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사용하던 맥북 에어를 보내고 집에 있던 넷북으로 간간히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넷북 디스플레이가 나가버렸다. SSD까지 교체해서 그나마 빨라졌나 했더니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새 맥북이 조만간 나온다길래 기다리려 했는데 해야 할 일이 많아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맥북 나오기 전까지 사용할 용도로 저렴한 노트북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터미널 구동할 정도만 되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11인치 정도 선에서 가장 저렴한 노트북을 알아봤다. 작은 사이즈를 고르려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 후보로 Lenovo ideapad 100s(한국서는 i-slim어쩌고), HP Stream 11, Dell inspiron 11 3000 을 골랐다. Lenovo 제품은 Officeworks에서 행사중이라서 250불 가량이고 HP와 Dell은 300불 정도였다. 스펙은 셋 다 비슷해서 가서 만져보고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키보드는 Lenovo가 마음에 들었지만 Dell 키보드도 괜찮았고 크기도 적당해서 Dell로 구입했다. 사진으로는 HP Stream가 가장 괜찮아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키보드도 그렇고 생각보다 별로였다. Dell inspiron 11 3000을 JB HiFi에서 워런티 포함 AUD305 주고 구입했다. 친구랑 빨간색 사야한다 얘기하면서 갔는데 흰색만 있어서 흰색을 구입했다.


Dell Inspirion 11 3000

Dell inspiron 11 3000 작년 모델은 2-in-1 인데 2016 모델은 그냥 랩탑으로 나왔다. 모델도 두 종류인데 하나는 셀러론 모델이고 하나는 펜티엄 모델이다. 구입한 셀러론 모델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 Intel® Celeron® Processor N3050 (2M Cache, up to 2.16 GHz)
  • Windows 10 Home with OneDrive 64-bit English
  • 2GB Single Channel DDR3L 1600MHz
  • 32GB eMMC Storage
  • Intel® HD Graphics
  • 11.6-inch HD (1366 x 768) Anti-Glare LED-Backlit Display
  • Wireless 802.11ac + Bluetooth 4.0, Dual Band 2.4&5 GHz, 1×1
  • 32 WHr, 2-Cell Battery (Integrated)
  • Integrated Widescreen HD (720p) Webcam with Digital Microphone
  • 45 Watt AC Adapter
  • Height: 18.45-19.88mm (0.73-0.78″) x Width: 292mm (11.5″) x Depth: 196mm (7.72″)
  • Starting at weight 1.18Kg (2.6lbs)
  • up to 9 hours 34 mins
  • HDMI v1.4a, USB 3.0 x 1, USB 2.0 x 1
  • Noble lock security slot, Micro SD card reader (SD/SDHC/SDXC), Headphone/Mic

이 가격대는 브랜드를 불문하고 같은 스펙이라서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Dell Inspirion 11 3000 keyboard

외관은 구 맥북의 미니어처 버전 정도 되는 인상을 받았다. 뚜껑도 반들반들해서 먼지 잘 붙을 것 같지만 흰색이라 티가 잘 안난다. 키보드는 검정이라 괜찮지만 팜래스트는 흰색이라서 때가 좀 탈 것 같다. 디스플레이도 저가형을 감안하고 화면이 나온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면 그럭저럭 이해 할 만 하지만 시야각이 좀 많이 좁은 편이다. 액정도 살짝 어두워서 밝은 곳에서는 조금 침침하게 느껴진다. 스피커 음량은 적당한 편이다.

하드웨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전원이 켜졌거나 충전중임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메모리타입이라 그런지 fan도 들어있지 않아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미묘한데 가볍게 사용하면 크게 발열은 나지 않는데 발열이 조금 나기 시작하면 잘 식지 않는 것 같다.

Dell Inspirion 11 3000

기본적으로 Windows 10이 설치되어 있는데 Dell 제품이 다 그런지 몰라도 McAfee 한 달 이용권이랑 Dropbox 20GB 1년 이용권이 있었다. 켜자마자 맥아피 제품이 구동되며 컴퓨터가 멈춰서 버벅임을 뚫고 바로 McAfee를 삭제했다. 환경 구성하는데 시간을 딱히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windows로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OEM이라 그런지 설치되어 있는 기본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상당히 무거워서 lubuntu를 설치했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이고 단점은 성능 정도 될 것 같다. 구 맥북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디자인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할 일이 많은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장만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프린터였다. 급한 것은 사무실에서 출력하면 되긴 하지만 집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것과는 확실히 기분이 다르니까. 물론 부피가 있어 공간도 필요하고 자칫 먼지 수집기로 전락 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고민을 오래 했었다. 특히 무거운 프린터를 구입해서 어떻게 집에 들고 올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였다. 고민만 계속 하고 있었는데 지난 휴가에 차를 빌린 동안 이참에 장만하자는 생각이 들어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했다.

