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를 변경하고 있어서 다양한 문서를 접하고 있는데 사실 실제로 비자를 진행하는데 필요하진 않았다. 법무사나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는 둘째치고 호주 이민성에서 제공하는 Document checklist에도 있는 항목이지만 사실상 범죄사실이 있는 경우에만 요구하는 문서인가 싶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발급 받은 것을.

Character requirements

To be granted a visa for entry to Australia, you must be of good character.

For the Australian Government to determine whether you are of good character, we may ask you to provide police certificates for each country that you have lived in for 12 months or more over the last 10 years since turning 16. This includes Australia if you have resided in Australia for a total of 12 months

or more over the last 10 years. In some instances, applicants may also be required to provide personal details to enable additional character checks to be made.

You do not need to provide police certificates unless you are requested to do so by your case officer.

마지막줄을 보면 담당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필요 없다고. 하지만 비자 심사도중 해당 문서를 요구하는 경우 28일 내로 해당 문서를 제공하지 못하면 프로세스가 중단될 수 있으므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발급 받아두는 것도 좋다. 절차가 오래 걸린다고 이민성에 시간을 연장할 수 있으나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시간은 줄이는게 낫지 않나 싶다. 물론 비용이 좀 들기 때문에 사정이 빠듯하면… 그냥 마음을 졸이자; 내 경우에도 호주 폴리스체크는 신청 후 일주일 내로 받은 반면 한국 범죄경력증명, 신원조회는 거의 한 달 여 시간이 걸렸다.

호주 범죄경력 증명 Police check 받기

호주 범죄경력증명은 주경찰 또는 연방경찰에 우편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우편으로 하게 되면 수수료를 어디서 납부하고 그걸 같이 보내고 뭐하고 이런 복잡한 과정인데 본인이 디지털 카메라나 스캐너가 있으면 인터넷으로 신청하는게 편하다. 인터넷으로 신청은 연방경찰에서만 가능하며 단순히 생각해봐도 우편보다 인터넷서 하는게 빠를거란 생각에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준비물은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JP공증을 받은 여권 또는 신분증 사본, TFN 또는 은행 등 본인의 이름과 주소가 있는 레터. 실제로 여권과 운전면허증만으로도 가능하다. JP공증은 동네 경찰서나 약국에서 받으면 된다. 연금 가입할 때는 동네 약국에 집주인 아줌마랑 같이 가서 받았는데 쉽게 해줬었다. 이번에는 Flinders Lane에 위치한 경찰서에 갔는데 certificate 해달라고 하니 바로 해줬다. 가끔 까다롭게 안해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겪어보지 못했다. 까다롭게 굴면 다투지 말고 다른 곳에 가는 것도 좋을듯 하다. 한국 범죄증명도 JP공증된 여권 사본 및 신청서가 필요하니 한국 증명도 필요한 경우 서류를 다 챙겨가서 공증 받자.

준비물을 모두 챙겼다면 본격적으로 인터넷으로 신청하자.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afpnationalpolicechecks.converga.com.au/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본인에게 해당하는 타입을 선택하고-내 경우는 비자니까 immigration 어쩌고 선택- 항목을 진행해서 내용을 슝슝 넣는다. 폼이 복잡하진 않은데 거주했던 주소를 입력해야 해서 조금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십여분 이내로 모든 입력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카드로 결제하면 일차적인 과정은 완료가 된다. 그리고 결제시 입력했던 이메일 주소로 결제 내역 영수증과 작성해야 할 서류가 pdf 문서로 온다. 먼저 문서를 출력해 공란을 채운다. 그리고 나서 작성한 문서와 위 준비한 자료를 스캔해서 하나의 pdf 로 만들어 답장에 첨부해 보내면 된다. Windows office가 있다면 플러그인을 설치해 pdf 로 만들 수 있다. 없다면 이미지로 pdf 만들기 검색을… 여튼 스캔이 어려운 경우 문서를 출력하고 준비한 서류를 복사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만약 서류가 부족한 경우 메일로 연락이 와 서류를 보충해달라고 하는데 시간이 있다면 레터 등 준비서류를 다양하게 준비해 한방에 통과할 수 있도록 하자. 지인의 경우 자료를 충분히 보낸 경우에도 자료 불충분으로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파일명에 첨부한 자료들 이름을 줄줄 적어서 돌려 보내니 통과되었단 얘기도 있으므로 참고해두자.

