제라는 생각으로 HelloWorld를 가장 먼저 작성했지만 주로 엔티티가 되는 단위를 먼저 작성하고 엔티티를 사용하는 리포지터리, 리포지터리를 사용하는 서비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컨트롤러 순으로 주로 작성하고 있다. 레이어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의존성 주입을 담당하는 패키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php-di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phpunit은 테스트 데이터베이스를 위해 dbunit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 쓰는 클래스가 좀 깔끔하질 못해서 DatabaseTestCase를 프로젝트 내에 재정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phpunit에서 의존성 주입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비스 로케이터 패턴처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container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TestCase도 프로젝트 내에 재정의해서 사용하고 있다.

목킹은 phpunit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ockBuilder를 사용하고 있다.

레거시 코드에서 컴포저로 변경하는 경우에는 기존 파일 구조에 위에서 언급한 구조대로 생성한 후, 하나씩 정리하고 테스트를 작성하며 src 아래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는 phpunit에서 vendor/autoload.php를 바로 불러오고 있지만 그 외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tests/bootstrap.php를 만들어서 테스트에만 필요한 코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많이 작성하고 있다.

레거시 프로젝트는 비지니스 로직을 코드 레벨이 아니라 쿼리 레벨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ORM을 바로 도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PDO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PDO를 사용할 때는 PDO::ERRMODE_EXCEPTION를 적용해서 예외 처리를 하는 편이고 PDO::FETCH_CLASS를 사용해서 배열보다 개체 형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클래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테이블 구조(예로 EAV 모델)인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직접 클래스에 주입하는 편이다.

환경설정은 phpdotenv를 사용하는 편인데 팀 내 윈도 사용자들이 어색하다는 언급이 좀 있어서 .env 대신 config.dist.php, config.php를 최상위에 두는 방식으로도 작성한다.

PHP에서도 다른 타입 언어처럼 함수 인자에 타입을 지정할 수 있도록 타입 선언(Type declaration)을 지원한다. 1 동적 타입 언어에서 왜 이런 문법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많지만 타입 선언을 사용하는 쪽을 선호한다. TDD를 충실히 한다면 함수에서의 타입 선언이 의미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많기 때문이다. 그 장점 중 하나로 정적 분석을 들 수 있다.

예제

컴파일을 수행하는 언어에서는 이 정적 분석을 통과하지 못하면 컴파일이 되지 않아 실행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PHP는 스크립트 언어로 별도의 컴파일 없이 실행할 수 있다. 아래 코드에서는 인터페이스에 선언되지 않은 메소드를 호출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실행이 될까?

<?php
interface FoodInterface
{
}

class FriedChicken implements FoodInterface
{
    public function getName()
    {
        return self::class;
    }
}

class Human
{
    public function eat(FoodInterface $food)
    {
        echo $food->getName();
    }
}

이제 이 코드를 실행해보자.

<?php
$chicken = new FriedChicken;
$me = new Human;
$me->eat($chicken);

위 코드를 php에서 실행하면 FriedChicken이 출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FoodInterfacegetName() 메서드가 선언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 메서드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경우라면 getName()가 없지만 FoodInterface를 구현한 다른 인스턴스라면 분명 문제가 생긴다. PHP는 여전히 동적 타입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class Human
{
    public function eat(FoodInterface $food)
    {
        // 타입 선언을 했는데도 덕타이핑을 하는 것은 이상함
        if (!method_exists($food, 'getName')) {
            throw InvalidArgumentException();
        }
        echo $food->getName();
    }
}

여기서는 코드 규모가 작고 간단한 테스트 코드를 작성했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정적 분석 없이도 테스트를 잘 작성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제대로 테스트가 작성되어 있지 않거나 코드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이런 문제를 빠르게 검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코드를 실행하지 않고도 문제를 찾기 위해 etsy/phan을 사용할 수 있다.

phan 사용하기

이 패키지는 php-ast 확장을 추가로 요구한다. 맥 또는 리눅스 환경은 리포지터리를 받아 phpize를 통해 간단히 설치할 수 있고 윈도 환경은 미리 컴파일 된 ast.dll을 받아 설치하면 된다. php.ini를 수정하는 것을 잊지 말자.