잉크젯 프린터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캐논 프린터는 15불부터 시작한다.) 잉크 가격이나 헤더 막힘 등 여러 문제를 겪은 기억이 있어서 구입 목록에서 아예 제외했다. 레이저 프린터 중 69불에 wifi 되는 Brother HL-1210W 프린터가 괜찮아 보여 구입하려 했었는데 실물로 보니 안예뻐서 (프린터는 가전이니까 이뻐야)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던 중 Fuji Xerox가 동급 기능의 브라더 프린터에 비해 저렴하고 특히 토너도 저렴하길래 결국 Fuji Xerox DocuPrint P265DW 로 정하게 됐고 Officeworks 매장에서 98불에 구입했다.

Fuji Xerox DocuPrint P265DW

종이를 담을 수 있는 트레이가 있고 wifi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디스플레이도 한 줄 짜리지만 있어서 간단하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나 쓸 지 모르지만 양면인쇄도 가능하다. 전원 넣고 wifi를 검색해 비밀번호를 넣으니 바로 AirPrint 네트워크 프린터로 잡혀서 사용할 수 있었다. 프린트를 위해 SCSI 케이블을 찾던 시절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고 USB도 필요 없고 wifi로 내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자동으로 프린터로 잡히니 내가 구석기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코드를 꼽아두면 전기를 많이 먹을 것 같아 사용할 때만 전원을 연결했는데 전원 연결하고 wifi까지 자동으로 연결된 후 wifi 버튼에 불이 켜지기 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슬립과 딥슬립의 차이는 뭐지

스마트폰을 비롯해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고 그 위에 좋은 오피스 앱/서비스, 클라우드가 자리 잡은 덕분에 Paperless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지만 나에겐 아직도 손에 잡히고 펜으로 밑 줄 그을 수 있는 종이가 편하게 느껴진다. 요즘 세대가 저장 버튼에 있는 디스켓 아이콘의 맥락을 이해하기 힘든 것처럼 어릴 때부터 종이가 아닌 디바이스를 먼저 접한 세대라면 디바이스보다 종이가 편하다는 그 감각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아이콘은 무슨 뜻이죠?” 처럼 “왜 종이에 출력한걸 보죠? 그냥 화면으로 보면 되는데.” 라고 반문할 날을 상상하게 된다. 그래도 종이는 오래가지 않을까 얘기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코닥도, 아그파도 무너진 것을 보면 의외로 그 시대가 가까이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동료나 클라이언트와 메일을 주고 받을 때가 많다. Gmail에도 내장된 철자 검사기가 있긴 하지만 철자만 고쳐주지 문법적인 부분을 고쳐주는 것은 아니라서 몇번이고 읽어보고 보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문법적으로 맞지 않거나 익숙한 단어를 계속 반복적으로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 사내에서 주고 받는 메일이야 괜찮지만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메일이나 중요한 내용의 메일은 그렇게 보내게 될까봐 늘 민망해 하다가 grammarly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결제하기 전에 ChattingCat과 grammarly 중 어느 서비스를 할 지 한참 고민했는데 ChattingCat은 건 당 지불하는 구조에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아 조금 퀄리티는 떨어지더라도 grammarly를 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 결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70% 할인 이벤트였다.)

grammarly는 맞춤법 및 문법 검사를 돕는 서비스로 크롬 플러그인이 잘되어 있어 어디든 글을 입력하는 곳이라면 grammarly의 로고와 함께 맞춤법과 문법을 빠르게 검사할 수 있게 해준다. 기본적인 철자 검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몇 달 무료로 사용했었다. 무료로 사용할 때는 Critical Error와 Advanced 두가지로 첨삭해주고 Advanced 항목은 유료로 결제해야 보여준다. 유료로 결제해서 사용한 것은 최근 한 달 정도 지났는데 결제한 이후로는 Critical 또는 Advanced로 표시하지 않고 일괄로 처리해줘서 어떤 항목이 advanced로 지적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미묘한 단점이 있다. 그래도 동어를 반복하면 동의어 추천도 해주고 쉼표나 마침표 위치를 조정해주는 등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챙겨주는 편이다.