내 경우는 신청 한 후 자료가 필요한걸 그제야 알아서 이틀이 지난 후에야 준비한 자료를 보냈는데 그 다음주 금요일에 받을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자료를 넣고 메일이 도착하는 것까지 일주일 걸렸는데 이것도 한번에 모아서 발송하는지 지인의 경우는 상당히 오래 기다렸다고 하니 일주일만에 꼭 도착할 것이라 속단하진 말자;;

한국 범죄경력 증명 신원조회 받기

** 이제 영사관에서 발급 업무를 대행하고 있어서 각 영사관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발행 신청을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영사관에 문의.

*조왕언님 께서 덧글로 대리인 서류 가지고 서울 본청 가면 영문 범죄경력증명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민성 제출시 원본 제출을 무조건 요구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스캔본으로 제출해도 됩니다. 조왕언님 덧글 감사드립니다.

의외로 한국이 까다롭다. 민원24 라는 종합 민원포털을 운영하고 있지만 거기서 서비스 하지 않는 대표적인 문서 중 하나로 다소 복잡한 과정을 통해 신청을 해야 하는 서류이다. 한국 범죄경력증명 발급과 관해서는 주호주 대사관 사이트에 잘 나와 있는데 대사관 영사관마다 양식도 조금씩 다르고 설명도 달라 민원인으로 하여금 멘붕을 유발한다. 일단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범죄경력 증명 신청서를 출력해 작성한다. 수기로 작성해도 되고 컴퓨터로 미리 작성 후 출력해도 된다.
  2. 여권 사본과 함께 해당 신청서를 JP공증 받는다.
  3. 공증받은 문서를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우편으로 보낸다. 반송용으로 본인 주소를 적은 봉투와 우표를 같이 보내야 한다.
  4. 신청서가 도장 찍혀서 돌아오면 그걸 한국 경찰청 외사과로 보낸다. 반송을 위해 국제반신권 또는 DHL을 이용한다.
  5. 멘붕이 오기 전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나에게 가장 멘붕이었던 것은 국제반신권이었다. 사이트 설명에서는 2불 가량으로 대충 어리셈 해봐도 DHL보다 저렴하겠구나 싶어서 오래 걸려도 상관 없으니 좋은 경험삼아 이걸로 하자 결정했지만 이게 문제였다. 먼저 거기에 써진 response 어쩌고 하면 우체국 직원이 뭐냐고 되물어본다. International reply coupon이라고 하면 얘네가 바로 알아듣는다. 그리고 2012년 11월 기준으로 국제반신권은 장당 $3.3이다. 돌려받을 때 빠르고 안전한 DHL을 이용해도 요금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므로 DHL로 대동단결하자.

내 경우 캔버라에 위치한 대사관으로 공증받은 서류와 신청서를 보냈고 돌려 받는데 일주일 걸렸다. 호주 내에서는 일반 우편도 이틀이면 전지역 가기 때문에 일반 우편으로 발송해도 금방 돌아온다. 나는 받자마자 국제 반신권 6매와 호주 주소를 적은 봉투, 호주 연락처와 한국 내 부모님 연락처 적은 메모와 도장을 받은 신청서를 한국 경찰청 외사과로 발송했다.

EPOST 사이트에서 보면 금액별로 얼마나 빨리 가는지 알 수 있는데 일반 우편은 7~10일이 걸린다고 하길래 미리 신청하는 것이니 시간도 넉넉해서 일반 우편으로 보냈다. 그렇게 외사과에 보내고 돌려받을 때까지 거의 한달이 걸렸다. 비싼 국제반신권 비용에 비해 오는 속도는 일반 우편과 다를게 없으므로 DHL로 받자. 대사관에서 돌아오는 메일에 DHL 송장과 설명서가 있으니 그 안내에 따라서 하자. 외국카드 어쩌고 얘기가 있는데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로 그냥 하면 된다고 한다.

국제반신권을 첨부해서 보내면 한국에서의 등기우편처럼 오는데 한번에 받지 못하면 해당 우체국에 가서 5일 내로 직접 수령해야 한다.