$ brew install php71
$ git clone https://github.com/nikic/php-ast.git
$ cd php-ast
$ phpize
$ ./configure
$ make install

그리고 사용할 패키지에 phan을 추가한다.

$ composer require --dev etsy/phan
$ vendor/bin/phan --help

phpcs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크게 다르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 vendor/bin/phan -l src
src/foodie.php:18 PhanUndeclaredMethod Call to undeclared method \FoodInterface::getName

인터페이스에 정의되지 않은 getName을 호출했다는 사실을 확인 가능하다.


개발 환경에서의 이런 문제는 제대로 된 IDE(e.g. PHPStorm)를 사용한다면 미리 발견할 수 있다. CI/CD을 하고 있다면 phan을 중간에 추가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 타입 힌트(Type hint)는 php5에서 사용된 명칭이다. 
  • 최근 프로젝트에서 PDO를 사용해 작업하다보니 아무래도 ORM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아 ORM의 구현을 살펴보는 일이 잦아졌다. Giorgio Sironi의 글 Lazy loading of objects from database을 번역했다. 좀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지연 로딩을 위해 프록시 패턴을 사용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 번역은 원 포스트의 명시와 같이 CC BY-NC-SA 3.0 US에 따른다.


    데이터베이스에서 객체를 지연 로딩(lazy loading) 하기

    지연 로딩(lazy loading)은 무엇인가? 객체/관계 맵핑에서는 전체 객체의 연결 관계를 메모리상에서 나타내는 방식이 관행이다. 모든 객체를 실제로 만드는 대신 환영을 만드는 방법을 이 글에서 살펴본다.

    예시

    PHP 애플리케이션에서 전형적인 UserGroup 객체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단지 PHP 코드 예제를 사용했을 뿐이지 Java/Hibernate 예제처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언어라면 이 글의 내용은 유효할 것이다.

    UserGroup은 전형적인 다대다 관계다. 사용자는 여러 그룹에 포함될 수 있고 그룹은 여러 사용자를 구성원으로 할 수 있다. 즉 데이터베이스에서 불러온 객체는 다음처럼 탐색할 수 있다.

    $user = find(42); // id가 42인 사용자를 찾는다
    echo $user->groups[3]->users[2]->groups[4]->name;
    

    객체 그래프를 무한으로 탐색할 수 있는 경우는 좋은 관례가 아니다. 하지만 종종 다대다 관계에서는 이런 탐색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단순한 API인데도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는 접근법 중 하나다. 왜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지 뒤에서 설명한다.

    가장 요점인 문제는 모든 객체 그래프를 불러올 수 없다는 점인데 데이터베이스의 크기에 따라서 서버의 메모리보다 커질 수도 있고 객체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계 일부만 불러올 수도 없는데 그룹과 사용자를 원하는 만큼 탐색하려면 모든 그래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만 불러온 상황에서 그래프의 끝 단까지 간다면 객체가 있어야 할 위치에 null 값/null 포인터를 반환하게 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

    해결책: 지연 로딩

    프록시 패턴을 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록시는 다른 무언가와 이어지는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는 클래스이다. 프록시는 어떠한 것(이를테면 네트워크 연결, 메모리 안의 커다란 객체, 파일, 또 복제할 수 없거나 수요가 많은 리소스)과도 인터페이스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첫 탐색에서는 첫 그룹의 하위 클래스인 프록시를 반환한다. 데이터 맵퍼는 추가적인 명령 없이도 해당 타입의 객체 그래프를 제공하게 된다.

    var_dump($user); // User
    var_dump($user->groups[3]); // Group_SomeOrmToolNameProxy
    var_dump($user->groups[3] instanceof Group); // true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ORM은 프록시 클래스를 사용해서 원래의 클래스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지연 로딩을 제공한다. 이 클래스를 위한 코드는 즉석에서 생성하며 대략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된다.