영어 실력이 정말 느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대신 빠르게 점수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겁없이 작성해보기에는 도움이 되는 기분이다. 하지만 기계 검사라서 그런지 가끔 어색한 표현을 맞다고 할 때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맞는 표현으로 안고쳐도, 고쳐도 100점으로 나온다.

사용하면서 특별하다고 느낀 점은 매주 리포트를 보내주는 부분인데 지난 주에 비해 얼마나 풍부한 어휘를 사용했는지, 잘못된 단어를 몇개 사용했는지 등 수치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상세한 데이터도, 성장 지표로 삼기에도 아직 부족한 수준이긴 하지만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래도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로스 해킹으로 사용자 경험을 돕는 예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언어와 관련된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자국어만 구사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소통의 저변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계학습, 빅데이터 연구로 많은 혜택을 보게 될 분야기도 하고, 구글이 인덱싱한 자료로 타 언어 자료까지 연관 검색을 한다거나, 구글 번역을 제공하는 모습만 봐도 멀지 않은 기분이 든다.

생산성 도구를 안 쓰는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써보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 생산성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거기서 거기인 앱이 계속 나오는 기분이 들겠지만 하나씩 사용해보면 각자가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어 자신에게 가장 맞는 도구를 찾기 위해 여럿을 사용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만큼 생산성 도구는 개인화 경향이 강한 분야다.

나는 무료로 제공되는 마크다운 에디터를 쓰다가 Ulysses 추천을 받고 Ulysses를 구입해 한동안 사용했다. 강력한 기능을 많이 지원하는 도구지만 md 파일로 바로 저장되는 식이 아니라 자체 라이브러리에서 관리되는 형태에서 불편함을 느꼈고 그 이후로는 만능 에디터 Sublime Text를 사용하고 있었다. Sublime Text를 쓰면서 사실 큰 불편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Typewriter 모드가 없었다. 1

Typed

Typed는 지난번 9to5mac에서 Screenflow와 Things2 등과 번들을 구입할 때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번들이 Things2를 단일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길래 구입했었다. 매년 GTD를 새해 선물처럼 구입하는데 한 달을 못간다. 아무튼 기대하고 구입한 Things2 보다는 Typed를 더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No strings attached.)

사운드 트랙 내장

에디터 리뷰에서 이 얘기를 맨 처음 하는게 웃기긴 한데 에디터에 8가지 사운드 트랙이 내장되어 있다. 들어보면 차분해질 만 한 음악을 끊임 없이 반복적으로 틀어준다. 같은 노래를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듣는 편이라서 알게 모르게 흥얼거리고 그러다보면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 이 사운드 트랙은 흥얼거릴 거리도 없는 조용한 음악을 반복해서 들려준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이 에디터를 코딩할 때도 켜놓고 그 음악을 틀어놓기도 한다.

Typewriter 모드

Typed도 Typewriter 모드를 지원해서 타자기처럼 글이 작성되는 위치를 중앙에 고정해놓고 사용할 수 있다. 에디터에서 글을 길게 작성하면 입력하는 커서 위치가 화면 가장 밑에 있게 되는데 이걸 방지해준다. 커서 밑에 공간이 없으면 답답한 기분도 들고 계속 글을 작성하는게 어색한 느낌이 드는데 Typewriter 모드로 그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사실 이 기능은 대부분의 마크다운 에디터에서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Ulysses에서는 이 기능에 더 많은 옵션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Typed에서의 구현이 더 마음에 든다.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것 보다 딱 맞는 옵션으로 하나만 지원하는 것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더 배려받는 기분을 들게 한다.

Little big things

문단/문장 강조 기능도 편리하다. 기본적으로 문장 강조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커서가 위치한 문장 외에는 옅은 색상으로 변경해준다. 글을 다 작성하고서 문장 또는 문단 단위로 리뷰할 때 편리하다.

글자, 단어 수 표시도 깔끔하다. 우측 상단에 글자 수, 단어 수 표시가 있는데 눈에 거슬리지 않고 단순하다.