그리고 국제반신권 6매 첨부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실제로 돌아온 우편에 붙어있는 우표는 3080원치 붙어 있는데 환율을 한참 양보한다 해도 반신권 한 매 금액이랑 비등한데 6매나 요구하는 것은 뭔가 수상(?)하다. 글 읽으신 분 중 외사과랑 통화할 일이 생긴다면 이 부분에 대해 문의해주셨으면 한다.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범죄경력증명

호주 및 한국의 범죄경력증명 절차에 대해 적어보았다. 나는 미리 신청했기 때문에 답답하고 조잡한 설명 속에서도 인내할 수 있었지만 급하게 필요한 분들에게 멘붕 오는 대사관 사이트 게시글 보다 도움이 되는 포스트를 써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비자와 관련해 많은 문서를 준비하는데 의외로 인터넷에 잘 정리된 글을 보기 힘들었다.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다면 덧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고 특히 조금이라도 달라진 부분 또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필히 덧글을 남겨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검색을 아무리 해봐도 각종 블로그나 이민 법무 관련 사이트에 이와 같이 정리된 내용이 전혀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대사관 사이트 내용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놓은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작성하면 또 이곳저곳 퍼나르게 될텐데 이런 정보는 늘 변하고 바뀌기 때문에 그대로 긁어가지 마시고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이 페이지를 링크를 걸어주었으면 한다. 위에 미리 말씀 드린 것처럼 이 페이지는 계속 갱신될 예정이다. 갱신 될 때마다 복사해가는 것도 좋지만 그거 확인하는 수고에 비해 이 페이지 링크 걸어 주시는게 유익할듯!

Road to IELTS는 IELTS를 운영하는 British Council에서 만든 온라인 스터디라는데 사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대충 검색으로는 유료로 가입해야 하는 프로그램인 듯 한데 멜번 시티 라이브러리에 가입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멜번 시티 라이브러리에 가입하고자 하면 신분증 들고 가까운 시티 라이브러리에 방문하면 된다. 주소지 증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백팩에 지낼 때 가입해서 백팩에 지낸다고 하니까 나중에 주소 확정되면 갱신하라는 식으로 가입해주었다.

내용이 상당히 좋다고 추천을 받았는데 열심히 봐야겠다.

내 생애 첫 연말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사실 나는 최근 1년 동안 두번의 겨울을 맞이한 슬픈 사람(?)이라 이번 여름이 기대되기도 하고 이 여름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설을 보내려니 참 기분이 묘하다.

연말이니까 자연스레 올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여러가지 의미로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호주에 와서 살기 바빠 사실 뚜렷하게 이걸 이루겠다는 식의 목표는 없었지만 생존 자체에 가까운 목표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기분이다.

호주에 넘어온 이후로 인터넷 사정이 딱히 좋지 않아서 블로그를 부지런히 활용하지 못했다. 블로그를 잘 활용해 내 글을 잘 모아보자, 글을 잘 다듬는 습관을 길러보자 식으로 매년 목표로 삼는데 그래도 틈틈히 나름 작성해왔으니 올해는 반절은 성공하지 않았나 평가한다.

인터넷이 안되는 환경을 극복하고자(?) 로컬에도 wp를 설치해서 일기나 여러 글들은 로컬에 많이 남겼다. 부지런하게 쓰다가 반복되는 일상에 반복되는 내용으로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나름 사건들이 있는 날도 많이 누락되다가 근래에는 한달에 한두개 쓰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글은 facebook이나 twitter에 더 많이 쓰긴 했지만 잘 다듬은 글도 아니고 생각 나는대로 적다보니 엉터리 글도 많은 편. 물론 twitter에는 엉터리 글이라도 그냥 게재하는 편이지만 fb쪽은 썼다가 지우는 자기검열도 빈번하게 하는 편이었으니…

호주에 와서 다행히 자리를 잘 잡게 되어 앞으로 몇년은 호주에서 지내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영어도 잘 안되는 사람을 채용해주신 보스에게 감사. (이 글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여전히 PHP 및 front-end 개발자이고… 간단간단한 웹디자인도 처리하는 편. 공부하는 셈도 되고.

하루 한마디 영어 안하다가 왔는데도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다. 공부 더 부지런히 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놀고 있어서 문제. 사람이라도 만나서 노는 거면 영어라도 늘겠는데 여전히 집짐승에 탈을 쓰고 미드와 춤을 추고 있다. 아마 다음해 목표는 여기 어디든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사람들 만나기 같은걸 넣어야 할듯 하다. 어디 편의점 같은 곳에서 $20어치 영어 충전해서 분당 20c 요금으로 영어 자유롭게 쓸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망상 하면서 출근한다.