    class Group_SomeOrmToolNameProxy
    {
        public function __construct(DataMapper $mapper, $identifier)
        {
            // 참조하는 필드를 인자 형태로 저장
        }
    
        private function _load()
        {
            $this->loader->load($this, $id);
        }
    
        public function sendMessageToAllUsers($text)
        {
            $this->_load();
            parent::sendMessageToAllUsers($text);
        }
    }
    

    새 클래스는 원래의 메소드를 대신해 호출하긴 하지만 호출하기 전에 _load() 메소드를 호출해서 객체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꾼다. _load()를 호출하기 전이나 프록시 메소드를 호출하기 전에는 이 도메인 객체는 식별자 필드(id)만 내부 데이터 구조에 저장하고 있다.

    이 코드를 사용할 때는 기존 Group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버 자원에서 자유로운 Group 클래스를 사용한다는 점을 눈치채기도 어렵다.

    무슨 뜻일까?

    첫 단계의 객체는 완전히 불러오지만 두 번째 단계는 해당 객체를 불러올 수 있는 정보만 포함하는 플레이스홀더만 존재한다. 실제로 접근했을 때만 해당 필드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와 처리하게 된다.

    $user = $em->find(42); // user 테이블에서 호출함
    echo $user->groups[3]->name; // groups와 user_groups 테이블에서 호출함
    

    이 패턴을 원하는 만큼 더 복잡한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 join() 명령을 호출 객체에 정의하거나 ‘join’ 선택지를 데이터맵퍼의 메소드로 제공해서 최초 로딩에서 어느 깊이까지 객체를 불러올 것인가 지정할 수 있다. 최초에 사용자의 두 번째 단계 그래프까지 불러올 때 쿼리 한 번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3번째 단계부터는 ($user->groups[3]->users[2]->role) $user를 다시 구성하지 않는 이상은 데이터베이스에 추가적인 요청을 보내 성능에 영향을 줄 것이다.
    • 지연 로딩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또는 실행 과정을 기록해서 성능에 영향을 주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Java의 Hibernate는 객체 프로퍼티와 관계의 지연 로딩 기능을 이 접근 방식으로 제공한다. Doctrine 1.x는 더 단순한 방식을 사용하는데 액티브 레코드를 사용하고 있고 Doctrine_Record라는 기반 클래스 상에서 모델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Doctrine 2의 ORM\Proxy네임스페이스에 코드를 기여했다. 이 컴포넌트는 프록시 클래스와 객체를 기존 클래스의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해준다. 지연 로딩을 기존 코드 변경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도 테스트주도개발에 관한 글을 인터넷에서도 한참 찾아보고 읽었었다. 글을 읽고서 TDD를 행동으로 옮겨보면 대부분 글이 구호만 잔뜩 나열했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나도 중요하다고는 늘 이야기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막히는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고민해야 하는지 생각만 많아지고 해결하질 못했었다. 그래서 지난 번 사온 책 중 테스트 주도 개발 (켄트 백, 인사이트, 김창준 강규영 옮김)을 가장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예제로 먼저 시작해 TDD가 어떤 생각의 흐름에 따라서 진행되는지 보여준다. 그 뒤로는 TDD를 하게 될 때 접할 수 있는 의문점과 그 해결책을 나열한다. 대략적으로만 알았었기 때문인지 새로웠던 부분,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 TDD는 프로그램을 코드 단위로 잘게 쪼개서 실행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작은 단위로 내 의도대로 실행되는지 입력과 결과를 관찰한다. 단, 테스트를 먼저 작성하는 것으로 코드가 동작하지 않는 상태임을 명확하게 확인한다.
    • 빌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빨간 불이 들어오도록 최소 코드를 작성하는 것, 이 빨간 불을 초록 불로 최대한 빠르게 바꾸기 위해 매직 넘버도 서슴치 않고 사용하는 것, 초록 불이 들어온 후에 작성한 테스트를 통해 리팩토링 하는 과정을 따른다.
    • 매직 넘버를 반환하는 메소드는 삼각측량으로 고친다. 즉 동일한 메소드를 다른 입력과 결과로 테스트를 작성했을 때 두 케이스를 모두 만족하기 위한 리팩토링을 수행한다.
    • 결과를 하드코딩 하는 것은 죄악으로 일반적으로는 죄악으로 여겨지는 일이지만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먼저 큰 코드를 작성해버리면 당장은 테스트의 단계를 줄일 수 있겠다. 문제는 그렇게 작성한 코드가 생각대로 동작하지 않았을 때 테스트 작성도 어려워지고 고민해야 할 단위도 커진다는 점이다. 이럴 때 다시 매직 넘버를 반환하는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하는데 생각의 단위를 가볍게 돌리는 일은 쉽지 않다. 테스트를 작성하면서 코드와 멀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지점이었는데 이 단순한 답이 큰 도움되었다.
    • 코딩이 안될 땐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참 좋은 미덕이다.