Typed Main

생산성 관련 서비스/앱을 개발하는 것이 힘들다는 얘기를 듣게 된 이후 생산성과 관련된 앱을 하나씩 사용하게 될 때마다 작은 부분까지도 유심히 살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쓰는 사람은 안쓰고 쓰는 사람은 여럿을 사용한다는 생산성 앱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앱을 찾는다. 반대로 개발하는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좁은 마켓에 있는 더 작은 타겟을 대상으로 딱 맞는 앱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용자층이 좁을 수록 freemium이 아닌 이상 가격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사용자층을 넓히기 위해서 세세하게 제어 가능한 옵션을 제공할 수도 있겠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세세한 옵션이 사용자에게 편의를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너무 많은 옵션에 혼란이 올 수 있다. 그건 마치 칫솔 회사의 상황과도 비슷하다. 사용자가 칫솔모를 자신의 구강 구조에 맞게 다듬어서 사용하는 킷을 파는게 아니라 사용자에게 미리 최적화 된, 잘 닦일 수 있는 칫솔을 디자인해서 팔아야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앱을 칫솔처럼 구입해서 사용한다. 본인이 직접 설정을 잘못해놓고는 앱이 불편하다고 여기고 떠날 수도 있다. 사용자에게 “모든 설정을 제공하고 스스로 trial & error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 가정은 유니콘 찾기일 수도 있다. 최고의 설정은 개발사가 정해서 제공해야 한다. 물론 개발사가 타겟한 사용자 층에 대해 전문가가 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나에게 잘 맞는 생산성 앱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비싸더라도 구입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잔고를 늘려놔야겠다.

  • 왠지 플러그인으로 있을 법도 한데 설치하고 코딩, 글쓰기 스위칭 할 때마다 끄고 켜야 한다면 없는게 낫다. 
  • 아이폰을 과하게 쓰다보니 몇번 완충완방이 되었었는데 베터리 수명에 그렇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다. 사무실에도 충전 케이블을 하나 비치해두기 시작해서 평일엔 그래도 괜찮은 편이지만 주말엔 정말 금방 베터리가 달아버려 불편했었다. 그러던 중에 Xaomi Power Bank가 평이 좋아 Aliexpress를 통해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1

    내가 구입한 모델은 Xaomi Power Bank2 10400mAh이다. 자세한 스펙은 xaomi power bank 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겉보기 보다 무겁다. 가방에 넣으면 가방이 묵직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
    • 스펙으로는 iPhone 5s를 4.5회 충전이 가능하다고. 아직 그만큼 써보진 않았지만 묵직한 무게 탓인지 4.5회는 충분히 하고도 남지 않을까 싶다.
    • 모서리 마감이 날카로운 편. 케이스나 파우치 없이 쓰면 가방 안에 다른 물건에 흠집이 날 것 같아서 나는 두꺼운 테이프를 모서리에 둘러줬다. (덕분에 사제폭탄 느낌이 난다.)

    매일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 Ricoh GR도 베터리가 짧은 편이라 여행을 가거나 한다면 이 충전기 힘을 빌리게 될 것 같다.

  • Aliexpress에서 10불 전후의 제품은 정품이 아니라길래 20불 전후인 제품으로 구입했다. 다행히 정품. 알리에서 구입했다. 
  • 글을 적고 나서 한문 명칭이 궁금해 찾아보니 행동전원(行動電源)이다. 
  • 일주일 동안 출퇴근에만 썼는데 500컷 가량을 찍었고, 그리고서 남기는 Ricoh GR 간단 사용기.

    Ricoh GR

    이렇게 생긴 Ricoh GR

    출시한지 좀 지난 카메라라서 세세하게 스펙을 나열하긴 그렇고 DP Reivew 링크로 대체.

    Ricoh GR의 명성은 한참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드디어 영입했다. (왜 여태껏 주변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없던건가. 왜 다들 S사 똑딱이를 사는건가!) 사실 GR 구입하기 전에 X100s와 GR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특히 뷰파인더 때문에) 6D의 서브로 X100s는 오버스펙일 것 같아서 GR로 결정했다. (가격도 그렇고. 그래 가격이 문제였지.)