개발쪽도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거의 공부 안하고 있다. 새로운 언어 공부한다고 python은 보고 있긴 하지만… 이 속도로는 끝이 보이질 않아;; Javascript는 그때그때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요즘 쏟아져 나오는 framework들과 그 엄청난 volume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Front-end쪽은 한번 속도가 붙으니 엄청나게 급성장하고 있어서 한숨 돌리는 찰나에 날 재쳐 달려가고 있는게 참 슬프다. 결론이 계속 자학적으로 부지런함을 갈구하고 있어 -_- 여튼 메인이 되는 언어를 바꾸고 싶은 욕심은 하루에도 서너번씩 든다. 더 부지런해져야지.

최근에는 게임개발 관련 포스트를 많이 읽고 있다. SNG의 열풍에 올라타보고 싶은 욕심도 조금 있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많이 보고 있는 편. 특히 포스트모템이라는 포맷의 글을 많이 보고 있는데 웹개발과 관련해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양식이기도 하고 기술, 운영, 개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 꼭 게임개발이 아니더라도 유익하다. 웹개발이 비지니스 지향에 가깝다보니 이런 류의 후기는 보기 힘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올해 구입한 가젯은 구뉴구뉴 울어야 하는 뉴아이패드, 그리고 조만간 배송이 올 넥서스4.

뉴아이패드는 정말 책보는 기분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특히 PDF를 읽는데 지연이 전혀 없어서 너무나도 편리. 게임도 조금 하는 편이고 최근엔 메모를 많이 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서 개시 1시간만에 sold out 되었다는 넥서스4를 구입한 한 사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쓰던 폰은 아몰레드2. 아버지께서 이걸 비싸게 구입하셔서 구박 아닌 구박(?)을 했었는데 이걸 내가 호주에서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어머니께서도 스마트폰으로 전환하셨길래 skype로 전화 비용을 좀 아껴볼까 생각이 들어서 검색했는데 튀어나오는 넥서스4. 사실 넥서스4 나온다는 사실을 출시 전날에 알았다. (…) 도착하면 번개같이 개봉해서 후기를 올리기로.

테마도 바꾸고 넥서스4 구입해서 신난 마음에 뜬금없는 근황을 남겨봤다. 다시 일해야지 /ㅅ/

오랜만에 wp 사이트에 들어가서 좋은 테마 없나 찾자마자 튀어나온 새로운 테마 Twenty Twelve. 2012년 9월부터 제공했는데 여태껏 보지 못했다니 내가 너무 소홀했나보다.

이전 Twenty Eleven 과 같이 Responsive Design이 적용되어 있으며 테스트해본 결과 상당히 Twenty Eleven에 비해 훨씬 깔끔하고 이쁘다. 기본 글꼴도 Open sans로 설정되어 미려함을 더해준다.

Twenty Eleven에 Open Sans를 적용해 썼었는데 글꼴 자체가 이런 깔끔한 분위기에 더 맞는듯 하다.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설레는 테마가 나온듯!

내려받기는 아래의 링크에서 가능하며 wp 대시보드에서도 당연히 바로 설치 가능하다.

http://wordpress.org/extend/themes/twentytwelve

이전 PC판은 리뷰와 친구의 얘기로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아이패드 버전이 보이길래 구매해봤다. 아쉽게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되진 않아 다소 거친 느낌이다.

제목에서 보듯 레밍즈의 전략시뮬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전투하거나 특수 유닛들은 컨트롤 (이라 해봤자 위치이동) 을 해줘야 하지만 나머지는 건물과 자원에 따라 대부분 알아서 진행이 된다.

처음에는 자원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단순하게 목록에 모든 건물을 지으니 잘 돌아간다. 좀 답답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건물을 아무 곳에나 다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위치가 모종의 방식에 따라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전략시뮬의 묘미는 심시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처럼 건물을 마구마구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모든 생산 요소도 대부분 자동으로 흘러가는데에 의존하고 있어서 리얼타임 전략시뮬과는 다르게 약간은 관조적인 입장을 제공한다.