    테스트를 언제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 테스트 대상이 되는 코드를 작성하기 직전에 작성하는 것이 좋다. (p. 210)

    나중에 작성하면 항상 통과하는 무의미한 테스트를 작성하게 될 수도 있다.

    시스템을 개발할 때 무슨 일부터 하는가? 완료된 시스템이 어떨 거라고 알려주는 이야기부터 작성한다. 특정 기능을 개발할 때 무슨 일부터 하는가? 기능이 완료되면 통과할 수 있는 테스트부터 작성한다. 테스트를 개발할 때 무슨 일부터 하는가? 완료될 때 통과해야 할 단언(assert)부터 작성한다. (p. 211)

    TDD를 가장 간단하고 와닿게 풀어낸 문장이다.

    상향식, 하향식 둘 다 TDD의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설명해 줄 수 없다. 첫째로 이와 같은 수직적 메타보는 프로그램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 가는지에 대한 단순화된 시각일 뿐이다. 이보다 성장(growth)이란 단어를 보자. ‘성장’은 일종의 자기유사성을 가진 피드백 고리를 암시하는데, 이 피드백 고리에서는 환경이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고 프로그램이 다시 환경에 영향을 준다. 둘째로, 만약 메타포가 어떤 방향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 (상향 혹은 하향보다는)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known-to-unknown)’라는 방향이 유용할 것이다.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는 우리가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개발을 시작한다는 점, 개발 하는 중에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 것임을 예상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 두 가지를 합쳐보자. 우리는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갖게 된다. (p. 218-219)

    TDD가 어떤 순환성을 갖는지 설명하는데 이 부분 탓에 TDD를 더 어렵게 고민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걸음으로 현실적인 테스트를 하나 작성한다면 상당히 많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 정말 발견하기 쉬운 입력과 출력을 사용하면 이 시간을 짧게 줄일 수 있다.(p. 219)

    한번에 모든 것을 작성하려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화이트 박스 테스트를 바라는 것은 테스팅 문제가 아니라 설계 문제다.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용도로 변수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언제나 설계를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변수를 사용하기로 결정해 버리면 이 기회를 잃게 된다.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정말 설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어쩌겠는가. 그냥 변수를 검사하게 만들고 눈물을 닦은 후, 머리가 좀더 잘 돌아갈 때 다시 시도해보기 위해 적어놓고서 다음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p. 255)

    테스트를 작성하면서 테스트가 코드 내부 구현을 너무 많이 알고 있을 때 코드에 의존적인 테스트를 작성하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낀 점인데 테스트를 통과하면 일단 두고 넘어가도 된다는 점이다. 리팩토링에서 다시 만나면 코드를 새로 작성하거나 테스트를 새로 작성하면 된다고 계속 이야기한다.