    (덤으로 풀 프레임 카메라인 Canon EOS 6D랑 비교하면 너무 하드코어하긴 하지만, 주력이 6D인 관계로 6D와의 짤막 비교.)


    정확히 말하면 Ricoh GR Digital 5번째 버전이니까 Ricoh GRD5가 되야 하는데 브랜드 전략이 바뀌었는지 5번째 버전이 그냥 Ricoh GR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포스트 프로덕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색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적합하지 않게 느껴지지만 기본적으로 색상이 좀 다르다. 쨍하고 현실감 있는 색상이라기보다는 좀 더 필름 룩에 가까운 색을 보인다. 결과물을 보면 필름 스캔 결과물을 보는 기분이 든다. 모노크롬도 상당히 좋다.

    APC-S 크기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서 광량이나 Depth of field에서 확실히 이득이 있다.

    광각이지만 어디서든 쓰기 좋은 환산 화각 28mm. 비네팅 없이 깔끔. 그리고 선예도가 정말 좋아서 사진의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거 뭔가 광고 카피 느낌이지만 정말 그렇다.

    나는 노이즈를 신경쓰지 않는 쪽이라서 f/8, 1/400 맞춰두고 ISO 25600 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게 두는 편이다. 컴팩트 카메라지만 야간에도 쓸 수 있다는건 대단한 성능이다. (같은 세팅으로 6D로 찍는 것보다는 센서 크기 때문인지 어둡다. 당연히 조리개를 좀 더 열면 밤에도 빠르게 찍을 수 있다. P모드로는 그냥 낮처럼 잘 찍힌다.)

    컴팩트 카메라인데 모든 수동 기능이 가능하고 측면에 하나, 후면에 둘 총 세개의 커스텀 가능한 버튼이 있다. 내 경우에는 Snap/AF 전환, Snap Distance, 측면은 ISO로 지정하고 사용하고 있다. 다이얼에 자신의 세팅을 3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데 무려 이 커스텀 버튼 설정까지 저장이 됨. 생각해보면 컴팩트지만 기능이 워낙 많아서 메뉴 찾기 힘든 경향이 있다. 커스텀 버튼을 만든 이유가 아닐까.

    Snap Focus 기능. 특정 거리로 포커스를 고정해주는데 스트릿 촬영에 상당히 유용. AF에 약한 기기들은 이 기능을 본받았음 좋겠다. 언제든 포커싱 하느라 고생하는 일이 없다. 스냅 찍기엔 최고의 기능. (6D도 사용자 기능에서 half-press에 포커스를 꺼버리고 pre-focusing 상태로 사용하고 있다. 40mm 팬케익은 거리 표시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이건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이건 단점인데 뷰파인더가 없다. 다음엔 꼭 외계인과 거래를 해서 RF를 내장했음 좋겠다.

    그래서 핫슈에 끼워서 쓰는 OVF가 있는데 고민하다가 구입했다. (Ricoh GV-1) 체감으로는 한 80cm 이내는 뷰파인더에서 보는 거랑 다르게 찍히는데 EVF가 아니니 어쩔 수 없고, 다행히 그 이상 거리에서는 별 차이 없이 찍힌다. SLR로 찍으면 미러 때문에 사실 촬영하는 순간의 모습을 볼 수가 없는데 OVF는 항상 보이니까 그게 장점. (뜬금없이 6D를 정리하고 X100s로 갈까 생각할 정도.) 다만 OVF의 가격이 깡패다. (사실 OVF는 어느 브랜드나 죄다 깡패다. 너네 왜그러니.)

    작은 크기도 어마어마한 장점 중 하나. 센서도 크고 광각인데 주머니 쏙 들어간다. 작은 크기지만 그립 크기는 적절해서 편하다. 손 끝에 닿는 부분이 좀 이질감이 들어서 테이프를 붙였다. 로고도 가리는 건 덤. (참고로 그립이 불편하면 thumb grip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영상. 그러고보니 이걸로 영상을 안찍어봤다. DPReview에서 영상 점수가 엄청 낮은거 보니 안해봐도 될듯.

    플래시 동조가 1/400 까지 가능. 저렴한 수동 스트로보 하나 있으면 야간에도 막 찍어댈 수 있다. 내 경우엔 OVF를 사용하기 때문에 핫슈를 쓸 수 없는데 그냥 광동조로도 잘된다.