물론 독특한 요소지만 결국 많이 짓고 많이 생산하면 이기는 구조. AI도 최적화 때문인지 무한정 유닛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서 잘 막고 많이 생산해서 밀어버리면 되는, 다양한 전략의 구사는 딱히 필요 없어 보인다. 주어지는 유닛들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한 편이고 독특한 마나 시스템이라든가 사제 유닛이 다양한 마법을 구사한다든가 하는 부분은 독특한데 자원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없어서 유닛의 조합을 생각해서 진행하기엔 귀찮은 구석이 적잖다. 게다가 계속 생산하게 하는 버튼이 있어 사실 조합의 개념보다는 뚜껑 덮어놓고 생산하는 식. 더욱이 빨리 진행하는 버튼이 있어서…

게임에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타워나 캐슬같은 군사시설을 기준으로 공격을 해야 땅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으로 유닛을 반복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길찾기를 잘 못한다. 게다가 군사시설은 sword man 으로만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상당히 번거로운 부분이었다. 특히 점령을 하게 되면 해당 sword man은 해당 타워를 해체하기 전까지는 터렛(?)처럼 되버리는게 sword man이 비율적으로 많이 필요하다. 그러니 무한 질럿, 무한 저글링 식의 전략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군사시설이 기준이라 AI는 무조건 타워를 먼저 공격한다. 그러므로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는 것보다 타워 주변에 모아 두는게 낫다. 처음엔 국경 따라 펼쳐두었는데 뚫고 본진 중앙에 있는 타워까지 밀고 들어와 타워를 부셔버리더라. 게다가 타워를 촘촘하게 안지어두면 한번에 상대방 진영으로 변경되며 마을이 폭풍 반토막이 될 가능성이 농후. 그러므로 촘촘하게 짓거나 반대로 아예 안짓고 모든 병력을 거기에 모아두어 전투를 한다던가. 물론 인원이 일정 이상 되면 쳐들어오지도 않는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아쉽지만 그래도 요소요소 귀여운 부분들, 예를 들자면 판세가 완전히 기울었을 때 주민들이 반전 딱지를 들고 서있기도 하고, 정복한 타워는 하얀 깃발이 내걸리거나 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사실이 돋보였다.

지출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과거 한 시대의 명작이기도 하고 얘기로만 들어온 궁금증이 해소되어 아깝진 않다.

결국 물량 많으면 이기는 RTS. 생각처럼 물량이 잘 안뽑아지는게 문제.

요즘 오가며 게임만 하고 있어서 어째 게임 리뷰 블로그가 되가는 기분;

심슨이 게임으로 있길래 D’oh!! 이러면서 내려 받았다. 흔한 마을 꾸미는 류의 게임, 그 컨셉은 스머프와 여타 게임들과 동일하며 과금 정책도 유사. 주변에서 그런 게임 하는 것만 봐왔긴 했으나 실제로 해본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하여 리뷰하기가 어렵다.

오프닝에서 이 게임이 나오게 된 이유가 설명되며 엉망이 된 마을을 재건하는 것이 목적. 심슨에 나오는 케릭터와 컨셉아트들을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엄청난 매력이며 장점이다. 사운드도 실 성우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실제로 보고 있는 기분까지 나는 정도. EA와의 작업으로 나와서 그런지 상당히 컨셉이 잘 살아있다. 아, 심슨 쪽 기획이 엄청나게 탄탄했을듯. 울티마를 죽인 원흉을 칭찬하다니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없다는 점. 이런 종류의 다른 게임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오프라인인 경우에 바트가 인터넷 선을 들고 인터넷 안되서 안된다고 얘길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앱스토어 리뷰에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상당히 오래전부터 남기고 있지만 반영이 안되고 있다. 아무래도 비지니스 모델이 상당히 고가의 아이템을 구입하는 구조라 그런지…

그리고 전반적으로 앱이 불안정하고 로딩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모든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도 상당히 잦은 편. 한국에서는 사실 백메가 가량 받는 것은 별 일도 아니니 문제 없이 잘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아직도 ADSL2 사용하는 호주에선 그리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아닌듯 하다.

흔한 소셜게임과 같이 케릭터가 일정 시간동안 미션을 진행하고 수행이 완료되면 경험치와 돈을 주는 형태. 심슨이 아니라면 다운받을 의미가 크게 없는 흔한 컨셉인데 심슨이라 별 것 아닌데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알림은 꼭 꺼둘 것. 심슨이 이상한 소리로 알람을 해주는데 깜짝 놀란다.