    ‘관측상의 동치성’이 성립되려면 충분한 테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충분한 테스트란, 현재 가지고 있는 테스트들에 기반한 리팩토링이 추측 가능한 모든 테스트에 기반한 리팩토링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p. 292)

    빨간 불에서 초록 불로 바꾸는 과정에서 관측 상의 동치성이 나타난다. 초록 불 상태에서 코드를 바꿔도 초록 불이라면 외부에서 보기에는 동일한 결과를 반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초록 불 상태로 어떤 방식으로든 빠르게 만들어내야 한다는 설명이 이 맥락에 닿아 있다.

    TDD 주기(테스트/컴파일/실행/리팩토링)를 수행하기가 힘든 언어나 환경에서 작업하게 되면 단계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각 테스트가 더 많은 부분을 포함하게 만든다. 중간 단계를 덜 거치고 리팩토링을 한다. 이렇게 하면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질까, 느려질까? (p. 315)

    단기적으로는 빨라지는 것 같지만 결국엔 테스트와 거리가 먼 코드를 작성하게 된다.

    패턴 복사하기 자체는 훌륭한 프로그래밍이 아니다. 이 사실은 내가 패턴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늘 강조한다. 패턴은 언제나 반숙 상태며, 자신의 프로젝트 오븐 속에서 적응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일단 무턱대고 패턴을 복사하고 나서, 리팩토링과 테스트 우선을 섞어 사용해서 그 적응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패턴 복사를 할 때 이렇게 하면 해당 패턴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한 번에 하나씩). (p. 340)

    TDD와 리팩토링 과정 속에서 패턴은 자연스럽게 발견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유사하다. 패턴은 반숙이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실천 없는 구호는 의미 없다. 이 계기로 앞으로는 TDD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PHP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인터페이스다. PHP는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고 이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타입 힌트, 의존성 주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제네릭 타입이 존재하지 않아서 타입 컬렉션 같이 재사용하기 좋은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없다.

    물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키지를 찾아보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아닌 클래스 구현에 의존하고 있어서 타입 검사가 로직 내부에 포함되어 있다. 간략한 구현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php
    class Collection
    {
        protected $typeName = null;
        protected $collection = [];
        public function __construct($typeName)
        {
            $this->typeName = $typeName;
        }
        public function add($item) {
            if (! in_array($this->typeName, class_implements($item))) {
                throw new \TypeMismatchException();
            }
            $this->collection[] = $item;
        }
    }
    

    로직 내에 위치한 타입 검사는 런타임에서만 구동되어 실제로 코드가 실행되기 전까지는 문제가 있어도 찾기가 힘들다. 이런 방식의 구현에서 내부적으로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서 입력을 검증하고 있지만 결국 메서드의 유무를 확인하는 덕타이핑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 결과적으로 인터페이스가 반 쪽짜리 명세로 남아있게 된다. 주석을 잘 달아서 다소 모호한 함수 시그니처를 이해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조금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PHP에서는 Type을 위한 타입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 string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위 방식조차도 깔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즉, 타입::class로 반환되는 값도 타입이 아닌 문자열이며 메서드 시그니처에 적용할 수도 없다.

    물론 매번 인터페이스와 클래스를 작성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다.

    <?php
    interface CollectionVehicleInterface implements CollectionInterface
    {
      public function add(VehicleInterface $item);
    }
    
    class CollectionVehicle implements CollectionVehicleInterface
    {
      public function add(VehicleInterface $item) {
        $this->collection[] = $item;
      }
    }
    

    의도대로 인터페이스를 통해 함수의 입력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페이스는 명세를 명확하게 나타낸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직접 작성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내부 로직은 동일한데 결국 함수 시그니처가 달라지므로 비슷한 코드를 반복해서 작성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네릭을 활용할 수 있다.

    <?hh
    namespace Haruair;
    
    interface CollectionInterface<T>
    {
      public function add(T $item) : void;
    }
    
    class Collection<T> implements CollectionInterface<T>
    {
      protected array<T> $collection = [];
      public function add(T $item) : void
      {
        $this->collection[] = $item;
      }
    }
    ?>
    

    hack에서의 제네릭은 항상 함수 시그니처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하며 명시적 선언으로 바로 사용할 수 없어 다른 언어의 제네릭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hack은 다양한 컬랙션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array에서도 타입을 적용할 수 있다.