    참고로 적으면 내 스트로보는 Yongnuo에서 만든 YN-560-III인데 캐논의 스트로보랑 똑같이 생겼다. (물론 기능까지 같으면 좋겠지만 그럴리가 없지.) 한국어로 된 리뷰가 하나도 없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히 호평을 받는 스트로보. 장점은 아주 저렴한 가격, 빠른 리차지 속도. 물론 TTL 없고 고속동조 안된다. Yongnuo의 라인업은 참 풍성한데 기능 하나당 얼마씩 추가되는 수준이다. 그래도 최고 사양 모델이 캐논의 그 무지막지한 녀석보다 저렴. 물론 한국엔 Yongnuo보다 더 저렴하고 강력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있다고 카더라.

    덧붙이면 6D는 포컬레인 셔터이기 때문에 1/160초가 최대 속도라 그 이상의 셔터 스피드로 찍으면 검은 잔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캐논은 고속동조를 지원하는 플래시를 써야하고 그만큼 돈을 써야 하지. 하하하. 그래서 이 부분은 GR의 승리.

    총평

    대박. 만족도 98%. 모양만 컴팩트, 기능은 중급기 이상.

    다음 기종은 FF에 RF 뷰파인더 달아서 내줬음 좋겠다. 그렇게 내면 우주정복 가능.


    샘플은 아마 제대로 된 사용기를 작성하면 그때 쯤 넣게 될 것 같다. 6D는 제대로 된 리뷰할 생각조차 안한 이유가 기능이 없는게 자꾸 보여서 불평만 궁시렁 궁시렁 쓰게 될 것 같아서 못쓰고 있었는데…


    Ricoh GR을 동생에게 주고 왔는데 아쉬움을 담아 사진 블로그에 간단한 리뷰를 작성했다.

    2013년 2월 한국 다녀올 당시 레오폴드 키보드를 구입해서 왔다. 당시 회사에서 사용했던 이상한 키배열의 삼성 노트북 이후 키보드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글을 읽다보니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 구입했다.

    구입할 때 직접 타건해보고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타건 영상을 보고 타이핑 소리를 가늠해야 했는데 다들 청축은 지나치게 시끄럽고 적축은 오타율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갈축을 선택했다. 다른 키보드 경험이 없어 딱히 비교하기 어려운데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소리가 좋다. 그래서 가끔 사무실이 조용하면 사용하기 민망하다.
    • 기계식 키보드라 그런지 키보드 자체가 무겁다. 덕분에 키보드가 밀리거나 하지 않는다.
    • 키배열이 윈도 배열이라 맥 단축키가 불편할 때가 있다. (바인딩으로 해결 안되는 부분)
    • 타이핑하는 양이 많아질 때 일반 키보드에 비해 손에 무리가 덜 간다.
    • 키는 여전히 하얗지만 본체는 약간 노란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처음엔 집에서 사용했는데 이제 사무실에 가져다놓고 가상머신에서 윈도우 작업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 맥 키보드랑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키보드 바인딩 문제인데 F1~12의 펑션키를 맥 키보드의 기능처럼 쓰게되면 해당 function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거나 생각처럼 깔끔하게 바인딩이 되질 않아 어쩔 수 없이 혼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키보드는 만족스럽지만 키보드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면 크게 유의미하진 않은 것 같다. 만약 내가 vim이나 emacs를 잘 사용할 줄 안다면 더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코드든 글이든 타이핑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 키를 분리해서 청소해보진 않았는데 조만간 날 잡아서 분리하고 청소를 해야겠다.

    회사에서는 지난번 한국 다녀오면서 구입한 레오폴드 FC700 키보드와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작 집에서는 별도 키보드 없이 에어를 계속 사용해왔다. 올해 들어서 어깨 결림이 조금 심해지길래 가만 고민해봤더니 집에서 너무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사무실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들고다니며 사용해봤더니 조금 개선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할까 했는데 가격도 있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자유롭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알아보다가 로지텍 무선 키보드 리뷰를 보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곳을 한참 찾다가 생각보다 많이 비싸 구입하지 못했었는데 요번 문구류 사러 OfficeWorks 갔다가 생각보다 저렴하게 팔고 있길래 구입해왔다.