유명한 보드게임 중 하나인 카탄의 개척자를 아이패드에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입했다. 앱내 결제를 해야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어 앱스토어에서는 5달러 가량이지만 전체 가격은 15달러 정도.

보드게임이 가질 수 있는 번거로움을 게임을 통해 잘 해소해준 사례며 아이패드의 큰 화면으로 답답함 없이 여럿이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탄의 개척자는 주사위를 던져 자원을 습득하고 집과 도로를 건설해 점수를 획득하는 보드게임이다. 설명하고자 하면 규칙이나 세부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검색해보시길. 아이패드로 하는 것도 좋지만 보드게임으로 했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감성이 우선 되어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AI는 봐주는 것도 없고 자원 거래나 도둑 배치에 따른 심리전 없이 더럽게(?) 하기 때문. 친구들과 함께 배워두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우정파괴 보드게임이다.

한때 유행했던 똥피하기 게임과 과일 자르는 모 게임을 섞어 만든 게임. 요즘 흔한 게임들과 같이 캐시를 통한 과금 정책을 가지고 있다. 아이템을 구입해 보다 효과적으로 과일을 파괴(?) 코인을 수집하는 것이 목적. 게임 내 화폐는 코인과 붉은 보석이 있는데 보석은 유료로 구입이 가능하며 다른 게임과 같이 보석은 잘 안나온다. (흔한 상술) 모든 과일에서 가끔 나오고 때때로 나오는 용과(Dragon fruit)를 파괴하면 얻을 수 있으나 정말 잘 안나온다.

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스킬과 그 스킬의 업그레이드. 스킬은 업그레이드 할수록 지속시간이 길어지거나 미사일의 발사 수, 경험치 획득량 등이 높아진다. 대부분 5단계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구입하면 게임서 세개까지 장착 가능하며 게임 중 해당 아이템이 떨어지고 습득하면 발동하는 식이다. 벨런스를 위해서인지 하나만 장착하면 20초마다 스폰하며 둘 장착하면 15, 셋 다 하면 10초마다 리스폰된다.

그 외에는 보석을 구입하는 것들인데 스테이지와 케릭터를 구입할 수 있다. 스테이지는 경험치 획득이나 용과의 출현 빈도를 향상 기킬 수 있고, 케릭터는 각각 특징적인 스킬을 쓸 수 있다. 기본 케릭터는 쉴드인데 그걸로는 과일을 깰 수가 없다. 용과가 나왔을 때 아이템이 스테이지에 없으면 통통 튕겨 화면 밖으로 나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최소 두번째 케릭터 이상은 구입해둬야 좋다.

8비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픽셀 아트를 느낄 수 있는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그냥 노멀하다. 특별한 점은 느끼기 힘든 게임. 가장 뜬금 없다고 생각하는건 게임 메인에서 나오는 닌자인데 왜 닌자가 해골이 끼워진 창을 들고 있는지, 아마존도 아니고. 게다가 구입할 수 있는 캐릭터 중 최상위 캐릭터가 브루스인데 생긴건 브루스 리 이소룡을 모티브로 만든듯. 상위 케릭터는 닌자랑 전혀 상관이 없는 컨셉과 기술들이다. 뭐 호불호가 있긴 하겠지만 타이틀을 닌자라고 붙이지 말고 도장 Dojo 등으로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아마도 아시아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으로 만들어진 기분을 버릴 수가 없다.

무료게임이므로 이하 디테일한 리뷰는 생략한다. (…)

내가 하루키를 만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난 평범한 학생이었고 흔히 구입하는 정석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다 당시 신간으로 막 나왔던 <해변의 카프카>와 <냉정과 열정 사이>를 같이 구입했다. 한없이 쿨한 까마귀 소년으로 시작된 하루키 읽기는 학교 도서관에 있던 하루키의 도서들도 모두 읽게 되었다. 학교 도서관도 의외로 하루키 장서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상실의 시대 (원제:노르웨이의 숲)>도 판권이 들쑥날쑥 했던 역사가 있었기에 다양한 번역본이 있는데 도서관은 그 다양한 스팩트럼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하루키는 기존 단편을 가지고 기억을 짜맞추듯 적어간 소설이 <노르웨이의 숲>이었기 때문에 모든 저술 사이에서 같으면서 다른 기분, 모호한 분위기를 어쩔 수 없이 풍길 수 밖에 없다. 그 결과로 자연스레 사건과 케릭터는 흐려지고 그 모호성만 감상으로 남게 된다. 그게 내 고등학교의 문학적 감수성(?)을 지배했다.