    요즘 제대로 된 타입 시스템이 존재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최근 유지보수하는 프로젝트는 제대로 된 클래스 하나 없이 여러 단계에 걸친 다중 배열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배열에서 사용하는 키는 전부 문자열로 관리되고 있어서 키가 존재하지 않거나 잘못된 연산을 수행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어느 하나 타입을 통해 자료를 확인하는 법이 없어 일일이 값을 열어보고 확인하고 있다. 물론 지금 프로젝트의 문제가 엉성한 타입에서 기인한다고 보기에는 다른 문제도 엄청 많다. 그래도 PHP에 타입이 존재하는 이상 조금 더 단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이런 상황에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PHP RFC를 보면 기대되는 변경이 꽤 많이 있는데 빈번히 통과되지 않는 기능이 많아 참 아쉽다. 이 제네릭의 경우도 그 중 하나다. 기왕 인터페이스도 있는데 이런 구현도 함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정적 타입 언어도 아닌데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건가 싶으면서도 인터페이스도 만들었으면서 왜 이건 안만들어주나 생각도 동시에 든다. 이렇게 딱히 대안 없는 불평글은 별로 쓰고싶지 않다 ?

  • 이 코드는 실무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가령 class_implements는 문자열로 전달한 경우에는 해당 문자열을 사용해 클래스 또는 인터페이스를 찾으므로 객체임을 확인하는 코드가 필요하다. 
  • 최근 아키텍처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레퍼런스로 나온 글 중 하나로 Hadi Hariri의 글 Refactoring to Functional–Why Class?을 번역했다. 이 글은 함수형으로 리펙토링하기라는 코틀린 연재 중 일부라서 그다지 공정한 느낌으로 쓰여진 글은 아니지만 객체지향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논쟁점이 되는 여러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어 옮겨봤다.


    함수형으로 리팩토링하기 – 왜 클래스죠?

    대학에서

    교수: 우린 실제 세계에서 객체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객체는 자동차, 집, 기타 등등이 될 수 있죠. 그런 이유에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에서 클래스를 통해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객체를 연결하는 방식이 매우 쉬운 이유입니다.

    2주 후

    제이크: 저 이 객체와 문제가 좀 있는데요. 도와주시겠어요?

    교수: 물론이죠. 객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일반적인 방법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명사를 찾아요. 그리고 동사를 찾으면 클래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소드가 될 수 있어요. 말하는 그대로죠.

    제이크: 어 말씀한 내용이 합당하네요. 감사합니다.

    신입 제이크

    : 제이크 씨, 당신이 작성한 클래스를 확인했습니다. 좀 크기가 큰 것 같은데요.

    제이크: 죄송합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죠?

    : 음… 너무 많은 책임을 갖는 게 문제에요. 너무 많은 일을 합니다.

    제이크: 그리고요?

    : 잘 생각해보세요. 하나에 너무 많은 책임이 있으면 이 부분 하나가 시스템의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에요. 즉 이 클래스를 변경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뜻이고 그건 무언가를 고장내게 될 가능성 또한 높다는 의미죠. 거기다 단일 클래스를 1000줄이 넘도록 작성하면 물론 30줄 짜리 코드에 비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제이크: 맞는 말이네요.

    : 이 코드를 작은 클래스로 나누세요. 각각의 클래스는 한 가지 일만 하고 그 클래스 홀로 쓰여야 합니다.

    1년 후

    메리: 제이크 씨, 방금 당신이 작성한 클래스를 확인했는데요. 그다지 행동(behavior)이 많이 들어있지 않네요.

    제이크: 네, 동작이 Customer 클래스에 속하는지 Accounts 클래스에 포함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어서 CustomerService라는 클래스를 별도로 만들어 거기에 넣었습니다.