    Logitech Wireless Solar Keyboard K760

    좋더라

    • 솔라 패널로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음. (실내 조명으로도 충분하다고)
    • 휴대하기에 살짝 큰 느낌은 들지만 얇아서 괜찮은 편.
    • 블루투스 기기를 3대까지 저장해두고 빠르게 전환 가능. (F1 ~ F3)
    • 맥용 키보드 레이아웃.

    거슬리더라

    • 애플 키보드에서 F1 ~ F3 단축키를 자주 사용한다면 불편. 내 경우엔 F3을 정말 많이 쓰는 편이라서 빈번하게 눌려 페어링이 풀린다.
    •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키 소리 좀 더 큰 편. 키감이 가벼워서 그런지 몰라도 소리가 좀 남.

    기존 블루투스 키보드와 거의 일치하는 크기라서 따로 적응한다고 시간을 쓰지 않아 좋았다. F1~f3을 별도키로 구성했으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을듯 싶다. 기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로지텍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의 비교

    Canon EOS 6D and EF 40mm F/2.8

    어릴 때부터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카메라는 커녕 필름이 비싸서, 정말 특별한 날에 일회용 카메라로 만나는 사진이 전부였다. (그것도 너무나도 행복했는데.) 덕분에 카메라 이론 서적들을 오랜 기간 카메라 없이 탐독해왔는데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여러 디지털 카메라와 마주 할 수 있었다. Kodak LS420을 시작으로 쿨이오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Nikon Coolpix 2500, 밝은 렌즈와 코닥 특유의 색감이 돋보였던 Kodak DX6340, 고질적인 기판 문제가 있던 DX6340을 교환판매 받아 구입한 하이엔드 카메라 Kodak P880까지. 카메라와 함께 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디지털의 혜택을 정말 많이 누렸다는 생각이 든다.

    코닥 카메라랑은 긴긴 인연이 있었는데 덕분에 코닥동인 코닥포유에서도 많은 활동도 했었다. 코닥에서 더이상 카메라를 생산하지 않게 되면서 여러가지 안타깝게 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셀빅이나, 아이비, 자우르스, 코닥 카메라까지 내가 깊게 손댄 것들은 어째 현대에 남아나질 않았다. 내가 마이너스의 손이라도 되는건가.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촬영해 왔지만 전문적인 시야는 군생활에서 생겼다. 공군 40710 전자광학정비 1특기를 받아 정훈계통에서 사진병으로 근무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었고 더 많이 촬영해 볼 수 있던 좋은 기간이었다. 군생활동안 5D mark2와 D300를 사용했었는데 전역 후에 DSLR을 구입해야지 계속 생각만 하다가 절대 저렴하지 않는 비용에 계속 미뤄왔었다. 호주에 오면서도 사고 싶었지만 DSLR 대신 Olympus XZ-1를 구입했었다. 나름 요긴하게 사용해오긴 했지만 고민을 계속하다가 결국 상대적으로 저렴한(절대치는 여전히 비싸긴 한) 캐논 EOS 6D를 구입하게 되었다.

    바디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대신 렌즈를 많이 고민했다. 24-70mm 같은 렌즈를 사용하기엔 크기도 가격도 부담이라서 단렌즈를 두개 구입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50mm 1.4를 구입할지 40mm 2.8 팬케익을 구입할지 한참 고민하다 결국 팬케익 렌즈를 구입, 그리고 80mm 1.8을 구입했다. 액정커버도 구입해서 붙였고 핸드스트랩도 불렀고(해링본이 국산 브랜드인줄 처음 알았다) 이제 카메라 가방만 사면 마음껏 출사를 나갈 수 있을듯 싶다.

    안드로이드 어플로 사용할 수 있는 wifi 무선 릴리즈라든가, DSLR 같지 않은 가벼움이라든가 여러가지 만족중이다. 여태 촬영하지 못했던, 더 많은 것들 촬영할 수 있음 좋겠다.

    Footnotes

    1. 지금은 병사도 정훈 특기가 신설되었고 40710은 전자계통으로 통합되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특기가 되었다.

    넥서스4를 구입했다. 짤막하게나마 트윗으로 사용기를 남기고 있는데 정리하는 겸 포스트를 남겨본다.

    호주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는 옵티머스Q를 사용했지만 호주로 넘어오며 심 없는 LGT는 호주에서 아무 쓸모가 없었다. 대신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아몰레드2를 가져와 구석기의 삶을 살고 있었다.