하루키는 수많은 단편과 연재글이 있는데 국내에도 번역서가 몇 권 있긴 있다. 전속으로 계약된 곳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실로 일본에서도 판권이 제각각이라 그런지 몰라도 출판사마다 멋대로 엮어서 하루키 단편으로 출간하고 있다. 그 결과 번역도 다양하고 그 글마다 풍기는 느낌이 너무 달라 모티브만 가져와 새로 작성한 글과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이다. 이 글을 쓰며 생각나는 단편은 <꼬깔과자>. 역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루키의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하루키의 소설을 원어로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을 왜 하는지 알게 되었으며 또 그래야겠다고 결심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어는 꽝)

하루키의 수필집이란 이름으로 기고했던 글을 모아둔 책이 시중에 있는데 그게 참 재미있는 책이다. 일상적이고 담백한 문체, 독특한 위트가 묻어나는 수필을 보며 나도 이런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영향으로 (물론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소설도 썼으니 그냥 독자라고 하기엔 조금 그 이상을 지향하고 그 시절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 소설을 보내는데 아무래도 학생이다보니 그랬는지 선생님의 추천서였는지 뭔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생님께 그 원고를 드렸어야 했다. 그 탓에 내 나름 생각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던 표현들을 아래아한글의 맞춤법 교정으로 다듬으셔서 외국인이 쓴 소설과 같은 맛(?)이 났다. 그리고 선생님이 추천서에 쓸 요량이었는지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 심훈이냐, 박경리냐, 이렇게 물어보셨었는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다 존경받아 마땅할 분들이지만 영향은 하루키인데 말하면 한소리 들을 것 같아서, 마침 담임 선생님도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술 활동의 속도를 열심히 따라가지 않고 있는 열혈 독자는 반성해야 하려나. 요 근래 나오는 책들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 <1Q84>는 군에서 읽긴 읽었는데 세 권을 붙여놓고 읽지 않아서 내용도 가물가물 하고, 언제 날 잡아서 다시 읽어야지 싶다.

하루키의 글은 언제, 어떤 책을 읽더라도 앞서 얘기한 모호성이 책 머릿말부터 뒷면 검은 바코드까지 지배적이라, 역시 하루키씨는 언제나 한결 같군요, 이런 느낌이다. 시대의 센세이션을 주도하던 작가인데 이제 점점 할아버지가 되어가고 있어 글에서도 정형성이 점점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나이가 들어서 굳어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완성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쓴 글인데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만간 노벨 문학상 타시길 기대해본다.

PS. 제목은 <곰을 풀어놓다> 패러디. 에세이 중에서도 <고양이를 풀어놓다>로 패러디한 적이 있다.

몇번이고 키워드를 바꿔 검색해봤지만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영어로 검색했더니 바로 나오는… 영어로 검색하면 커맨드 라인으로 추출하라느니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혹시나 같은 고민 하는 분 있을까 싶어 글을 적어본다.

업데이트 또는 특정 이유로 인해 해당 리비전에서 업데이트 된 파일을 추출할 경우 TortoiseHg에서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screenshot

  1. 추출하고자 하는 리비전에서 우클릭 후 export > archive…
  2. 추출할 리비전을 선택
  3. Only files modified/created in this revision 체크
  4. 경로 설정… 나머지 필요것 설정 후 Archive

(이런 별 것 아닌 부분에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줄은 몰랐다.)

맥에서는 Atlassian SourceTree를 사용하면 mercurial, git을 동일한 UI에서 사용할 수 있어 둘 다 별 차이 없는 기분으로 쓸 수 있지만 윈도우에서는 그렇게 멋진 도구를 아직 보질 못했다. 그래서 그나마 간편한 TortoiseHg 설치하고 사용하는 중이고 만족하는 편. 그렇게 복잡한 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어떤 Version Control이든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Mercurial을 위한 서비스는 bitbucket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소규모 개발을 위한 private 리포지터리도 무료로 준다. 로컬 작업용으로 많이 쓰고 있어서 bitbucket을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지만 GitHub를 조금이라도 본 적 있다면 상당히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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