    메리: 네, 적당한 방법이네요. 하지만 Customer 클래스를 더 이상 클래스라고 보기 어려워졌어요. DTO에 더 가까워요.

    제이크: DTO요?

    메리: 네, 데이터 전달 객체(Data Transfer Object)요. 클래스와 비슷하긴 하지만 행동이 없는 경우에요.

    제이크: 음, 그럼 구조체나 레코드에 가깝다는 말씀이시죠?

    메리: 네, 그런 느낌이에요. 클래스를 만들 때는 행동이 있어야 해요. 그러지 않고서는 클래스라고 하기 어려워요. DTO죠.

    제이크: 알겠습니다.

    2년 후

    메튜: 제이크 씨, 이 클래스를 봤는데 특정 구현과 결합(coupled)이 상당히 강하군요.

    제이크: 네?

    메튜: 음, 지금 RepositoryController 내에서 생성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테스트하시겠어요.

    제이크: 음… 시험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메튜: 아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부분은 프로그램을 클래스가 아닌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 접근 방식이 특정 구현에 매여 있지 않은 코드를 장성하는 방법이에요. 그런 후에 의존성 주입을 사용해서 특정 구현을 전달해 사용하도록 하는겁니다. 그러면 구현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변경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제이크: 그렇군요.

    메튜: 실무에서는 IoC 컨테이너를 사용해서 다른 클래스의 인스턴스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할겁니다.

    3년 후

    프랜시스: 제이크 씨, 이 클래스에 너무 많은 의존성을 집어넣고 있군요.

    제이크: 네, 그래도 IoC 컨테이너가 다 처리할겁니다.

    프랜시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옳은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이 클래스는 여러 종류의 구현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너무 많은 다른 클래스에 의존하고 있어요. 하나에서 최대 3개로 유지하도록 해요.

    제이크: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년 후

    안나: 제이크 씨, 이 클래스 이름은 왜 Utils인가요?

    제이크: 음. 그 코드는 정말 어디에 놔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그렇게 이름 붙였어요.

    안나: 그래요. 이미 그런 코드를 위한 클래스가 있어요. RandomStuff라는 이름이에요.

    맥주 마시며

    제이크: 피터,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학교에서 배울 땐 객체로 생각하고 명사를 분석하라는 등 기법을 얘기했는데 말야. 그러고 나서는 이름을 잘 붙였는지, 작게 작성했는지, 단일 책임으로 작성했는지, 너무 많은 의존성을 주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단 말이야. 이제 와서는 동시성에 좋지 않다고 상태를 갖지 않는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하지. 처음부터 궁금했는데 이럴거면 도대체 왜 클래스를 사용하는 걸까?

    피터: 헛소리 하지 마 제이크. 만약 클래스가 없다면 어디에 함수를 선언할 수 있겠어? 맥주나 한 잔 더 마실래?

    다음 시간에 계속.

    Google Chrome 58 에서 정책 EnableCommonNameFallbackForLocalAnchors의 기본 설정이 변경되었다. 이 변경으로 개발 환경에서 https에 사용하는 사내 자가서명 인증서에 missing_subjectAltName 문제로 접근이 차단되었다.

    보안상 이 설정을 변경하지 않는 것이 옳지만 인증서를 다시 발급받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그 동안 가만히 있을 순 없기 때문에 해법을 검색했다. 최근 변경사항이라 글이 많지 않았지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EnableCommonNameFallbackForLocalAnchors 설정을 활성화하면 된다.

    각 운영체제에 따라 크롬의 정책을 변경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운영체제의 Quick Start를 참고한다. 다만 맥에서는 Workgroup Manager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아래 방식으로 설정을 전환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 다음 명령을 실행한다.

    $ defaults write com.google.Chrome EnableCommonNameFallbackForLocalAnchors -bool true
    

    변경된 설정은 chrome://policy/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페이지를 참고했고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을 바꿔요

    눈에 편한 색상을 골라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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