    나는 사실 넥서스4 발매 바로 전날에야 이런 기기가 출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음날 출시 되자마자 바로 구입했다. 초도물량이 얼마가 되었는지 출시 직후 한시간 이내로 매진이 되어버렸는데 재빨리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범퍼도 동시에 구입하려 했으나 구글 플레이 측에서 범퍼 판매는 조금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나중에 파려나보다 하고 기기만 구입했다. 나중에 보니 동시에 구입하려고 범퍼가 나올때를 기다린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범퍼가 나왔을 때는 이미 16GB가 매진되어버려 그에 관한 성토의 글이 꽤나 올라왔다. FedEx를 통해 배송이 되었으며 5일이 걸려 수령하게 되었다.

    Google Nexus 4

    패키징은 사용설명서, USB 충전기, 충전 및 싱크 공용 USB 케이블, USIM 삽입용 핀, 그리고 기기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폰 정도는 기대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맞게 심플한 구성.

    외부 디자인은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하게 느껴진다. 스마트폰 디자인은 이제 소재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곡선 직사각형에서 달라지는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후면은 불규칙한 패턴으로 빛의 방향에 따라 블링블링(?)한다.

    알려진 대로 Made in Korea. 초도물량만 이럴지 앞으로 생산품 모두 이럴지는 잘 모르겠다.

    안드로이드 젤리빈이 탑재되어 있으며 예전 버전 UI에 비해 깔끔해졌다. 스왑이나 여러 화면 전환 효과도 버벅임 없이 깔끔하다. 기본적으로 설치된 앱은 레퍼런스폰 답게 모두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앱들로 가득 차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베터리는 무난한 편. 호주의 통신망 사정이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르므로 내 경우가 적절하다고 보긴 힘든데 연속 사용으로는 3시간 반 가량, 출퇴근시만 사용하면 10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프를 보면 대기상태로는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편이지만 실사용 하면 절벽을 뛰어내린다.

    액정은 기대했던대로 상당히 선명한 편. 뉴아이패드와 비교해도 크게 다른 느낌이 없다. 하지만 액정의 전력 사용량이 상당한지 메모와 같이 큰 연산이 딱히 없는 구동에서도 발열이 상당한 편이다. 메모 하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베터리에서 앱별 사용량을 보더라도 액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젤리빈에서부터 생긴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데이터 사용량을 운영체제에서 집계해주는 부분이 생겼다. 각 앱별로도 집계를 해주고 상한도 지정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했다.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카메라였다. 포토스피어는 현재 위치에서 스트리트뷰처럼 VR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전방향으로 촬영한 후 스트리트뷰와 같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글플러스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아름답게 보여준다. 아직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그냥 이미지가 올라가지만 조만간 지원하지 않을까.

    보랏빛 플레어 현상은 어떤 조건에서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빛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봤지만 딱히 나타나진 않았다.

    촬영 결과물은 상당히 평범한 수준. 어짜피 휴대폰 카메라니까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아이폰 등의 결과물과 비교해보았을 때 계조나 여타 부분들이 떨어진다. 특히 조금이라도 급하게 촬영하면 초점이 잘 안맞는 편. 파노라마 기능도 있는데 파노라마로 촬영하는 것 보다 포토스피어로 파노라마처럼 촬영하는 것이 더 깔끔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영상은 HD 720p 촬영이 가능하며 소니 저가 핸디캠보다 나은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Panorama in Ivanhoe, Melbourne

    panorama in Albert Park Lake

    자체 파노라마 기능은 상당히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 포토스피어를 이용해서 파노라마처럼 찍으면 더 깔끔하다. 문제는 포토스피어가 무조건 지면 수평을 기준으로 시작한다는 점인데 좀더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줬으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한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충전기를 구입하지 않았으므로 테스트 해볼 수는 없었다. 내장된 NFC 리더를 통해 뭔가 특별하게 재미있는 것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지금 인식되는 카드들로는 뭔가 딱히 할만한 작업이 없어서 보류했다.

    갤럭시나 타 기기를 써보질 않아 공정하게 비교하긴 어렵기도 하고 내가 속도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 특히 잘 모르겠지만 다른 기기 사용해본 사람들이 넥서스4를 만져보며 확실히 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평을 줬다.

    아무리 한국 시장이 lte망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기기를 내지 않는다는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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